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11:30:11

비풍초똥팔삼

1. 개요2. 실제로 맞는 소리인가?
2.1. 풍과 초2.2. 비와 똥2.3. 팔과 삼
3. 유사품4. 다른 게임에서5. 다른 매체에서

1. 개요

고스톱에서 먹을 패가 없을 때 버리는 패의 순서...라고 알려진 주문말이다.

그러니까 바닥에 있는 패와 자신이 들고 있는 패가 맞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때 비(12월)-풍(10월)-난초(5월)-오동(11월)-팔공산(8월)-사쿠라(3월) 순으로 버리는 게 좋다고 소문이 나 있다.

2. 실제로 맞는 소리인가?

그러나 이 소문은 사실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 본래 이 말은 육백과 삼봉에서 이들 패가 다른 패보다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인데, 이게 고스톱에서도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게임 머리가 있는 사람이면 조금만 쳐봐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말을 맞추기 위해서 비풍초는 버리는 순서, 똥팔삼은 우선적으로 먹는 순서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해도 비는 말이 안된다.

무엇보다도 고스톱이라는 게임 자체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패의 가치가 달라지는 게임이므로 단순히 패의 가치로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아무리 좋은 패라도, 먹지 않고 들고 있기만 한다고 해서도 그게 무조건 내것이 되는것도 아니기에 독이 되지 않는 선에서 버린다면, 쪽을 한다던지, 다음 먹을사람이 뻑을 한다던지의 어느정도 큰 변수를 만들수 있게 되며, 껴안고 가다가 그마저도 다 뺏기고 지는 것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2.1. 풍과 초

풍과 초가 점수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므로 통상적인 경우에 가장 먼저 버려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6월, 7월도 풍과 초하고 같은 이유로 좋지 않은 패이다. 따라서 상대가 특별히 노리는 족보가 없는 상태이면 5,6,7,10월은 다른 월에 비해 가치가 떨어지므로 우선적으로 버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이 초단이나 청단을 모으는 중인데 초나 풍을 버리는 사고를 친다면... 항상 상황을 보고 생각하자.

상기 기술에 추가한다면 여기서의 '초'는 난초가 아닐가능성이 높다. '초'는 한자로 처음 초를 의미하며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패를 말한다. 바닥패에 먹을게 없다면 초출패를 내어 '쪽'을 노려보자!

2.2. 비와 똥

비는 가장 애매하다. 비열끗와 비띠는 화투패에서 가장 쓸모없기로 유명한 것은 맞다. 특히 비열끗/비띠를 내서 바닥에 있는 굳지 않은 비띠/비열끗을 먹는 행위는 비광이나 비쌍피가 뒷패에서 나와서 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쓸모없는 것을 넘어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는 고스톱 내 기피 1순위의 행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열끗과 비띠는 그냥 먼저 버리고 쪽을 노리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의 나머지 두 장은 가장 소중한 광과 쌍피이다. 이걸 막 버리는 사람은 고스톱 칠 자격도 없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비고도리와 비띠도 상대방이 광이나 쌍피로 먹을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내주기 애매해진다. 그렇다고 안 던져주고 다른 패로 뒷패구경 하면 망하기 딱 좋다. 하지만 비광의 경우 그자체로 포인트가 되지는 못하기게 전략적으로 버리는 선택도 나쁘지 않다

이렇듯 비패는 구성하는 4장의 패의 가치가 완전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이래나 저러나 애매하고 상황과 눈치와 실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법칙처럼 비를 버린다고 외우면 절대로 안 된다. 그렇지만 비광과 비쌍피가 쌍으로 먼저 나갔을 경우엔 미련없이 버리자.


똥은 쌍피와 피 둘, 그리고 광이 끼어있어 패 자체의 가치는 화투 중 가장 높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런 관계로 묵혀두면 둘수록 애매해지는 패 1순위다. 깔린 패가 아닌 이상 똥은 사실상 돌지 않는다. 운이 좋아 깔리더라도 이미 똥을 들고 있는 누군가가 매의 눈으로 낚아챌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애매해지기 전에 빨리 버리는 것이 의외로 정답일 수 있다. 특히 3장을 들고 있을 경우 초기에 안나온다면 거의 상대가 들고 있는 것이므로 먹을게 없어지면 바로 흔들자. 정말 광 따위를 들고 있어 죽어도 깔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면 뒷패 확인용으로 잘 쓰이니 참조하자.

2.3. 팔과 삼

이 둘은 확실히 아니다. 둘다 광이 끼어있고, 각각 고도리패와 띠가 있기 때문에 게임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2가지 전체 월 중에서도 나중에 버리는 쪽에 속할 것이다.

3. 유사품

지역에 따라서는 '비풍초육구팔', '비풍초육구팔삼똥', '비풍초장구팔', '비풍초육구장' 등등을 외치기도 한다. 뭐가 됐든 비풍초는 고정인 듯 하다.

초홍육흑국장매는 최근에 생긴 것으로, 다른 것들 보다 효과가 확실히 있다. 다만 국열끗을 쌍패로 인정하는 경우에는(인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이 빠지게 된다.

참고로 화투패 월의 가치를 전부 순위를 매기면 풍(10월)=초(5월)=육(6월)=홍싸리(7월)<버드나무/비(12월)<매조(2월)=흑싸리/등나무(4월)[1]<사쿠라(3월)=송학(1월)<팔공산(8월)<국화(9월)[2]<오동/똥(11월)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별로 가치가 없는 패라 할 지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게 고스톱의 특성이기 때문에, 저 순서는 어디까지나 평상시 이론적인 것임을 알아두자. 청단이나 초단이 중요한 상황이면 초(5월), 육(6월), 홍싸리(7월), 풍(10월)도 절대 함부로 버려선 안된다.

4. 다른 게임에서

이와 비슷하게 마작에는 147258369가 있다. 마작의 스지 참조. 점수를 잃지 않기위한 안전패의 개념으로, 먹을것이 없어 패를 버리는것과는 약간 다르다고 볼수 있다. 반대로 1-4-7 형태로 패를 들고있다면? 몸통을 만들기 위해 2장이상 받아야 하므로 안좋은 형태로 볼수 있다. 일본 마작에서는 이런 형태가 아무 의미없고 안좋은 패 이지만, 중국 마작에서는 12점 이상의 고득점 패 형태로 탈바꿈된다.[3]

훌라에서 AK2Q3J4T59687을 사용하면 버림패를 예상하기 쉬워져 바가지를 씌울 확률이 높아진다.(...) 여기서 T는 Ten의 첫자로 10을 의미한다.

고스톱의 원조격인 코이코이는 고스톱과 달리 월마다의 격차가 심해서 4월 흑싸리, 5월 난초,[4] 11월 비[5], 12월 오동은 만들 수 있는 족보가 없다시피한 보잘 것이 없는 패이다. 비똥은 그래도 광이 있지만 코이코이는 광으로 점수가 나기가 고스톱보다 훨씬 어려우며 코이코이는 쌍피가 존재하지 않아서 고스톱에 비해 위상이 훨씬 낮다. 먹을 게 없다면 얘네들부터 버리는 게 상책이다.

앞에 나오는 비풍초는 민화투에서 각각 비약, 풍약, 초약을 위해 반드시 먹어야 하는 패이다.

5. 다른 매체에서

실제로 이 이름을 가진 만화책이 있었으나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되었다.

심즈1에서 사이비 종교를 직업으로 하면 고도리로 점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데, 비풍초똥팔삼의 신묘한 원리를 탐구한다고 말한다.


[1] 다만 사람마다 2/4월보다 12월이 더 좋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2] 이역시도 9월과 8월은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다. [3] 전불고, 조합룡, 칠성불고가 이에 해당된다. [4] 코이코이에서는 한국의 고스톱과는 달리 초단이란 족보가 없고 홍단이나 청단이 있으며 열끗도 6월, 7월, 10월의 열끗을 족보로 인정하기에 4월과 5월은 족보가 없는 패가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도리라는 족보를 쓰며 일본과는 달리 초단을 족보로 인정하지만 일본의 화투에서는 한국에서의 고스톱 족보 중에 하나인 고도리를 대신해 이노시카초가 있고 초단은 아무런 족보가 되지를 않는다. 단 일본의 경우도 지방에 따라서는 한국의 고스톱 문화와 마찬가지로 고도리라는 족보를 인정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그나마 4월의 열끗은 이런 고도리의 족보에 껴서 유용성이 생기지만 5월은 그런 것도 없어 이럴 때에도 5월은 진짜 쓸모가 없고 보잘 것이 없는 패가 된다. [5] 특히 하나미자케(9월 열끗+3광), 츠키미자케(9월 열끗+8광)의 경우 두 장을 가져왔어도 비를 먹으면 깨져버린다(...) 꽃과 달을 보면서 술 한잔 마시는건데 비가 쏟아지니 흥이 깨지는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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