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9 02:08:30

사이드 하네이



1. 개요2. 범행

1. 개요

파일:attachment/hanaei_011.jpg

페르시아 문자로는 سعید حنایی, 로마자로는 Saeed Hanaei 혹은 Said Hanai

1962년 ~ 2002년 4월 8일 (40세)
"매춘부들은 바퀴벌레보다도 쓸모 없는 존재다. 급기야 나는 하루에 한명씩 죽이지 않으면 밤잠을 이룰수 없을 정도로 증오하게 되었다."

이란 연쇄살인범으로 신출귀몰하고 은밀한 살인 행각 때문에 잡히기 전까지 거미라는 별명이 붙었다.

영어 위키백과 문서

2. 범행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마슈하드에서 최소한 16명의 매춘부를 살해했다. 여성들은 전부 자신들이 두르고 있던 차도르로 목이 졸려 살해됐으며 그 시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차도르로 감싸인 채 길거리에 내다 버려졌는데 이것이 그가 거미로 불린 이유다. 거미가 먹이를 거미줄로 칭칭 감아 두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이 사건은 보통 다른 나라 같다면 국가적인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겠지만 이란에서는 정권과 국민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인해 대부분은 외면했고 근본주의와 강경 노선을 지지하는 계층에게는 오히려 찬사를 받았는데 그들은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범을 '퇴폐하고 타락한 사회에 저항하는 정의의 전사'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1]

하지만 이란 정부가 매춘부는 죽어도 된다고 여길 정도의 막장은 아니었으니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고 범죄 행각도 결국 꼬리가 잡혀 2002년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가 체포됐는데 체포된 뒤 그가 밝힌 살해 동기는 어떤 택시 운전수가 자신의 아내를 매춘부로 착각했던 해프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해프닝이 생긴 것은 도시에 무수한 매춘부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니,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매춘부들을 죽여 없애는 것이 자신의 '종교적 의무'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도 전혀 뉘우치지 않았으며 타락한 매춘부를 죽이는 것은 과일을 쪼개는 것보다도 쉬운 일이였다고 비아냥거리면서 사람들을 어이없게 했다.

재판 초기에는 많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몰려들어 '하네이는 단순히 나라를 깨끗이 하고 사회를 정화하려는 것 뿐이었다.' 라며 변호했지만 속속들이 나오는 관련 증거에서 그가 매춘부들을 죽이기 전 희생자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게 밝혀지면서 입을 다물었다. 설사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다고 해도 매춘부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져야지 개개인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었고 아무리 율법에 기반한 이란 정부라지만 그 정도의 상식은 갖고 있었다. 그는 결국 사형 선고를 받았고 얼마 후 테헤란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었던지라 이란에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나 영화들로 만들어졌는데 알리 아바시의 성스러운 거미가 유명한 영화다.
[1] 이런 배경에는 종교 도시인 마슈하드의 특성도 영향이 있었다. 지금도 시아파 이슬람 성지로 꼽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