최근 수정 시각 : 2023-12-29 15:39:52

사자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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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네페르[1]의 파피루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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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死者)의 서(書)

1. 개요2. 역사3. 내용4. 한국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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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이집트의 장례용 경전. 고인이 지하세계를 건너 사후세계의 천국[3]에 안전하게 이를 수 있도록 마법 주문들과 대처 방법들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루 누 페레트 엄 헤루, 즉 빛으로 나오기 위한 책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4]

사자의 서는 한 사람이 아니라 무려 1천 년에 걸쳐서 여러 사람이 쓴 텍스트이다. 주로 이집트 신왕국 시기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많이 사용되었지만, 그 이전 고왕국 중왕국 시대에도 사자의 서의 기본적인 내용은 존재했다.[5]

이집트인들은 사자의 서가 없으면 사후세계로 쉽게 건너가지 못할까 우려해 무덤에서도 가장 안쪽, 즉 미라의 관 안에 함께 끼워넣었다. 아니면 아예 벽화 형식으로 무덤에 온통 사자의 서의 내용을 그려넣기도 했다. 그 방대한 내용을 다 새겨넣기는 아무래도 힘들다 보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따로 선별해서 파피루스에 써넣거나 벽화로 그렸기 때문에, 사자의 서를 통째로 완벽하게 써넣은 파피루스본이나 벽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부분이 파편화되어서 무덤마다 그 내용이 흩어져 있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에서 발견된 파피루스들과 벽화를 이용해서 사자의 서 내용들 중 대략 192절 정도를 해석했다.

2. 역사

고대 이집트인들이 장례의식에서 항상 사자의 서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살아남아 전해지는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사후세계 대비용 주술서를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라고 부른다. 이집트 고왕국 시대인 기원전 25세기 즈음부터 사용되었는데, 오직 파라오들만 사용할 수 있는 희귀품이었다. 피라미드 텍스트의 내용은 죽은 사람이 신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6] 파라오가 아닌 일반인들이 신이 되면 안 될 일이었으므로 당연히 피라미드 텍스트는 일반 대중들에게 절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죽어서 신이 되고 싶음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였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파라오뿐만 아니라 대귀족, 고위 관리들도 피라미드 텍스트를 사용하였다.

이집트 중왕국 시대에는 '피라미드 텍스트'를 제치고 '코핀 텍스트(Coffin Text)'라는 주술서가 새로 등장했다. '코핀 텍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주로 미라를 안치한 관(coffin)의 안쪽에 새겨놓았기 때문. 피라미드 텍스트와는 달리 돈만 있다면 평민들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주술서였다. 코핀 텍스트가 등장함으로써 사후세계에서 안락을 누림은 파라오와 대귀족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미라장이에게 돈을 쥐어주기만 하면 누구나 관에 새길 수 있었던 덕에 코핀 텍스트는 피라미드 텍스트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받았다.
파일:kamrin_imhotep04.jpg
파일:Book_of_the_Dead_of_the_Priest_of_Horus,_Imhotep_(Imuthes)_MET_LC-35_9_20_Crocodiles.jpg
호루스 신관 이모텝의 사자의 서 사후세계에서 악어들을 쫒는 방법을 묘사한 내용
우리가 아는 '사자의 서' 자체는 기원전 1700년 무렵, 제2중간기부터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자의 서는 피라미드 텍스트와 코핀 텍스트의 내용을 기본으로 삼아서 시대에 따라 점차 살을 불려나갔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자의 서는 제13왕조의 것이라고 한다.

사자의 서는 제17왕조 시대 들어서 인기가 코핀 텍스트를 능가하기에 이르렀다. 아래로는 평민으로부터 위로는 위족과 왕족에 이르기까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사자의 서를 사용할 지경이 되었다. 이집트 사람들이 사자의 서를 즐겨 사용하면서 사자의 서의 분량도 빠르게 불어났다. 저 유명한 '저울로 심장의 무게 재기'라는 모티브 또한 하트셉수트 투트모세 3세 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고대 이집트의 최전성기인 신왕국 시절에는 사자의 서가 아예 장례식의 필수용품이었고, 미라를 싸는 리넨 천에 그리거나 벽화로, 파피루스본으로 만드는 등 온갖 곳에 그리고 적고 새겼다.

신왕국이 몰락하고 제3중간기가 도래하면서 사자의 서를 제책하는 방법도 조금씩 바뀌었다. 이전에는 오직 복잡한 신관문자로만 필사되었지만, 이때부터 민중문자로도 쓰이면서 더욱 대중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안에 든 삽화를 제거하고 최대한 간략화하여 값싸게 만든 사자의 서가 시중에 유통되었다. 조그만 수첩 같은 것에 사자의 서 내용을 조그맣게 기록해서 품에 안고 무덤에 묻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원래 사자의 서는 제대로 표준화가 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내용이 책마다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다가 제25왕조와 제26왕조 시대에 들어 천차만별이던 사자의 서를 처음으로 체계화하여 쓸데없이 복잡한 내용들이 상당수 사라졌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 들어서도 사자의 서는 사후세계 대비용으로 꾸준히 사용되었지만, 분량이나 복잡함은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이후 '호흡의 서', '영원의 여행서' 등 다른 주술서들이 등장하며 사자의 서도 그 오랜 인기를 잃었고, 서기 1세기에 로마인들이 마지막으로 사용한 걸 끝으로 완전히 명맥이 끊기고 말았다.

이후 히에로글리프를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아예 사라지자 사자의 서의 내용도 알 도리가 없어졌다. 사람들도 당연히 중세 시절부터 존재야 알았지만 읽을 수가 없었으니 아무 쓸모가 없었다. 무덤에 온통 하도 많이 새겨진 통에 대충 일종의 성경이나 쿠란 같은 경전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 프로이센 왕국의 고고학자 카를 리하르트 렙시우스(Karl Richard Lepsius 1810~1884)가 1842년 처음 사자의 서를 해독하기 시작했고, 1886년에는 스위스 학계에서 주문 186절을 해석해 3권에 달하는 장서로 출판하기도 했다. 이후 학자들의 물고 늘어져서 사자의 서 내용 중 약 192절이 완전히 해독되었다. 다만 내용이 난해하고 제26왕조 시절 한 번 다듬긴 했다지만 워낙 어지러워서 따로 시중에 출판되거나 대중화되진 못했다.

3. 내용

사자의 서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집트인들은 육신이 죽는다고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세에서 즐거운 삶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라 여겼다. 이집트인들은 사람의 영혼을 '카'라고 불렀다. 사람이 죽으면 일단 이 카는 '바'의 형태로[7] 미라에서 빠져나와 지하세계 '두아트'로 내려갔다. 하지만 사후세계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험난했는데, 초자연적인 문지기들이 겹겹이 둘러싼 관문과 수로들을 수도 없이 통과해야만 했다. 문지기들은 이름도 하나같이 '뱀을 먹고 사는 자', '피 속에서 춤추는 자' 등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이집트인들은 죽은 영혼이 이들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선 사자의 서에 적힌 주문들을 올바르게 암송해 이 문지기들을 진정시켜야만 한다고 믿었다.

일단 사자의 서를 적절히 읽어 이 문지기들을 다스리고 나면 더 이상 이 문지기들은 죽은 영혼을 해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관문으로 안전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한다고. 지하세계에는 이 문지기를 제외하고도 괴물들이 넘쳐났다. 딱정벌레, 하마, 악어, 의 형상을 한 괴물들이 온갖 군데에 돌아다녔고 악마들까지 존재했다. 사자의 서에는 이들의 주의를 피하는 방법들도 상세히 적어 두었다. 오시리스의 법정으로 향하는 길목에 불과한 지하세계가 이 모양이었으니,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자의 서가 없으면 천국은커녕 오시리스의 법정까지도 가지 못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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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무게를 재는 아누비스.[8]

두아트에 산적한 온갖 위험들을 안전하게 피하면 마침내 아누비스의 인도를 받아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의 법정에 당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상 본게임은 여기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오시리스가 이 법정에서 생전 고인의 죄를 판결하고 그에 따라 천국행과 지옥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망자는 오시리스와 재판관 42명 앞에서 사자의 서에 쓰인 고백문 총 42개를 읊어야 했다.[9] 고백을 마치면 저울을 사용해서 영혼의 죄를 판단했다. 저울 한 쪽에는 정의의 여신 마아트의 깃털을, 다른 한 쪽에는 영혼의 심장을 얹었다. 생전에 죄를 많이 지을수록 심장이 무거워졌는데, 만약 대칭을 이루거나 깃털 쪽으로 기운다면 천국으로 갈 수 있었다.[10] 하지만 죄가 너무 많아 심장이 지나치게 무거워 심장 쪽으로 저울이 기울었다면 ' 암무트'라고 하는 짐승[11]이 그 자리에서 심장을 먹어치웠다. 이렇게 되면 영혼은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영원토록 구천을 떠돌아야만 했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인간이었으니 당연히 암무트에게 심장이 먹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심장에 스캐럽 부적을 올려놓는 꼼수를 썼다. 이렇게 하면 심장이 저울에 미주알고주알 제 죄를 일러바치지 못한다고 믿었다. 또한 사자의 서에 42개 고백문뿐만 아니라 자신의 죄를 경감시키고 오시리스의 법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주문들까지 써 놓았다. 일종의 편법이었던 셈이다. 그 외에도 판정 결과에 따른 대응방법까지 상세히 적은 파피루스도 있다.

이렇게 온갖 고생을 끝내고 법정에서 좋은 결과를 받으면 마침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집트인들은 천국을 '세케트 아아루', 즉 ' 갈대의 들판'이라 불렀다. 이름처럼 이집트인들의 천국에는 갈대밭이 가득했고, 그 주위를 장려한 폭포들이 둘러싼 모습이었다고. 천국이 여러 구획들로 나뉘었는데, 다른 구획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배를 타야 한다는 내용도 있으니 나일 강의 삼각주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세케트 아아루에는 고통도 없고 질병도 없었으며, 이집트인들은 이 곳에서 영원토록 영생을 누리며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세계관의 천국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노동이 필수였다.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 노동을 해야 했고, 완수하지 못하면 벌을 받기도 했다. 죽어서까지 일을 하긴 싫었던 이집트인들은 이 때문에 샤브티라고 해서 사후세계에서 대신 일을 해줄 용(), 즉 망자의 시종 노릇을 하는 부장품 인형들과 함께 묻혔다.

죽은 자의 서는 종교서이나 한편으로는 마도서였으며 사후세게에서 마주치는 많은 존재들에게 신비로운 이름을 주고 이를 지배하는 힘을 가져오려 했다.

4. 한국어 번역

현재까지 학자들은 사자의 서에서 약 192절 정도를 해석해냈다. 대부분의 구절들은 고대 이집트 발음으로 '로'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이 단어는 이집트어로 '입', '말하다', '주문' 정도에 대응하는 단어로, 워낙 규칙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고고학자들은 이 단어를 사자의 서를 대략적으로 분류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다만 사자의 서 자체가 워낙 난해하고 구성이 중구난방으로 맞춰져 있다 보니 기승전결식으로 깔끔하게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자들이 굳이 분류해본 바에 의하면 사자의 서는 1장부터 16장까지는 죽은 자가 무덤에서 일어나 지하세계에서 움직임과 언어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17장부터 63장까지는 신과 세계의 창조 신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죽은 자가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부활하는 내용을 말한다. 64장부터 129장까지는 죽은 사람이 의 태양 방주를 타고 하늘을 가로질러 오시리스의 법정으로 향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마지막 130장부터 189장까지는 시련을 겪고 재판까지 통과한 죽은 자가 마침내 신성을 획득해 신과 같은 반열에 올라 영원을 누리는 과정이 적혀있다.

현재 사자의 서 사본은 위의 '후네페르의 파피루스', '아니의 피피루스' 등 다양한 것들이 남아있고 길이도 1m가 넘는 것에서 한 뼘도 되지 않는 것까지 다양하다. 문서에 수록된 한국어 해석본은 '아니의 파피루스(Papyrus of Ani)' 본을 기준으로 한다. 영국의 고고학자 월리스 버지가 1888년 룩소르의 불법 고서점에서 발견했고, 이후 총 189절을 해독해냈다. 길이는 약 67cm, 폭은 약 42cm 정도이며 현재까지 보존된 파피루스들 중 가장 상태가 좋은 파피루스들 중 하나다.

※ 사자의 서 내용들 중 신들을 찬양하는 내용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장례 과정에 필요하거나 중요한 부분은 볼드체로 처리했다.
하늘 동편에서 떠오르는 를 찬양하라. 모든 신들의 제물을 기록하는 오시리스이자 서기 아니를 찬양하라. 그가 말하기를 '케페라[12]의 모습으로 현현한 분을 경배하라. 케페라는 신들의 창조주이시니, 떠오르시고 빛나시는도다. 어머니 누트를 환히 밝히시고 신들의 왕관을 쓰셨으니, 누트가 두 손을 들어 케페라에게 경의를 표하시는도다. 마누[13]의 땅이 그를 환희하며 반기고 마아트 여신이 두 계절에 걸쳐 현신하신다. 그가 힘을 주시기를, 승리를 주시기를, 두 수평선의 호루스이자 오시리스의 카, 오시리스의 승리자인 아니에게 축복을 내리시기를.

아니가 말하기를 '영혼의 신전에 있는 모든 신들을 찬양하라. 천상과 지상의 균형을 맞추시고 음식을 내리시며 풍요로운 고기를 내리신다. 타누텐[14]을 찬양하라. 인류의 창조주이시자 남녘과 북녘 신들의 본질을 만들어내신 분. 라에게 경배를 돌리라. 천상의 군주. 신들의 창조주이자 왕자, 생명이자 삶, 힘이신 분이니라. 그가 아테트 방주에서 떠오를 때 그의 아름다움을 경배하여라. 천상에서 노니는 자들과 구렁에서 뒹구는 자들 모두 라의 아름다움을 흠모하노라. 토트 마아트가 그의 증거자이며 그의 대적들[15]은 화염에 던져졌고 그에게 맞서던 악마는 팔이 묶이고 다리가 잘린 채로 지옥으로 떨어졌노라. 그에게 반란을 일으킨 대적자들의 후손들은 결코 재기하지 못하리라.'

왕자들의 궁전에서 연회가 열리고 부활한 이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지축을 울린다. 신들은 라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경탄하니 그의 빛이 세상을 빛으로 가득 채우시는도다. 신의 장엄함이 마누의 땅 온누리에 걸쳐서 곳곳에 흩뿌려지니라. 그는 매일 다시 태어나시며 세상을 빛나게 하시고 그가 어제 있었던 공간에 다시 서시니라. 내게 평화가 있게 하소서. 내게 그의 아름다움이 닿을 수 있게 하소서. 내가 세상 앞으로 나아가 악인들을 부수고 그와 함께 악신 아포피스를 부술 수 있게 하소서. 그가 세상을 창조할 적에 그의 방주 아래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토트와 마아트를 옆에 둘러 세우고 태양 방주의 방향타를 잡은 호루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소서. 내가 배의 선수와 선미를 잡게 하소서. 그가 오시리스 아니의 카에게 태양 원반을 목도할 영광을 주시고 하루도 빠짐없이 달의 신을 보게 하게 하소서. 내 영혼이 빠져나와 원하는 대로 이리저리 걷게 하소서. 제물들이 바쳐질 때 나의 이름으로 바쳐진다면 내가 이를 알아차릴 수 있게 하소서. 내가 그 제물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설령 그 것이 나의 것이 아니라 호루스에게 바쳐진 것이라 할지라도 내가 이를 나누어 받을 수 있게 하소서.[16] 신들에게 향하는 태양 방주에 나의 자리를 예비해 주소서. 내가 오시리스의 권능을 받아 생명의 땅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오시리스 우-네페르에게 영광 있으라. 아비도스의 위대한 신. 영원의 왕. 영생의 군주. 수백만에 걸쳐 존재해오신 분. 누트의 자식들 중 가장 영광된 자. 에르파트의 세브가 그를 찬미하노라. 북녘과 남녘 왕관들의 소유자. 하얀 연꽃 왕관의 주인. 불멸자와 필멸자의 주인으로서 갈고리와 도리깨를 받으셨고 신성한 아버지들의 힘을 물려받으셨노라. 아멘타 산에 있는 그의 심장이 평안하기를. 호루스 신이 그 곳에 제 왕좌를 두셨다. 타투와 아브투의 군주시여.[17] 그로 인해 세상에 녹빛이 돌고 만인이 네브-에브체르[18]를 찬송하는도다. 그는 타-헤르 세타네프의 이름으로 태어난 것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들을 모두 제 땅으로 인도하신다. 그는 세케르의 이름으로 모든 곳에서 승리를 거두시고, 우-네페르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견디시며 누트의 자궁에 있던 시절 적부터 이미 모든 세계를 소유하고 계셨다. 이 모든 땅들과 아케르트를 통치한 왕들의 왕, 왕자들의 왕자, 군주들 중의 군주에게 경의를 표하느니라. 그 분의 몸은 이고, 그 분의 머리는 하늘빛이며, 에메랄드 빛 광채가 그 분을 에워싸고 있노라. 라께서 빛을 비추신 수백만 년 동안 그 분은 변함없이 아름다우셨다. 오시리스의 카이자 서기관 아니에게 하늘의 영광과 땅의 위력, 네테르-케트의 승리가 있으라. 내가 산 사람과 같이 타투를 따라 배를 타고 내려가고 마치 벤투[19]와 같이 아브투에서 다시 배를 타고 올라오게 하소서. 내가 안누[20]에서 풍족한 양의 빵과 서늘한 집을 가질 수 있게 하소서. 내가 그 곳에서 제물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내가 세케트 아아루에서 밀과 곡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하소서.

아래 부분은 저승에서 죽은 자의 영혼이 저울로 심판을 받는 장면이다. 사실상 사자의 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오시리스이자 서기인 아니가 말하니, '나의 심장 나의 어머니, 나의 심장 나의 어머니, 나의 심장 나의 존재여! 나의 심판에서 그 어떠한 것도 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소서, 찻차[21]에 나의 대적이 없도록 하소서. 저울을 관장하는 이의 존재와 나 사이에 그 어떠한 갈라짐도 없게 하소서. 나의 몸을 단정히 하시고 나의 팔다리를 강하게 해주소서. 내가 나아가는 행복의 장소로 다다를 수 있게 하소서. 셰니트가 내 이름을 악취나게 만들지 못하도록 하소서. 나와 신들의 존재 사이에 그 어떠한 거짓도 없게 하소서. 이리하면 나에게 좋은 일이 들릴지어다.'

오시리스의 수많은 신들의 훌륭한 동료이자 법정의 공정한 재판관 토트가 말씀하시길, '대저울이 대칭을 이루었음에 이 자의 심장이 참됨이 나타났으니 그에게서 악함이 발견되지 아니하며 신전에 헌물을 헛되이 하지 아니하였고 그 행위로 해를 끼치지 아니하며 그 동안 악한 소문을 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살아생전 선한 삶을 살았도다.'라고 하시느니라. 토트가 이리 말하시매 케멘누의 신들이 답하기를, '그렇다면 아니는 거룩하고 의로운 자라. 그는 죄를 짓지도 않았고 우리에게 악을 행하지도 않았으니, 포식자 암무트가 그를 집어삼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에게 고기 제물을 올리고 오시리스의 관문으로 입장케 하라. 호루스의 추종자들에게 그러한 것처럼 그에게도 세케트헤테푸의 영원한 집이 함께 주어질 것이라.'

이시스의 아들 호루스가 오시리스에게 고하기를 '오 위대한 우네페르시여 제가 이 곳에 왔습니다. 제가 이 곳에 아니의 영혼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의 심장은 천칭에서 대칭을 이루었으며 그는 살아생전 신과 여신들을 모욕한 적이 없나이다. 토트가 그의 심장을 재었고 신들이 그의 진실됨을 증거하나이다. 그는 정직한 자입니다. 그에게 빵과 맥주를 내려주소서. 그가 오시리스의 관문을 지나게 하소서. 그가 호루스를 따르는 자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게 하소서.'

아니의 영혼이 말하기를 '오 아멘테트의 군주시여 이 곳에 제가 왔나이다. 저는 죄가 없는 순결한 몸일지니, 저는 거짓 증언을 하지 않았고 거짓된 마음으로 일을 저지른 적이 없나이다. 내 주위에 있던 사랑받는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내가 다시 부활하기 위해 당신의 크나큰 은총을 입게 하소서. 세계의 군주로부터 사랑받는 자여,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 사랑받는 자여, 저는 왕실 서기관 아니이니 저를 사랑하는 당신 앞에서 제가 승리를 거두게 하소서.'

아래 부분은 죽은 자가 사후세계로 떠나기 전 장례식에서 읊을 주문들이다.
오시리스이자 서기인 아니가 말하기를, '경배하라, 오 아멘타의 굳센 황소여. 영원의 군주가 나와 함께 있음이라. 나는 태양 방주에 탄 위대한 신이고 그들을 위해 싸우노니, 나는 오시리스가 대적들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게 도와주는 위대한 왕자들의 하나이자 중재자임이라. 나는 누트의 자식들 중 하나이며 오시리스의 대적들을 베는 자이고 셰바우 평원에서 그의 뒤를 받쳐주는 자이자 중재자임이라. 오 호루스여, 나는 당신을 위해 싸우며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의 적들을 베는 자라, 오 토트여, 나는 토트로서 위대한 자의 집에서 심판의 날 오시리스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노라, 나는 타테티며 나는 타투에서 잉태되어 타투에서 태어났느니라, 나는 눈물 흘리는 여인들 사이에 있으며 오시리스의 승리를 위해 맞서 싸우노라. 라께서는 토트에게 오시리스를 도와주도록 명령하셨고, 그리고 토트의 임무가 곧 나의 임무라. 나는 호루스가 옷을 씻고 세상을 정화하려 물의 창고를 개방키 위해 숨은 자들의 문을 여는 날 그의 곁에 서있을 것이다. 나는 오시리스의 왼쪽 어깨를 수호하는 호루스이다. 나는 파멸의 날 세켐의 평원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넘나들 것이요 오시리스의 축제 6일 날 호루스의 곁에 함께 서있을 것이라. 나는 타투의 신관이니 땅이 열리는 날 오시리스의 신전을 관장할 것이다. 나는 레-스타우에 가려진 비밀들을 꿰뚫어 볼 수 있으며 영혼의 책을 읽을 자격을 갖추었노라. 나는 프타 신을 모시는 신관이고 그의 일이 곧 나의 일이니, 나는 세케르 방주를 항구에 내리는 날[22] 이 작업을 손수 감독할 것이고 수텐-헤넨[23]의 땅을 파는 날 삽을 들리라.

오시리스의 홀로 들어가는 너 영혼들아, 오시리스의 축복을 입어 완벽해진 너 영혼들아, 승리자 아니의 영혼이 너희와 함께 두 진실의 홀로 들어갈 것이라. 그가 너희들이 듣는 것처럼 그대로 들을 수 있게 하소서. 너희들이 보는 것처럼 그대로 보게 하소서, 너희들이 일어서면 그도 일어서게 하시고, 너희들이 앉으면 그도 앉을 수 있게 하소서! 오시리스의 홀에서 영혼들에게 빵과 맥주를 나누어주는 이들아, 두 계절에 한 번씩 아니의 영혼에게 빵과 맥주를 갖다주어라. 그는 아브투의 신들의 승리자이며 곧 너희들의 승리자이니.

오시리스의 홀에서 길을 안내하고 길을 여는 자들아, 이 자는 모든 신들에게 바쳐지는 제물들을 감독하는 자이며 서기 오시리스의 영혼 아니이니 그를 위해 길을 열어주어라. 아니는 곧 너희의 승리자이니라. 그가 용기를 가지고 오시리스의 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여라. 그가 거부받지 않고, 그가 문전박대당하지 않고 오시리스의 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그가 원하는 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그의 목소리가 오시리스의 홀에서 울려퍼지도록, 그가 오시리스의 홀에서 걸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가 너희들과 이야기하고 영화로운 영혼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그는 영혼에 결함이 없는 순결한 영혼이매 저울의 시련을 통과한 영혼일지어다.

신이시여 그가 아누비스의 사랑을 받게 하소서! 그는 오시리스이자 아니의 영혼으로 왕실의 서기관이니라. 나는 숨겨진 땅의 알 속에서 다시 태어났노라. 내가 위대한 신, 지하세계의 군주 앞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나의 입을 열어주시기를. 신들의 재판관이 내 팔을 내 등 뒤로 묶어 결박하지 않도록 하시기를. 나는 오시리스다. 나는 무덤의 입들의 주인이며, 위대한 서기 아니이자 계단 맨 위에 올라있는 오시리스의 위대한 영을 공유하는도다. 나는 내 심장이 갈망하는 대로 화염의 연못[24]에서 걸어나와 부활의 길을 걷노라. 찬란함의 신을 찬양하여라. 밤과 두터운 어둠을 헤치고 빛을 흩뿌리는 그 분을 찬양하여라. 나는 순수하며 영광스러운 자이다. 나는 내 이전에 앞서간 자들의 자취를 따라 어둠의 세계를 지나갈 것이니, 내가 내 심장을 따라 불과 어둠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나의 입을 열어주어라.

그를 기쁘게 하라. 그는 가뭄 속의 물이요 세 할에 앉아있는 자, 살아있는 영혼일지어다. 오시리스이자 서기인 아니를 경배하라. 그가 마침내 안식을 찾았으며 그가 땅 위에서 행한 일들이 축복받았도다. 트무 신의 말들이 말한대로 그대로 이루어지이다.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나는 곧 트무 신이다. 나는 유일자이다. 나는 누의 존재 안에서 살아숨쉬며 태초에서 태어난 라이다. 라께서 자신이 창조한 것들을 스스로 다스리시니라.'

'이 자는 누구인가? 수텐-헤넨의 도시에서 처음으로 솟아오른 자. 솟아올라 두 이집트의 이중 왕관을 머리에 쓴 자. 그가 케멘누의 높은 보좌에 걸터앉아있을 당시 의 기둥조차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도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생명을 부여한 자. 심지어 누조차도 나의 피조물이다. 나는 내 이름 파우트 네테루를 신으로 만들었느니라.' 그렇다면 이 자는 누구인가? 그 분은 라이시다. 팔다리의 이름을 창조하신 분. 신들의 형태를 빚어내고 그 안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신 분이다. 나는 신들 사이에서 쫒겨나지 않은 자이다.'

'이 자는 누구인가? 그 것은 그의 원반 위에 올라앉은 트무 신이시다. 천계의 동쪽 수평선에서 떠오르시는 라이시다. 나는 어제이다. 나는 내일을 알지어다. 그렇다면 이 자는 누구인가? 어제는 오시리스였다. 내일은 라가 될 것이다. 그가 네브-에르체르의 대적들을 깨부수실 때, 그가 그의 거룩한 아들 호루스를 왕자이자 새로운 왕으로 세우실 적에, 그리고 오시리스가 제 아버지 라를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를 열 적에, 그리고 아멘테트의 군주 오시리스가 지도자이자 싸움의 사령관이실 때.'

'그렇다면 이 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아멘테트다. 오시리스가 세트-아멘테트의 지도자일 적에 신들의 영혼을 창조한 것이다. 아멘테트는 라가 직접 그 분에게 하사한 것이다. 다른 신이 아멘테트를 노린다면 오시리스는 결연히 일어나 대적과 싸우실 것이다. 나는 그 곳에 계신 신을 알고 있노라. 이 자는 누구인가? 그 것은 오시리스이자 라이시다. 라는 스스로 창조되셨도다. 나는 불사조 벤누이자 안누 그 자체이다. 만물의 책의 수호자이자 모든 것들이 제 모습대로 있을 수 있도록 관장하는 자이다. 이 자는 누구인가? 그 분은 오시리스시다. 오시리스의 죽은 몸뚱아리다. 그의 몸에서 지금까지 있던 모든 것들과 앞으로 있을 모든 것들이 나온다. 그것들은 영원하고도 또 영원하다. 영원은 낮이자 또 밤이다. 나는 곧 암수[25] 신이니 그의 두 깃털이 내 머리 위에 씌워질지어다.

그렇다면 이 자는 누구인가? 암수는 곧 호루스다. 제 아버지의 복수자이며, 그가 탄생함은 곧 나의 탄생함이라. 그의 머리에 씌워진 깃털은 곧 이시스 네프티스이시니, 스스로 호루스의 수호자를 자처하셨는도다. 두 여신들이 그의 머리에 부족한 것들을 불어넣으시니라. 그들은 곧 제 아버지 트무 신의 머리에 올라앉은 두 개의 거대한 우라에우스이니, 호루스의 두 눈은 두 개의 깃털이니라.

오시리스 아니여, 모든 신들의 제물을 담당하는 자여, 위대한 아니의 영혼이 일어나 위풍당당하게 행진해오도다. 그가 그의 도시로 입성하는구나. 그렇다면 이 자는 누구인가? 제 아버지 트무 신의 수평신이다. '나는 내 허물을 벗었고 내 죄악들을 모두 깨끗이 씻어내렸노라', 그렇다면 이 자는 누구인가? 오시리스의 몸뚱아리에서 썩은 부분을 잘라낸 자다. 모든 신들의 승리자요 그의 모든 허물이 용서받았도다. 이 자는 누구인가? 태어날 적 오시리스의 정화자다. '나는 수텐 헤넨에 있는 나의 지극히 큰 이중 보금자리에서 그 곳의 위대한 신들의 추종자들이 제물을 바치는 날 정결히 되리라.' 이 것은 무엇인가? '백만 년의 세월'이 그 이름들 중 하나요 '녹빛 호수'가 그 이름들 중 하나며 탄산소다로 가득찬 호수, '백만 년의 세월을 가로지르는 자'가 그 이름들 중 하나다. '위대한 녹색 호수'라고도 불리요 '백만 년의 탄생자'가 또다른 이름일지어니, 그 안에 계신 위대한 분은 곧 본인이실지어다.

아래 부분은 죽은 자의 영혼이 오시리스의 법정으로 향하기 전, 두아트의 어두운 강을 따라 항해하며 만나는 관문들을 통과하는 내용이다. 관문들은 모두 무서운 문지기들이 수호하고 있는데, 올바른 주문들을 그 앞에서 외워야만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건 레-스타우[26] 나아르트푸 남쪽에 있는 지하세계이며 곧 무덤의 북쪽 입구이다. 셰-마아트[27]가 눈에 보이는도다. 그곳은 아브투,[28] 트무 신께서 매일마다 세케트 아아루로 향하기 위해 항해하시는 곳이다. 그 분은 이 곳에 음식과 풍요의 빛을 찬란히 뿌리시는도다. 이제 세르트의 문, 의 기둥들의 관문, 지하세계의 북쪽 대문이 보이는도다. 트무 신이 땅의 동녘 수평선에서 떠오르실 적에 이 문을 지나신다.

'오 오시리스의 신들이여 나에게 당신의 팔과 당신의 힘을 주소서. 나는 당신들 사이에서 부활할 신이기 때문이라'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한 방울의 피다. 라 신께서 직접 제 몸을 베어 떨어뜨리신 고귀한 피 한 방울이다. 그 핏방울이 튀어 후와 사 신이 되었다. 이 두 신이 매일같이 라의 곁을 보좌하며 티무 신의 뒤를 따른다. 나는 오시리스이자 승리한 서기관 아니이다. 두 대전사들이 싸운 날 어두워진 태양의 우차트[29]를 채워넣었노라.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호루스가 세트 신과 싸웠던 날이다. 세트 신이 호루스 신에게 오물을 던졌던 날이다. 호루스 신께서 세트의 힘을 파괴한 날이다. 토트 신이 이 모든 것을 직접 관찰하셨도다.

'나는 구름을 들어올려 하늘에 폭풍을 만들어내는 자이다.'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태양신 라의 오른눈이다. 라가 그의 오른눈을 세트에게 보냈을 적 그 오른눈이 분노하여 세트를 꺾었도다. 토트가 구름을 들어올려 눈을 온전하고 밝게 만드시니 그 눈이 전혀 흠없이 되도다. 라의 눈이 아플 때 그리고 라의 눈이 제 영혼을 위해 울 적에 토트 신이 그 눈물을 닦아 다시 깨끗히 만드셨다. 나는 이제 암소 메-우르트에게서 태어난 라의 형상을 볼 것이니, 그의 힘이 곧 나의 힘이고 나의 힘이 곧 그의 힘이다.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천상계의 물이다. 라 신께서 매일 새로 태어나실 적 그의 눈의 형상이다. 메-우르트는 곧 라의 눈이며 그러므로 오시리스이자 승리자 아니가 신들 사이에서 높임받아 호루스의 행렬 가운데 우뚝 설 것이다. 이 말들은 제 주인을 사랑하는 자를 위해 한 말이라.

이 것은 무엇인가? 이들은 메스타, 하피, 투아마우테프, 케브센네프다.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라. 정의와 진실의 군주들이시여. 오시리스 뒤에 서계시는 거룩한 분들, 죄와 모든 거짓들이 이 분들 앞에서 씻겨내려가노라. 헤텝-세 여신을 따르는 분이여, 내가 지나갈 수 있게 해주소서. 내가 당신들의 곁으로 갈 수 있게 해주소서. 내 안에 있는 부정한 것들을 모두 사라지게 해주소서. 당신들이 세파 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해주었던 것과 같이 내 안에 있는 부정들을 모조리 씻어주소서. 아누비스가 '그렇다면 이리 오라'라고 말하시는구나.

이 것은 무엇인가? 정의와 진실의 군주 토트와 아멘타의 군주 아스테스이시다. 오시리스 뒤에 서계신 거룩한 분들, 북녘 하늘의 팔다리 아래에 서계시는 신성한 분들, 죄와 모든 거짓들이 이 분들 앞에서 씻겨내려가노라, 헤텝-세-쿠스 여신을 따르는 분이여, 물의 신 세베크를 따르는 분이여, 헤텝-세 여신은 곧 라의 눈이시니 오시리스 신께서 그 힘을 빌어 제 대적들을 태우시노라.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소서. 나는 아니이자 오시리스, 모든 신들의 제물들을 관리하는 서기이자 신관이다. 그가 제 어머니를 찾아 오나니. 거룩한 일곱 빛, 메스타, 하피, 투아마우테프, 케브센네프, 마아-아테프, 케리-베크, 호루스-켄티-마아들이시여, 아누비스가 그들에게 오시리스의 육신을 관리토록 맡겼으매 이제 그들이 나의 몸을 정화케 해주소서. 그 거룩한 일곱 빛들의 이름은 네케-네체, 아케트-케트, 안-에르타-네프-베스-프-켄티-헤프-프,[30] 아크-헤르-운누트-프,[31] 테셰르-마아-아미-헤트-안네스[32], 우베스-흐라-페르-엠-케트-케트,[33] 마아-엠-케르-안-네프-엠-흐루[34]이시니라. 그의 전당에서 신성한 자들을 이끄는 이의 이름하야 호루스이시니 제 아버지의 복수자이다. 라가 오시리스에게 '그러므로 이리로 오라'라고 말씀하시니 그 날에 오시리스가 그리로 갈지어다. 보라, 이 것이 아멘테트의 법정에서 울려퍼지기를.

'나는 두 개의 트차피에서 노니는 영혼이다.'

이 것은 무엇인가? 타투로 향하는 오시리스의 영혼이다. 그 곳에서 라의 영을 접견한 오시리스의 영혼이다. 라께서 오시리스의 영을 받아들이시니 두 신의 결합에서 영혼들이 생겨나 두 개의 트차피 아래에서 하나될지라. '나는 네브-에르체르의 적들이 파괴된 밤에 안누의 페르시아 나무 아래에서 적과 싸운 고양이이다.'이 것은 무엇인가?' 이 수코양이는 곧 라 신이다. 사 신께서 그 이름을 '마우'[35]라고 하시니 그가 만든 것과 같이 이름이 마우 신이시다. 세브의 소유물을 께서 오시리스에게 넘기시니, 안누에서 페르시아 나무 아래 반역자들의 자손들에게 제 업보에 대한 죄가 내리실지어다. 대전투가 일어나는 그날 밤에 무능한 반역자들의 자녀들이 하늘의 동쪽에 침노하여 하늘과 온 땅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오 알에서 태어난 분이시여, 빛나는 원반을 지니시고 하늘의 수평선에서 매일 새로 떠오르시는 분, 황금처럼 하늘 위에서 빛나시는도다. 신들 중에서도 그 분 같이 위대한 자가 없으며 슈의 기둥들 사이로 항해하시는 분, 입으로 강한 불길을 내뿜으시는 분이자 두 개의 땅을 광채로 환히 비추시는 분, 그 분의 숨겨진 형상을 받드는 신실한 숭배자들을 구하시는 분, 그 형상은 숨겨져 있고 눈썹은 두 팔과 같아 멸망의 날 심판의 저울을 맞추는 균형자와 같도다.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안-아-프다. 그의 강한 팔을 휘두르는 신이다. '심판의 날의 밤'이다. 망자들을 불사르는 밤이요 성스러운 땅에서 악인들을 타도하고 악한 영혼들을 살육하는 밤이다. 그렇다면 이 것은 누구인가? 오시리스의 수장인 네무다. 마아트를 짊어진 한 머리로 일어설 때에는 아페피다. 두 개의 머리로 일어설 적에는 곧 호루스이시니, 마아트와 사악함은 하나 속에 숨겨진 양면과도 같도다. 그 분은 세-켐에 계신 위대한 호루스요, 그 분은 토트이며 네페르-트무이고 셉트이라. 네브-에르체르의 길에 있는 모든 대적들을 내쫒으시는 분이라.

칼을 휘두르는 감시자들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소서. 잔인한 손가락을 가진 자들, 오시리스의 행렬 사이에 있는 자들을 베는 자들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소서. 그들은 결코 나를 넘을 수 없을 것이매 나는 절대 그들의 칼 아래 쓰러지지 않으리.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아누비스다. 그리고 그 것은 켄트-엔-마의 형상을 한 호루스다. 제 무기로 신성한 세계를 수호하는 거룩한 신들이시다. 셰누의 방을 관장하는 관리이다.

그들의 칼이 저에게 향하지 않게 해주소서. 제가 그들의 이름을 알지어니 제가 그들의 잔인함 아래 굴복치 않게 해주소서. 나는 오시리스의 궁정에 있는 존재 '마쳇'을 아느니, 그의 눈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오지만 그의 모습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아니하도다. 그가 입의 불꽃을 입고 하늘을 두루 건너시며 하피에게 명령하시되 그 자신은 보이지 아니하시는도다. 내가 그 앞에서 강건할 수 있기를! 내가 기쁜 마음으로 오시리스 앞에 설 수 있기를! 너의 제물이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를! 너의 제단에 굽어있는 존재여, 나는 케페라의 책에 쓰인 네브-에르체르를 따르는 추종자들 중 하나다. 나는 매의 날개를 가졌고 거위의 울음소리를 가졌다. 나는 뱀의 여신 네헤브카처럼 날렵하다.

그렇다면 이 것은 무엇인가? 이들은 신들의 제단을 관장하는 이들이다. 이들의 형상이 라의 눈과 닮았으며 호루스의 눈과 닮았도다.

'오 라 트무 신이시여, 위대한 집, 모든 왕자들, 삶과 힘, 만신의 건강들의 군주시여, 얼굴이 개의 형상과 닮은 자들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소서! 그들의 눈썹은 사람을 닮았고 영혼들의 살을 뜯어먹나이다. 그들은 불의 호수의 호숫가에 서서 죽은 자의 육신들을 집어삼키고 그들의 심장을 게걸스레 먹어치웁니다. 그들은 더러운 오물을 뿜어내지만 정작 그들의 모습은 가려 볼 수 없나이다.' 이 것은 무엇인가? "백만 년 동안 집어삼키는 자"가 곧 그의 이름이다. 운트의 호수에서 어슬렁거리는 자, 불타는 호수에서는 셰니트 방의 안루프트에 있는 자다. 불령한 자는 그들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그들의 손 아래 떨어지리, 그의 이름은 '마테스'이니 아멘타의 문을 감시하는 자다, 그의 이름은 하리-세프-프다.

'경배하라 공포의 군주여, 북쪽과 남쪽 땅의 왕, 붉은 광채의 군주, 도살장을 준비하고 영혼의 내장을 먹어치우는 자여!' 그렇다면 이 것은 무엇인가? 아멘타 만의 수호자다. 이 것은 무엇인가? 도살된 모든 것들을 포식하는 오시리스의 심장이다. 그의 심장이 부풀어오르니 그 오시리스 곧 수텐-헤넨의 군주이니 우레리트 왕관이 그에게 주어졌도다.' 이 것은 무엇인가? 심장이 부풀어올라 수텐-헤넨의 왕관을 씌움받은 자, 우레리트 왕관을 씌움받은 자이니 곧 오시리스다. 네브-에르체르의 존재 아래 이 지상과 지상이 결합하는 날 신들 사이를 다스리라는 명을 받으셨도다.

그렇다면 이 것은 무엇인가? 신들 사이에서 통치하도록 명받은자, 그 아버지 오시리스를 대행해 통치하도록 명받은자이니 그의 이름 곧 이시스의 아들 호루스라. 땅과 땅이 합일하는 날, 오시리스의 찬란한 관 안에서 흙과 땅이 합치하는 날, 수텐-헤넨에 사는 영혼, 고기와 음료를 제공하는 자, 불의를 심판하는 자, 영원한 길을 관장하는 자이니 그의 이름이 곧 호루스라.

그렇다면 이 자는 누구인가? 라 신 그자체이다. 영혼을 훔치고 마음을 갈구하며 그 찌꺼기를 흩뿌리는 위대한 신, 그 자체이신 암흑의 신이자 빛 사이에서 어둠을 수호하는 신으로부터 저를 구하소서, 곤경에 빠진 자들이 그들을 두려워하느니라. 그들은 영혼을 옮기고 마음을 갈구하며 찌꺼기를 흩뿌리는 자들 사이에 도사리는 자들이며 세케르 방주 안에 탄 어둠의 수호자라. 범죄를 저지른 악인들이 그들을 두려워하니라. 이 것은 무엇인가? 그 것은 수티이다. 수맘-우르[36]다. 세브의 영혼이다. '경배하라, 방주에 탄 케프리를 경배하라. 신들의 두 무리가 곧 당신의 몸이니, 심판을 내리는 감시자들로부터 오시리스이자 곧 아니의 영혼을 구하소서.'

네브-에르체르가 임명하여 그를 보호하며 그의 대적들에게 족쇄를 채우며 잿더미 속에서 살육하는 자들, 저에게는 그들의 마수를 벗어날 길이 없나이다. 그들이 저를 칼로 찌르지 않기를, 그들의 고문방에 제가 무력하게 떨어지지 않기를!, 저는 신들이 미워하는 일을 결코 행한 적이 없노니, 저의 영혼은 메스케트 아래에서 순수하나이다. 제가 타네네트에서 가져온 사프란 빵을 신들께 바치오니 저를 보호해 주소서, 이 자는 누구인가? 그의 배에 탄 케프리 신이다. 라 신 그자체이다. 심판하는 감시자이신 이시스 네프티스이시다. 신들이 미워하시는 것은 사악함과 거짓이라. 메스케트 안에서 오시리스 뒷편 정화의 장소를 통과하는 자는 상자 뒤에 도사리는 죽음신 아누비스시다. 타네네트에서 사프란 빵을 가져온 사람는 곧 오시리스시다. 타네네트의 사프란 빵은 곧 하늘과 지상이요 수텐-헤넨의 두 기둥을 강화하는 슈이니 이는 곧 호루스의 눈이기도 하도다. 타네네트는 곧 오시리스의 무덤이다.

트무가 제 집을 지으셨고 사자의 신께서 제 집을 옮기셨도다. 약을 가져오시니 호루스는 정화하고 세트는 강화하며 호루스가 강화하고 세트가 정화하시는구나. '오시리스에 앞서 승리한 영혼 아니가 오시리스의 땅으로 들어와 그의 발로 그 소유물을 차지했노라, 그는 곧 트무이며 그는 곧 신성한 도시로 들어왔도다. 오 레후여, 입이 빛나고 머리가 흔들리는 자여 그의 힘 앞에서 뒤로 돌아가라, 깨어계시고 보이지 않는 분으로부터 돌아가거라, 그는 곧 오시리스 아니이고 이시스 여신의 머리카락이 그 위에 펼쳐진 채로 그의 영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도다. 내가 이시스 여신의 머리카락을 그의 눈썹 위에서 흔드니, 그는 이시스에게서 잉태되었고 네피시스에게서 태어났노라, 그들이 잘라버려야 할 것을 그들에게서 잘라버렸노라.

공포가 당신을 따르고 공포가 당신의 팔 위에 있나이다. 열방의 팔이 수 백만년 동안 굳건히 당신을 포용하노니 서기와 필사자들이 그의 주위를 돌아다닐지어니, 당신은 당신의 적과 중재자들을 쳐부수시었고 어둠의 세력의 강한 팔을 움켜쥐어 우스러뜨렸나이다. 두 자매 이시스와 네프티스가 당신의 기쁨을 위해 경배하고 당신께선 케라바와 안누와 그 피조물들을 창조하셨사오니, 당신이 심히 크고 강대하시니 모든 신들이 당신을 두려워하나이다. 당신은 당신을 저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복수하고 화살을 쏘아 그들을 쓰러뜨리시나이다, 당신은 곧 당신의 뜻대로 하시는 분이시니 곧 불꽃의 여인 우아트치트이리, 악은 스스로를 대적하는 자들 사이에서 올지어니.

그렇다면 이 것은 무엇인가? 멘후의 형태로 숨겨진 무덤의 이름이다. 그가 그의 손에 새겨진 이름을 보나니, 입이 빛나고 머리가 흔들리는 자는 라의 대행자이자 오시리스 신의 대행자이시다. 당신께선 당신의 머리카락을 펼치시니 나 오시리스 아니의 영혼이 그 머리카락을 이마 위로 흔들고 그녀의 머리카락 아래에 숨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그녀 위로 당기노라, 화염의 여인 우아트치트는 라의 눈이리라.

첫 번째 아리트[37] : 문지기의 이름은 세케트-흐라-아슈트-아루, 파수꾼의 이름은 메티-헤, 전령의 이름은 하-케루다.[38] 아니의 영혼이 지하세계의 첫 번째 아리트에 다다랐을 때 외워야 할 주문 : 승리자 아니가 첫 번째 아리트에 다다라 외치니, 나는 제 빛을 스스로 창조한 위대한 이다, 제가 이 곳에 왔으니, 오 오시리스여 저의 몸이 당신을 더럽히는 것들로부터 정화되어 당신께 향하고 있나이다. 제 영혼이 당신을 경배하니 저를 인도하여 레-스타우로 이끄소서. 제가 레-스타우에서 당신의 힘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나니 위대한 신 오시리스여 일어나 아브투를 정복하소서, 당신은 하늘에서 노니시고 라 앞에서 항해하시며 지식을 가진 모든 존재를 꿰뚫어보시나이다. 하늘에서 떠도시는 라를 경배하라, 오 오시리스여 진실로 제가 당신께 이르노니 제 안에 신성(神性)이 있사오니 저를 불타는 석탄의 벽에서 꺼내 제가 레-스타우의 길을 열게 하소서! 제 오시리스의 고통을 덜어 내가 달아본 저울의 균형을 맞출지어니, 내 위대한 계곡에 길을 내어 그가 빛나게 하리라.

두 번째 아리트 : 문지기의 이름은 운-하트, 파수꾼의 이름은 세케트-흐라, 전령의 이름은 우세트다.[39] 아니의 영혼이 지하세계의 두 번째 아리트에 다다랐을 때 외워야 할 주문 : 승리자 아니가 두 번째 아리트에 다다라 외치니, 그가 제 영혼의 소원을 취하기 위해 이 곳에 왔나니. 그가 토트의 두 번째 말처럼 제 말의 무게를 잴지어다. 토트의 힘이 마아트를 먹고 사는 숨어있는 마아타의 신들을 겸손케 만드시니라. 내가 지나갈 수 있게 하고 내가 예배 드리는 자들과 함께 라의 눈을 가질 수 있게 하라.

세 번째 아리트 : 문지기의 이름은 케크-하우아우-엔트-페후이,[40] 파수꾼의 이름은 세-레스-흐라,[41] 전령의 이름은 아아[42]다.[43] 아니의 영혼이 지하세계의 세 번째 아리트에 다다랐을 때 외워야 할 주문 : 승리자 아니가 세 번째 아리트에 다다라 외치니, 나는 거대한 심연 속에 숨겨진 자라, 나는 레후이[44]의 중재자요 내가 이 곳에 왔나니 나는 오시리스의 심기를 거스를 행동을 하지 않았노라. 나는 오시리스 아래에서 고통을 사면받았고 내가 이제 그의 궁전으로 가려하니 내가 길을 열지어라, 그가 레-스타우에서 빛나시는도다.

네 번째 아리트 : 문지기의 이름은 케세프-흐라-아슈트-케루,[45] 파수꾼의 이름은 세레스-테푸, 전령의 이름은 케세프-아트[46]다.[47] 아니의 영혼이 지하세계의 네 번째 아리트에 다다랐을 때 외워야 할 주문 : 승리자 아니가 네 번째 아리트에 다다라 외치니, 나는 위대한 황소, 오시리스 조상들의 후손이다. 내 신성한 동료들의 아버지가 내 증인이 될 것이요 내 죄를 저울에 매달아 잴지어니. 내가 그의 콧구멍에 영원의 불길을 불어 넣을지어다. 나는 오시리스의 아들, 내가 나의 길을 열으사 내가 네케르-케트로 건너갈 수 있게 하라.

다섯 번째 아리트 : 문지기의 이름은 앙크-펨-펜트,[48] 파수꾼의 이름은 샤부, 전령의 이름은 테브-흐라-케하-케프트다.[49] 아니의 영혼이 지하세계의 다섯 번째 아리트에 다다랐을 때 외워야 할 주문 : 승리자 아니가 다섯 번째 아리트에 다다라 외치니, 내가 레-스타우에 있는 당신의 턱뼈를 가져왔노라! 내가 안누에 있는 당신의 척추뼈를 가져왔노라! 내 당신의 모든 육신 조각들을 모두 모았음이라! 내가 아페피를 위해 돌아왔고 그의 상처 위에 물을 부어 그의 상처를 치유하노라. 내가 너 한가운데에 길을 내나니, 나는 신들 중에서도 고대의 존재라. 내가 오시리스에게 제물을 바쳤고 오시리스는 제 뼈와 갈비뼈들을 모두 하나로 모아 승리하실지어다.

여섯 번째 아리트 : 문지기의 이름은 아테크-아우-케하크-케루, 파수꾼의 이름은 안-흐리, 전령의 이름은 아테스-흐라다.[50] 아니의 영혼이 지하세계의 여섯 번째 아리트에 다다랐을 때 외워야 할 주문 : 승리자 아니가 여섯 번째 아리트에 다다라 외치니, 내가 이 곳에 왔노라. 내가 이 곳에 왔노라. 내가 길을 열지어니 내가 아누비스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항해할지어다. 나는 우레리트 왕관의 주인이자 마법 주문들의 군주이다. 나는 정의와 진실의 복수자요 내가 그의 눈을 복수하였노라.[51] 내 오시리스의 눈을 휘감아 내 길을 만들고 오시리스 아니가 너희 사이를 유유히 통과할지어다....

일곱 번째 아리트 : 문지기의 이름은 세켐-마테누-셈, 파수꾼의 이름은 아아-마아-케루, 전령의 이름은 케세프-케미다.[52] 아니의 영혼이 지하세계의 일곱 번째 아리트에 다다랐을 때 외워야 할 주문 : 승리자 아니가 일곱 번째 아리트에 다다라 외치니, 내가 이 곳에 왔노라. 오 오시리스여! 제 모든 불순한 것들을 정화하시는 오시리스여! 당신은 하늘을 두루 살피시고 라를 알현하시며 모든 지식 가진 존재들을 보시나이다. 유일자를 경배하라! 세케트 방주에 타신 분을 경배하여라. 그가 천공의 수평선을 가로지르시고 내가 내 원하는 것을 그에게 말할 것이라. 당신의 고개를 돌려 나를 보게 할지어라, 그가 인도하는 모든 길이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기를!

첫 번째 탑문 : [53]오 공포의 귀부인이여, 장대한 벽의 주인, 권력의 여인, 파괴의 여주인이자 파괴자들을 말로 다스리는 분, 길을 따라 여행하는 방랑자들을 재앙으로부터 구해내시는 분, 문지기의 이름은 네루이트이시니라.

두 번째 탑문 : [54]오 천상의 여인이여, 세계의 귀부인, 불을 게걸스레 삼키는 분, 필멸의 여인, 그녀는 모든 자들보다도 더 위대하리니!, 문지기의 이름은 메스-프타이니라.

세 번째 탑문 : [55]오 제단의 여인이여, 앉아 제물을 받으시는 위대한 분, 모든 신들에게 사랑받으시는 분, 아브투로 항해하시는 분, 그의 이름은 셰바크이시니라.

네 번째 탑문 : [56]오 칼을 숨기신 분이여, 세계의 귀부인이여, 고요한 심장의 적들을 대적하는 분, 궁핍한 자들이 악의로부터 달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 그의 이름은 네카우이니라.

다섯 번째 탑문 : [57]오 불꽃이여, 콧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결의 여인, 그녀 앞에 나아갈 자격 없는 자 감히 그녀 앞에 이르지도 못하리라, 그의 이름은 헨테트-아르키우이니라.

여섯 번째 탑문 : [58]오 빛의 여인이여, 위대하신 분, 사람들이 큰 소리로 부르짖는 힘있는 자, 인간이 감히 그 높이와 힘을 측량치 못하리니 그와 같은 자는 태초 이래 없었노라, 미지의 거대한 뱀이 있구나, 그 뱀 고요한 심장의 존재에서 태어났으리니, 그의 이름은 세마티니라.

일곱 번째 탑문 : [59]오 가련한 자들을 감싸 얼레는 망토여, 사랑하고 아끼는 자들을 위해 울어주는 자여, 그의 이름은 사크티-프이니라.

여덟 번째 탑문 : [60]오 타오르는 불꽃이여, 꺼질 수 없는 불꽃이여, 멀리까지 닿는 불꽃의 혀로 살육하는 자여, 저항할 수 없는 자여, 상처있고 결함있는 자 지나갈 수 없으리니, 그의 이름은 쿠-체트-프이니라.

아홉 번째 탑문 : [61]오 가장 으뜸이 되는 여인이여, 그녀의 주인에게 마음 평안하게 해주는 힘있는 여인이여, 그녀의 둘레가 삼백 오십척이고 남쪽 에메랄드 빛 어머니의 옷 입은 여인이여, 신과 같은 모습으로 일어나 힘없는 자들을 감싸시는도다. 그의 이름은 아리-수-체세프이니라.

열 번째 탑문 : [62]오 목소리 큰 여인이여, 그녀를 경배하는 자 눈물 흘리게 하는 여인이여, 광란을 일으키는 두려운 이여,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여, 그의 이름은 세켄-우르이니라.

열한 번째 탑문 : 오 살육을 반복하는 자여, 악한들을 불사르는 자여, 모든 관문에서 무서운 자여, 흑암의 날을 기뻐하는 자여, 그가 연약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두 번째 탑문 : 오 두 나라를 부르는 자여, 오는 자들을 번쩍임과 불로 멸망시키는 자여, 날마다 제 주인에게 복종하는 영광의 여인이라, 그가 연약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세 번째 탑문 : 오 두 팔을 그 위로 뻗은 이시스를 보라! 이시스가 그의 숨겨진 곳에서 하피를 빛나 영광되게 하리니, 그가 연약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네 번째 탑문 : 오 피 속에서 춤추는 칼의 여인이여, 그녀는 곧 심판의 날에 학신을 축제로 만들 이라, 그가 연약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다섯 번째 탑문 : 오 피에 굶주린 자여, 오라, 살피고 시험하라, 밤에 그의 은신처에서 악마를 묶는 자여, 조사하고 또 조사하는 자여, 그녀의 손이 그의 시간에 고요한 심장에게 건네지기를! 그녀가 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여 곧 그녀에게 다가오게 할지어라, 그가 연약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여섯 번째 탑문 : ????.....[63] 그가 연약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일곱 번째 탑문 : 오 피의 조각을 잘라내는 자여, 화염의 여인, 그가 연약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여덟 번째 탑문 : 오 불의 연인이여, 죄인의 정화자(?)여, 학살의 연인, 숭배하는 자의 우두머리, 사원의 여인, 밤의 악마 학살자, 그가 약한 붕대를 감싼 자를 심판하는도다.

열아홉 번째 탑문 : 오 제 생명으로 빛을 흩뿌리는 자여, 화염의 여주인, 프타 자신의 힘과 저술의 여인, 그가 파안의 폭을 심판하는도다.

스무 번째 탑문 : 그녀의 주인의 동굴 안에 있는 그녀여, 그녀의 이름은 클로더이니라, 그녀는 그녀가 지은 것을 숨기고 탐욕스럽게 마음을 먹어치우며 물을 게걸스레 마시노니, 그가 악한 자를 심판하는도다.

스물한 번째 탑문 : 오 칼이여, 그 이름을 말할 때 베고, 그 불길을 향해 나아가는 자들을 베어버리는 칼이여, 그 칼이 비밀스러운 음모와 모략을 가지고 있노라.

호루스가 나를 환영하시니, "스물한 번째 탑문을 지난 자여 어서 오너라, 내가 길을 내었노니 내가 길을 알고 내가 그 길의 이름을 아는도다. 내가 그 곳을 지키는 여신들의 이름을 아는도다. 제 이름을 부르면 치는 검, 얼굴이 일그러진 미지의 여신, '그녀의 불꽃으로 다가가는 자를 전복시키는 자'가 그녀의 이름이라. 너는 복수자의 비밀을 지킬지어다. 당신이 지키는 신의 이름이요 그의 이름은 아멤이다. 페르시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아카시아 나무가 나지 않으며 구리가 산에서 나지 않는도다. 이 탑문에는 일곱 신이 살고 있으니, 문에 사는 신의 이름은 트첸 혹은 아트이고, 헤텝-메스가 두 번째 신의 이름, 메스-세프가 세 번째 신의 이름, 우츠-레가 네 번째 신의 이름, 압-우아트가 다섯 번째 신의 이름, 베크가 여섯 번째 신의 이름, 아누비스가 일곱 번째 신의 이름이다."

"내가 길을 내었노라. 내 이름은 암수-호루스이니 제 아버지의 복수자요 제 아버지 우네-페르의 혈육이다. 내가 내려와 내 아버지 오시리스의 대적들을 모조리 베었노라, 내가 날마다 승리를 부르고 그의 아버지 트무, 안누의 군주이자 남쪽 하늘의 군주가 거하는 궁전에서 신들을 경배하노니. 내 한 일 가운데 하나 옳지 않은 일이 없었으며 그 일은 모두 진실로 정의와 질서를 위해 이루어졌느니라. 나는 군주를 위해 하케르 축제를 열었노라. 내가 축제를 주관했으매 제단의 신들에게 직접 제물을 바쳤고 빵와 맥주, 오리와 황소를 아버지 우네-페르에게 바쳤노라. 매일같이 신전에 향기로운 향유를 발라 피웠고 뷔수스의 옷을 가져왔노라. 내가 호수 위에 배를 띄웠고 내 아버지 오시리스를 위해 찬란한 승리를 바쳤노라, 그의 대적들을 모조리 잡아 동편 살육의 장으로 옮겼고 그들은 세브 아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리. 내가 라의 대적들을 조용히 만들었고 라에게 승리를 바쳤노라. 나는 곧 서기이기도 할지어니 내가 모든 것을 예비했노라. 내가 신들에게 그 다리의 힘을 주었고 내가 그의 언덕 위에 있는 그의 집으로 들어갔노라.[64] 내 그의 집 곧 성스러운 홀에서 그의 군주된 모습을 보았나니... 나는 레-스타우로 들어가 내 스스로를 감췄노라. 내 길을 찾아 안-루트프로 항해했고 그 곳에 헐벗은 자들을 입혔노라. 나는 후와 사우 신을 경배했고 아스테스의 집으로 들어갔노라. 네이트 여신의 아래에서 카티와 세케트 여신을 보았노라. 다른 자들이 말하기를 '군주가 레-스타우 안으로 들어갔으니 내가 내 자신을 숨겼구나'라고 하는구나.'"

"내 나의 길을 찾아 안-루트프로 항해하니 벌거벗은 자들을 입혔고 아브투로 향하니 후와 사우를 영광케 하였노라. 내 떠오를 적에 나의 왕관을 받았고 내 왕좌에 앉을 힘을 얻었으니, 내 아버지의 왕좌와 그 위대한 신들의 왕좌에 내가 앉을지어다. 내가 타-세르트의 메스켄을 사랑하는도다. 내 입은 진실과 정당한 말들을 내뱉노니, 나는 거대한 뱀 아케크를 수몰했고 팔다리에 힘을 불어넣는 거대한 홀에 위풍당당히 들어섰나니 나에게 곧 사이의 방주에 오를 힘을 주셨노라. 지혜로운 그의 머리에서 안티의 향기가 나노니라. 나는 아스테스의 집으로 들어가 왕자의 집 아래에서 카티와 세케트 신을 경배했으니, 나는 곧 타투에서 환영받는 자이라."

아래 부분은 안-마우트-프, 즉 호루스가 아니의 영혼을 죽음신 오시리스와 그 재판관들 앞에 소개하는 내용이다.
안-마우트-프 말하길 제가 당신 앞으로 왔나이다. 오 천상과 지상과 지하의 위대한 존재들이여, 내가 당신 앞에 오시리스 아니의 영혼을 데리고 왔나이다. 그는 그 어떠한 신들 앞에서도 죄를 범하지 않았으니 그가 항상 당신들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위대한 오시리스, 레-스타우의 군주, 오시리스를 보좌하는 수많은 신들이 오시리스 옆에 도열해 있으니, 오시리스 아니가 말하기를 경배하라, 아멘타의 군주여, 아브투 안의 우네페르여! 내 이 곳에 왔으매 나의 심장은 진실과 의로움만을 가지고 있나니, 내 몸에는 죄가 없고 나는 고의로 거짓말하지 않았사오니, 나는 내 거짓된 심장으로 어떠한 일도 행한 적이 없나이다. 내 무덤에 음식을 내려주소서! 내가 진실과 의로움의 군주들의 제단에 존재할 수 있게 해주소서! 내 발길을 돌리지 않고 당신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소서! 내가 태양의 얼굴을 보고 달을 영원토록 바라볼 수 있게 해주소서!

세-메르-프가 말하기를, '레-스타우에 있는 신들의 통치자여, 내 당신 앞에 왔으매 오시리스 아니가 당신 앞에 왔나이다. 호루스의 추종자들에게 그러했던 것과 같이 빵과 물, 공기와 세케트-헤테프의 집을 그에게 주소서. 영원의 주 오시리스와 레-스타우의 모든 신들 앞에서 오시리스 아니가 말하기를, '아케르트의 군주이시여, 내가 앞에 왔나니 나는 당신의 길을 알고 당신이 지하세계에 있을 적 모습을 아나이다. 내 의로움과 진실의 군주들 사이에서 집을 가질 수 있게 해주소서. 내 세케트-헤테프에서 빵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시고 그 안에 살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 토트를 찬양하라! 그 분은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보좌하시니, 당신이 오시리스에게 그러하였던 것과 같이 아니의 영혼이 그 대적들에 맞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주소서, 오시리스가 안누의 라 앞에서, 밤들의 것들을 위한 밤, 전투의 밤에, 세계의 족쇄가 풀리는 날에, 네브-에르체르 멸망의 날에 승리하였던 것처럼.'

'토트를 찬양하라! 그 분은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보좌하시니, 아니가 타투의 위대한 신들의 존재 아래 가호받아 언제나 승리할지어다. 타투에 있는 위대한 존재들 앞에서 타트가 일어서는 날 곧 아니는 승리할지어다.

오시리스가 그의 대적들에게 승리하도록 만드신 토트여, 세켐 축제에서 오시리스 아니가 그의 적들에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오시리스가 그의 대적들에게 승리하도록 만드신 토트여, 페와 테프의 위대한 신들 앞에서 오시리스 아니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호루스의 기둥들을 세우는 밤에, 그가 그의 아버지에게 속했던 정당한 것들을 물려받는 바로 그날에, 오시리스 아니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페와 테프에 계신 위대한 신들은 곧 호루스, 이시스, 메스타, 하피이니 그들이 기둥을 세우노라, 토트를 경배하라! 그 분은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보좌하시니, 아니가 레키트의 위대한 신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오시리스가 쓰러진 날, 이시스가 쓰러진 오시리스를 가만히 애도하기 위해 내려앉은 날에 그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토트를 경배하라! 그 분은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아니(평안히 잠들라!)가 아브투에 계신 위대한 신들의 존재 하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나케르 신의 밤에, 사악한 죽은 자들이 분리될 밤에, 영혼들의 심판이 정의롭게 이루어지는 날에, 테누에서 기쁨이 일어나는 날에 그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토트를 찬양하라! 그 분은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보좌하시니, 오시리스 아니가, 즉 서기이자 모든 신들에게 바쳐지는 제물들의 담당자가 그의 대적들에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망자들을 심판하는 신들의 품 속에서, 도말될 자들이 정죄되는 날의 밤에.

망자들을 심판하는 위대하고 신성한 분들의 이름 곧 토트, 오시리스, 아누비스, 아스테누이니라. 감히 반역을 꾀한 자들의 자손들에게는 제 필요한 것들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니, 이가 바로 도말될 자들에게 주어지는 정죄일지어다. 토트를 찬양하라!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하도록 보좌하시는 분, 오시리스 아니가 그의 대적들에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타투의 땅이 갈라지고 헤쳐지는 축제의 날에, 땅을 찢고 갈라져 나와 제 대적들의 피를 뒤집어쓰고 오시리스가 제 대적들에게 승리하는 그 밤에. 세트의 악마가 타투에서 땅을 찢고 갈라져나와 감히 신성을 자칭할 때에, 신들의 영 앞에 그들을 척살하고 갈라 쳐죽일 것이니, 그들의 피가 그들의 몸을 타고 흘러내릴지어다. 이는 타투에 계신 심판자들이 허락하신 것이라.

토트를 찬양하라! 그 분은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보좌하시니, 오시리스 아니가 그의 대적들에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나아루테프에 계신 위대한 신들의 존재 아래, 심지어 오시리스마저 존재를 감추시는 그 위대한 밤에. 토트를 찬양하라!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보좌하시니, 오시리스 아니가 그의 대적들에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레-스타우에 있는 위대한 신성들의 존재 아래에서, 아누비스가 오시리스 뒤에서 제 팔과 손을 내려놓는 그 밤에, 호루스가 제 적들을 상대로 승리를 선언하는 바로 그 밤에. 토트를 찬양하라! 오시리스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보좌하시니, 오시리스 아니가, 즉 서기이자 모든 신들에게 바쳐지는 제물들의 담당자가 그의 대적들에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라와 오시리스와 함께 계신 10명의 위대한 신들의 존재 아래에서, 네브-에르체르에 계신 모든 신들의 존재 아래에서, 그가 제 대적들을 모조리 쳐부수었고, 제 안에 있는 악한 것들을 모두 씻어내렸도다.

이 장을 낭독하면, 망자는 낮에 일어나 죽음으로 정화될 것이다. 제 심장이 원하는대로 형상을 갖출 것이다. 이 장을 낭독하면, 망자는 지상으로 나와 모든 불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안에 들어있던 그 어떤 불결한 것들도 영원무궁토록 그의 영혼을 감싸지 못할 것이다.

프타가 나의 입을 열어주시기를, 내 성읍의 수호신이 나의 결박을 헐겁게 해주시기를, 나의 입에 물려있는 결박마저도 헐겁게 해주시기를. 더욱이 마법으로 가득차 새로 단장하신 토트 신이 오시어 나의 붕대를 헐겁게 해주시기를, 나의 입을 가리는 세트의 붕대를. 트무 신이 그 것으로 나를 묶으려 시도하는 자들에게 그 결박을 되려 던져버리시기를. 나의 입이 풀려나기를, 슈 신께서 그의 철칼로 나의 입을 자유케 하시기를, 그가 신들의 입을 열었던 것과 같이. 나는 세케트다. 나는 천상의 위대한 서쪽 편에 앉을 것이다. 나는 안누의 영혼들 사이에 거하는 위대한 여신 사이다. 신들께서 나를 해하려 하는 모든 주문과 단어들에 맞서 주시기를, 신들의 동료와 수하들 모두가 단 한명도 빼놓지 않고 나를 해하는 존재에게 맞서 주기를.

나는 트무-케페라다. 신성한 어머니의 허벅지에서 스스로를 낳은 자이다. 하늘에 있는 자들은 늑대가 되고, 대군주들 사이에 있는 자들은 하이에나가 되리니. 경배하라, 나는 마법을 불러모으는 자이다, 그 것이 있는 모든 곳에서, 그 것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나는 그레이하운드보다도 유연하고 빛보다도 빠르리니. 라의 마켄트 방주를 따라 항해하는 자를 찬미하라, 네테르-케르트의 불의 호수 위를 항해할 적에 너의 돛과 방향타의 지느러미는 바람에 팽팽할 지어다. 보라, 너는 그 것이 있는 모든 곳에서, 그 것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마법을 불러모으리니, 너는 그레이하운드보다도 유연하고 빛보다도 빠를지어다. 그 마법이 어머니의 허벅지에서 존재를 창조하고 고요 속에서 신들을 창조하며 신들에게 생명의 열기를 불어넣을지어다.

위대한 이중집에서 나의 이름이 나에게로 주어지기를! 내가 불의 집에서 년수를 세고 달들의 서수를 외울 때 내가 나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기를! 나는 신성한 분과 함께 있으니, 내가 천상의 오른편에 앉을 것이요 그 어느 신이 내 앞으로 뻗쳐온다 할지라도 나는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

나의 심장이 심장의 방에서 나와 함께 거하기를. 나의 심장이 나와 함께 거하기를, 나의 안에서 평안을 취하기를, 그렇지 않을 시 나는 꽃들의 호수 동편에서 오시리스의 빵을 먹을 수도 없을 것이고 나일 강을 따라 내려갈 배도 없을 것이며 그 배를 타고 나아갈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 나의 입이 주어져 그 것으로 내가 말할 수 있기를, 나에게 걸을 수 있는 발을, 내 대적들을 집어던질 수 있는 두 손과 팔을 주시기를. 천상의 문이 내 앞에서 열리기를, 신들의 왕자 세브가 두 팔을 넓게 벌려 나를 맞아주시기를, 그의 눈먼 두 눈을 나를 위해 열어주시기를, 묶여있던 내 두발의 봉인을 끊어주시기를, 아누비스가 나의 두 다리를 굳게 하시어 내가 땅에 설 수 있게 하시고, 세케트 여신께서 나를 들어올려 천상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하시기를. 그 곳에서 프타의 집에서 행해진 것과 같이 나의 카가 똑같이 할 것이라. 나는 나의 심장을 알고, 나의 심장을 완벽히 통제할 줄 아노니, 나는 내 두 손과 팔에 대한 통제력이 있으며 나의 발에게도 통제력이 있으리라. 나의 카가 원하는 대로 행할 힘을 얻었음이라. 나의 영혼은 지하의 관문에서 육신과 떼어지지 않을 것이며 나는 평화로이 관문을 들어갈 것이다. 나는 평화로이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아니가 말하기를; '나의 심장, 나의 어머니, 나의 심장 나의 어머니, 나의 심장 나의 존재여!, 나의 판결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든 모조리 사라지기를! 트차차에서 나를 가로막는 것이 없기를, 저울을 수호하는 자와 나 사이에 그 어떠한 갈라짐도 없기를, 나의 육신에 나의 카가 깃들어 나의 갈비뼈를 다시 잇고 강하게 만들지니 내 앞에 나아가는 곳에 행복의 장소가 놓여있기를. 인간들을 일어나게 하시는 셰니트께서 나의 이름이 악취나도록 만들게 하지 마시기를.' 오시리스 아니가 말하기를 '나, 곧 내가 거대한 홍숫물을 건너왔으니 이는 곧 나의 권능이요 내가 그 홍수를 마치 나일 강물이 그러한 것과 같이 범람하게 만들었도다.'

[1] Hunefer. 제19왕조의 서기였다. 무덤에서 발굴된 사자의 서 문서로 인해 유명해졌다. [2] '아니의 파피루스'와 함께 현재까지 보존된 사자의 서 문서들 중 가장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한다. 둘 다 기원전 13세기의 것이다. [3] 이집트인들의 천국은 '세케트 아아루'라고 불렸으며 갈대밭이 무성한 장소로 묘사됐다. [4] Book of Emerging Forth into the Light. '낮으로 나오기 위한 책(Book of Coming Forth by Day)'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5] 그 이전에는 사자의 서가 아닌 ' 피라미드 텍스트'나 ' 코핀 텍스트'라는 경전들을 사용해서 장례의식을 치렀다. [6] 독특하게도 피라미드 텍스트를 새겨놓은 벽화를 보면 히에로글리프에서 사람의 형상이 온전히 그려지지 않거나 미완이다. 사람을 온전한 모습으로 그리면 파라오를 해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7] 보통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통을 가진 형태로 묘사된다. [8] 왼쪽의 백색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죽은 영혼이고, 오른쪽 따오기의 머리를 지닌 사람은 지혜의 신 토트, 맨 오른쪽의 괴물이 암무트다. [9] '나는 살인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둑질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신을 모욕하지 않았습니다' 따위의 고백문이 42개 있다. [10] 이 내용이 갓 오브 이집트에 생생하게 나온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집트 사후세계를 판타지스럽게 묘사해서 논란도 있는 장면이다. [11] 머리는 악어, 상체는 사자, 하체는 하마의 모습을 한 괴물이었다. 성별은 암컷이다. [12] 딱정벌레의 머리를 한 태양신 라의 또다른 모습이다. 모든 신들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로 불렸다. 아침의 태양신 케프리라고도 불린다. [13] 마누는 고대 이집트에서 나일 강 서쪽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좁게는 테베를 가리키는 단어기도 했다. [14] 땅의 신이자 인류를 만들었다는 신. 따지면 게브 프타를 합쳐놓은 것과 비슷하다. [15] 이집트인들은 어둠과 밤이 태양신 라의 적이라고 생각했다. 태양을 가리는 구름도 포함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안좋은 것들을 다 합쳐놓은 게 악의 신 아포피스다. [16] 훗날 친척이 없어 자기에게 바쳐진 제사나 제물이 끊길 걸 두려워해서 넣은 구절이다. [17] 타투와 아브투는 당시 고대 이집트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였다. [18] 오시리스의 수많은 이름들 중 하나. 오시리스가 세트에 의해 온 몸이 산산히 흩어졌을 당시의 이름이다. 이름의 뜻은 '온전함의 주인'. [19] 고대 이집트에서 불사조는 '벤투'라고 불렀다. [20] 고대 이집트식 천국의 또다른 이름. [21] 고대 이집트에서 동서남북 4방위를 부르는 용어였다. 사방을 관장하는 신 메스타, 하피, 투아마우테프, 케브센누프를 가리켰다. [22] 고대 이집트에는 '세케르 축제'라고 해서 신들에게 바치는 축제가 있었다. 이 축제의 핵심 이벤트들 중 하나가 저녁놀에 미리 만들어놓은 방주를 경사로를 따라 강에 띄우는 행사였는데, 이걸 의미한 것이다. [23] 이집트의 도시 이름. 그리스어로는 '헤라클레오폴리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4]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태양신의 방주는 매일마다 불의 연못에서 부활의 과정을 거친다. 이 문구는 이 모티브에서 따온 것이다. [25] 아문 라 신의 또다른 이름들 중 하나로 추정된다. [26] 고대 이집트어로는 '지하세계로 향하는 통로의 입구'라는 뜻이다. [27] 두 개 진실의 웅덩이라는 뜻이다. [28] 지하세계에는 총 7개의 관문들이 존재하는데, 이 관문들을 '아브투(Abtu)'라고 불렀다. [29] 태양의 눈. 태양신 라의 눈을 의미한다. [30] 굳이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그는 제 불을 주지 않으며 그 불길 속에서 노닌다.' [31] 그가 제 시간을 다스린다. [32] '2개의 붉은 눈을 가진다. 헤트-안네스에서 머무르는 자'라는 뜻이다. [33] 앞서오는 불타오르는 얼굴-뒤로 가다. 라는 뜻이다. [34] 밤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자, 낮의 빛을 인도하는 자. [35] 고양이의 울음소리 '미야우(Meow)'에서 따 온 걸로 추정. [36] 거대한 칼로 베는 자. [37] 아리트(Arit)는 지하세계에 있는 7개의 관문이다. 각각 문지기와 파수꾼, 전령들이 지키고 있고 제대로 된 주문을 외워야만 통과가 가능하다. [38] 각각 토끼의 머리, 의 머리, 악어의 머리를 달았고 큼직한 칼을 들었다고 한다. [39] 각각 사자의 머리, 사람의 머리, 의 머리를 달았고 큼직한 칼을 들었다. [40] '제 오물을 스스로 먹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이 이상해보이지만 얘네들은 신보다는 악마에 더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이름을 이따위로 붙였다고. [41] '얼굴을 들어올리다'라는 뜻이다. [42] 즉 '위대한 자'. [43] 각각 자칼의 머리, 의 머리, 의 머리를 달았다. 개중 개의 머리를 한 파수꾼 세-레스-흐라는 옥수수(?)로 만들어진 귀가 달렸다고 한다. 나머지 문지기와 전령은 각각 거대한 칼을 들고 관문을 수호하는 모습이다. [44] 호루스와 세트를 가리킨다. [45] '얼굴을 혐오하고 말을 잘하는 자'라는 기괴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46] '악어의 추격자'라는 이름이다. [47] 각각 사람의 머리, 의 머리, 사자의 머리를 달았다. 첫 번째 문지기는 옥수수 이삭을 들고 있으며 나머지는 마찬가지로 큰 칼을 들었다. [48] 이름의 뜻이 다소 이상한데 ' 구더기 위에서 사는 자'라는 뜻이다. [49] 각각 의 머리, 사람의 머리, 의 머리를 달았다. 세 괴물들 모두 손에 칼을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50] 첫 번째 괴물은 자칼의 머리에 나머지 두 괴물들은 의 머리를 한 채로 거대한 칼을 들었다. [51] 이집트 신화를 보면 세트가 호루스와 왕위를 다투는 과정에서 호루스의 눈 한쪽을 빼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걸로 추정된다. [52] 각각 토끼의 머리, 사자의 머리, 사람의 머리를 하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괴물을 칼을 들었다. [53] 새 머리에 태양 원반을 인 여신 네루이트가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54] 사자 머리에 뱀을 머리 위에 쓴 여신 메스-프타가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55] 인간 모습을 한 여신 셰바크가 관문을 지키고 있다. 그가 앉은 신당에는 2개의 우차트, 그리고 태양과 물을 상징하는 히에로글리프들이 새겨졌다. [56] 소 머리의 여신 네카우가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신당에는 원반을 진 우라에우스들이 새겨졌다. [57] 하마 머리의 여신 헨테트-아르키우가 수호의 상징인 허리띠에 발을 올린 채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신당에는 원반을 진 우라에우스들이 새겨졌다. [58] 칼을 든 인간 형상의 신 세마티가 뱀이 올라탄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59] 황소 형상의 신 사크티-프가 꽃을 든 채로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60] 이집트식 왕관을 쓴 머리의 신 쿠-체트-프가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신당 위에는 사람 머리를 한 매 두마리가 앉아 앞을 노려보고 있다. [61] 원반을 머리에 얹은 사자 형상의 신 아리-수-체세프가 태양 원반의 뱀이 올라탄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62] 칼을 든 황소 형상의 신 세켄-우르가 2마리의 뱀이 올라탄 신당 아래 앉아 관문을 지키고 있다. [63] 기록이 일부 소실되어 이 부분은 알 수가 없다. [64] 문맥 상 죽음의 신 아누비스를 뜻하는 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