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6:07:19

비저

1. 개요2. 외관3. 특징4. 정체5. 스타트렉 온라인(비공식)
5.1. 플레이어블 버전
6. 외부 링크

1. 개요

V'ger

미국의 SF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스타트렉의 첫 극장판에 등장하는 물체(정확히는 로봇 함선). 역대 영화에서 나오는 가장 거대하고 강한 로봇 혹은 우주선들 중 하나다.

2. 외관

파일:attachment/비저/Vger.jpg

비저를 감싼 초거대 전자구름을 바깥에서 본 사진

파일:external/www.startrekdb.se/vger-1.jpg

전자구름 속 본체의 모습

파일:external/images3.wikia.nocookie.net/Das_unbekannte_Objekt_in_der_Energiewolke.jpg

본체 상부의 모습. 어마어마하게 거대하다.(오른쪽의 조그마한 물체가 USS 엔터프라이즈)

3. 특징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전자구름의 직경은 무려 82AU[1]이고 본체도 76km 길이의 원통형 우주선으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다만 작중 비저의 위치를 감안하면 이 규모는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2001년에 출시된 DVD판에서는 구름의 직경이 2AU로 크기가 대폭 축소되었다.

비저의 디자인은 스타트렉 시리즈 전반과 또 다른 SF 걸작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오덕들에게는 턴에이 건담을 디자인한 걸로 유명한 비주얼 퓨처리스트 시드 미드가 작업했다.

지구로 향하는 미지의 물체를 조사하기 위해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가 자칭 '비저'라는 인공물체와 접촉을 한다. 비저는 스타트렉의 전투종족 클링온 전투 순양함을 순식간에 증발시켜버리며[2] 위협적인 능력을 보이지만, 막상 엔터프라이즈호가 접촉하자 어린아이 같이 호기심을 발휘하며 정보를 알고자 한다. 비저의 비밀을 파해치기 위해 내부로 돌입한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4. 정체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저(V'ger)의 정체는 사실 지구에서 만들어져 태양계 밖으로 발사된 보이저 호(Voyager)였다. 정확히는 작중의 시점에서 300년 전에 NASA에서 발사한 보이저 6호라는 가상의 탐사선. 실제 발사된 보이저 탐사선들과 비슷했던 보이저 6호는 끝없이 우주를 여행하던 도중 웜홀에 휘말려 어떤 살아있는 기계들의 행성으로 날려가 버렸고, 그 기계 생명체들에 의해 개조된 것이다. 기계 생명체들은 보이저 6호를 대단히 원시적인 생명체로 간주했는데, 하필이면 Voyager VI라고 적힌 명판이 우주 먼지에 덮여서 몇 글자들이 안 보이게 된 상태였던 탓에 '비저'라고 부르게 되었다. 보이저 6호는 " 탐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탐구해 그 지식을 가지고 조물주들에게 돌아오라"는 방향성이 프로그램되어 있었는데, 이를 진짜 문자 그대로 이해한 기계 생물체들은 보이저 6호를 모든 것을 탐구할 수 있는 고성능 분석장비가 탑재된 초대형 함선으로 바꿔 주었다. 비저가 클링온 함선을 '공격'했을 때 함선들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소멸한 것은 이것이 공격이 아니라 흡수를 동반한 스캔 작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끝없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습득하여 전지적인 존재에 가까워지며 급기야 적인 존재가 된 비저는 무의식적인 기계에서 점차 자아를 가지게 되었고, 자아를 가진 수많은 지적 생물체들이 그러했듯 비저 역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기에 이른다. 비저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자신의 조물주인 인간에게서만 찾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길고 긴 여행 끝에 우주를 횡단해 고향 지구로 돌아온 것이다.

결국 비저는 엔터프라이즈 호의 승무원들과 교신에 성공하고, 본래의 목적대로 자신의 창조주인 인간[3]과 융합하여 기계의 지성과 막대한 지식, 거기에 인간의 마음을 가진 고차원 우주의 존재가 되어 사라진다. 어찌 보면 진짜로 신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스타트렉 원작자인 진 로덴베리는 영화 제목을 원래 "Star Trek : The God Thing"으로 정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수정 전 제목처럼 v'ger도 God Thing이 되었다.

참고로, 원래 극장판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보그와의 관계성이 암시되었다. 보이저가 불시착한 살아있는 기계들의 행성이 바로 보그 모성이라는 떡밥이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비저를 개조해 준 종족이 바로 보그인 건 아니고, 오히려 비저가 정보를 흡수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 보그라는 암시가 있다. 그러나 보그 퀸을 만들었더니 원래 비저의 의지를 저버리고 악의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보그는 본작으로부터 9세기 이전, 즉 1400년대에 이미 존재가 확인되었지만 보이저 호는 웜홀을 통해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는 해명이 나옴으로서 설정오류가 아니게 되었다. 스타트렉 온라인의 보그 미니보스들 중에는 비저를 많이 닮은 함선이 있고, 스팍이 비저와 마인드 멜드를 실행한 후 비저를 상대로 "저항은 무의미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

단, 이러한 것은 어디까지나 암시일 뿐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며 보그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으니 비저 창조설만을 진실이라고 믿지는 말자.

스타트렉 온라인의 'Galactic Red Alert'의 보그 TFO에서 비저를 닮은 함선이 등장한다. 비저만큼은 아니지만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그래봣자 고인물들의 간식거리다.

5. 스타트렉 온라인(비공식)

스타트렉 온라인 시즌 26에서 비저의 거울상 버전(즉 악역)인 '디 아더'(The Other)가 위엄을 드러내며 등장하는데, 플라즈마 에너지 볼트 3발을 발사해 함선 3척을 '소멸'시키며 등장.[4] 작중 일리아(Ilia)의 말에 의하면 기본우주의 비저가 조물주에게 다시 돌아와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온 것이라면, 비저의 거울상인 '디 아더'는 반대로 조물주에 벌을 내리기 위해 온 것이라 한다. 일리아가 디 아더를 설득하여 어떻게든 '디 아더'의 폭주를 멈추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에피소드인 '폭풍의 눈'(Eye of the Storm)에서 추가 설정이 밝혀졌는데, 원래 모습인 탐사선의 이름이 정복자를 뜻하는 컨커러이다. 정확히는 정복자 6호(Conqueror VI). 비저의 최심부에 있는 보이저 6호가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쐈다는 설정이라면, 정복자 6호는 TASA(테란 항공우주국)[5]이 쐈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지구제국의 황제 웨슬리 크러셔와 융합은 했지만, 어느 한쪽이 완전한 주도권을 갖추지 못한 채 서로 싸우는 판국이 된 '불완전한 융합'이 되었고, 그 와중에 기본우주를 침공하여 파보 행성[6]을 파괴해버린다. 거기에다가 황제에 대항하는 리타 대장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심문관이 이를 목도하면서 완전히 황제에 등을 돌리게 되고, 황제를 저지하기 위해 동참하기로 한다.

이후 '디 아더'와 융합한 웨슬리 크러셔가 태양계를 침공하면서 목성과 화성을 차례대로 디지털화해 소멸시키고, 지구에 도착해 조렐 퀸, 르렐, 드탄, 로리스가 있는 지구 우주정거장을 플라즈마 에너지 볼트 3발을 쏴서 디지털화하려 하지만, 기본우주의 비저가 개입하여 디 아더의 플라즈마 볼트를 파괴한다. 디 아더과 비저가 서로 플라즈마 에너지 볼트를 쏘면서 교착상태가 되는 가운데, ISS 엔터프라이즈, ISS 디파이언트, USS 엔터프라이즈, 그리고 키토머 동맹 소속의 함선 이렇게 총 네 척이 디 아더의 중심부로 진입한다. 이들은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있는 엔진 노듈 12개, 플라즈마 가속기 2쌍, 실드 노듈 4개를 모두 파괴 및 비활성화하는데 성공한다.

이에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디 아더가 '컴파일러'를 투입하지만, 4척의 협공 끝에 격침되었다. 그러자 웨슬리 크러셔는 '입구'를 열어 이들을 '맞이'하기로 한다. 입구가 열리자, 베벌리 크러셔와 리타 대장, 그리고 키토머 동맹 소속의 장교 1명이 디 아더의 최심부로 진입한다.

최심부에서, 이들은 총 4개의 "섬"을 지나면서 각각의 섬에 있는 "기억 소환 변칙"을 조사한다. 웨슬리 크러셔는 과거의 기억이 강제로 소환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드론들을 파견하지만, 족족 파괴된다. 그리고 마침내 디 아더의 가장 중심에 도착하여 일리아가 9개 파일런에 '트래블러'의 데이터를 업로드해야 한다고 말하며, 일리아 자신 또한 디 아더에 접속한다.

이에 웨슬리 크러셔는 플라즈마 충격파 발산, 3방향 원뿔형 플라즈마파 발산과 더불어 자신의 클론까지 소환하면서 이들을 저지하려 시도하지만, 마침내 9개의 파일런에 데이터가 모두 업로드되자 디 아더가 황제와의 연결을 강제로 끊어버린다. 황제는 최후의 저항으로 충격파를 발산해 모두 넉다운시키는데 그 와중에 베벌리 크러셔가 컨커러 6호에 부딪혀 기절하게 된다. 이를 본 크러셔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면서 절규하는데, 베벌리 크러셔는 기절해 있었기 때문에 깨어났다. 그리고 크러셔는 어머니와 화해한 뒤 자신 또한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다.

한편, 일리아는 컨커러 6호를 시커 (C'qer)라고 인식한다. Conqueror VI에서 C, q, e, r만 남고 나머지가 모두 녹슬어서 C'qer가 된 것이다. 일리아와 비저는 웨슬리 크러셔와 시커를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시커는 자신들이 디지털화한 모든 것들을 다시 원상복구시킨다. 회복파가 전 우주에 발산되면서 파보 행성, 목성, 화성 및 목성 기지와 화성 기지 등 모든 것들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리고 비저는 시커와 함께 머나먼 심우주로 탐사를 떠난다.

5.1. 플레이어블 버전

<rowcolor=#C0E0FF> 스킨 이름 획득 상세 비고
파일:Compiler-Compiler.png 컴파일러 컴파일러 보유
파일:Compiler-Compiler_(Other).png 컴파일러 - 아더
파일:Compiler-Compiler_(Crusher).png 컴파일러 - 크러셔
파일:Compiler-Compiler_(Seeker).png 컴파일러 - 시커
13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소형화한 플레이어블 버전으로 나온다. 이름하여 '컴파일러급 사이언스 드레드노트'(Compiler-class Science Dreadnought)로, 크기는 대략 유니버스급(!)에서 좀 더 작은 수준으로,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6. 외부 링크



[1] 1AU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로, 149,597,871km에 달한다. 참고로 2015년 기준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130AU 가량 떨어져 있었다. [2] 클링온 전투 순양함이 뒤쫓아오는 비저를 저지하기 위해 후미 광자 어뢰까지 발사하며 저항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 엔터프라이즈의 신임 선장이어야 했던 윌 데커. 엔터프라이즈의 지휘권을 커크에게 사실상 강탈당하고, 연인도 임무 도중 비저에게 흡수되어, 상심한 나머지 자원하여 융합했다. [4] 그 세 척 중에서 거울 우주와 기본 우주를 넘나드는 데 필수인 이클립스급 첩보순양함 USS 인스브루크가 포함되어 기본 우주의 함대는 발이 묶이게 된다. 다행히도 거울 우주에 있던 USS 콘슈가 금방 도착해 돌아갈 수는 있었다. [5] Terran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6]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등장하는 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