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03:24:22

비듬

1. 개요2. 원인3. 해악4. 해결책
4.1. 일반적 방법4.2. 전문 치료
5. 오개념
5.1. 지저분해서 생기는 것인가?5.2. 짧은 머리카락이 해결책?5.3. 대머리는 비듬이 생기지 않는가?

1. 개요

Dandruff

두피의 각질이 떨어져 나온 것을 일컫는 단어. 사람뿐 아니라 , 고양이 등은 물론 앵무새 같은 조류에게서도 발생한다.

다만 조류(새)의 경우 파우더라고 하여, 엄밀하게는 포유류의 비듬과는 성격이 다르다. 새의 파우더는 깃털 조각이다.

2. 원인

비듬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 첫번째 원인은 세균이다.
    오랜기간 두피의 미생물총에 대해서 연구를 한 결과 원인으로 지목 받았던 것이 피지의 과다분비로 인한 말라세지아 진균 증식으로 뽑혔지만 이 말라세지아균은 실제로 비듬형성에 크게 관여 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두피에서 어떠한 특정한 두가지 경쟁관계에 있는 세균이 비듬형성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ropionibacterium와 Staphylococcus(포도상구균)인데, 두 가지 균주의 비율에 따라서 비듬이 생성되는 것이다. 특히 두피의 이 포도상구균이 증가 할수록 비듬이 많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프로피오니균을 늘리면 이 포도상구균이 감소한다. 그렇지만 프로피오니균은 피부에 여드름을 일으키는 균으로 이 역시 조절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먹이인 피지와 수분을 억제해야 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두피에 유산균을 활용한 비듬개선 제품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져 샴푸,헤어젤 등이 개발되고 있다.
  • 이 세균의 먹이가 되는 것은 피지와 수분이다. 피지는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과잉분비된다. 비듬에서 안 끝나고 두피염이 생길 수도 있다.
    •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아서
    •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
    • 각종 질병.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피지가 증가하고 지루성 피부염과 그로 인한 비듬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 지나친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호르몬의 이상 분비. 이 때문에 호르몬 투여로 비듬을 치료하는 피부과도 있다고 한다.

  • 추운 날씨. 겨울에는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긴데, 난방기기는 습도를 낮추어 피부의 수분을 빠르게 날려버린다. 특히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피부의 건조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의 보습제품과 미스트 등을 사용하더라도,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에는 신경을 많이 안 써서 생길 수 있다. #
  • 세간의 통념처럼, 두피를 정기적으로 안 씻어서 생길 수도 있다. 비듬은 표피가 벗겨지는 것이므로 피지가 모공을 막는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안 씻겨 내려가고 그냥 번식하게 되니까.

3. 해악

비듬을 계속 두면 가려워서 긁게 되는데 계속 긁으면 진물이 난다. 더 긁으면 피가 나는데[1], 심해지면 새로운 비듬이 피랑 진물과 엉겨붙어 굳어서 두피에 들러 붙는다.

비듬이 눈에 보일 정도로 많다면 자주 씻는지랑 상관없이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 혹은 지저분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4. 해결책

4.1. 일반적 방법

공통 사항
  • 가렵다고 머리를 자꾸 긁거나 만지지 않는다. 두피에 상처가 나기 쉽다.
  • 기름진 음식을 자제한다. 피지 분비를 줄일 수 있다.
  •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신다. 피부가 퍼석해지는 것을 막는다.
  • 주 1회 정도 두피 스케일링을 한다. 전문가의 세밀한 관리로 놓쳤던 부분까지 보충할 수 있다.

건성 비듬을 해결하는 방법
  • 자신의 두피에 맞는 샴푸를 구입한다. 건성용 샴푸나 비듬관리 샴푸 등이 좋다.
  • 매일 머리를 감되, 이틀에 한 번만 샴푸를 사용하여 머리를 감는다.
  • 머리가 젖었을 때는, 빗질을 하지 않는다.
  • 마른수건으로 최대한 닦아내고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서 두피에서 먼곳부터 말려준다.
  • 머리를 감았다면 두피에 보습을 해준다. 두피용 로션/에센스/오일을 바른다.
  • 아침에 감고 나가는 대신, 밤에 머리를 감고 두피를 잘 건조한 후에 잠자리에 든다.

의외로 두피가 너무 깨끗할 경우, 다시 말해서 두피를 보호해야 하는 피막을 너무 자주 씻어내는 경우, 두피 보호를 위해 피지선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비듬이 심하다는 이유 때문에 하루에 두세 번씩 머리를 감는 것은 오히려 비듬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하루에 한 번만 머리를 감는 것을 권장한다.

4.2. 전문 치료

Clobetasol Propionate 더비솔[2]을 바른 후 Gentamicin Sulfate 라벤다 연고(세균, 진균 제거)를 바르면 신속히 완화된다. 비듬은 전염되지 않는다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다. 더비솔은 스테로이드계 약물로 진균같은 곰팡이는 증식되므로 단독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3] 머리를 감고 반드시 연고 1-3개를 머리 전체에 바른다. 머릿기름은 머리의 유해균의 과다증식을 막으므로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2-5일을 권장한다. 비듬균이라고 불리는 세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 비듬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균은 존재하나 이는 일반인들의 두피에도 어느 정도는 살고 있다.

비듬이 심해지면 두피에 딱지가 지고 빨갛게 뾰루지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는데, 이것은 시중에 국내에서 파는 헤드앤숄더 등의 비듬 샴푸로는 절대로 치료할 수 없다. 단 미국에서 파는 헤드앤숄더 등의 비듬 샴푸는 효과가 있다. 이는 미국 비듬 샴푸에는 황화 셀레늄(내용물 주황색)이나 징크 피리치온(내용물 하늘색)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진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
이 성분이 들어간 샴푸는 쓸데없이 규제가 까다로운 국내에선 팔지 못하므로 미국 등에서 직구해야 한다. 다행히 국내 쇼핑몰에서도 구매대행을 해주니 편하게 살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안 알려져 있지만 셀선(SelSun)이라는 브랜드도 나름 유명하다. 역시 황화셀레늄(셀레늄 설파이드)이나 징크 피리치온(Zinc pyrithione)이 들어 있다. 황화셀레늄이 나은지 징크 피리치온이 나은지는 증빙된 바가 없다. 아무거나 써도 효과 있다.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치료를 위해 약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약용 샴푸는 주로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효모균(말라세지아)의 억제에 작용한다. 항진균제 성분인 시클로피록스올아민이 들어간 노비프록스, 역시 항진균제 성분인 케토코나졸이 들어간 니조랄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건 일반의약품이어서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하다. 우선 피부과에서 가서 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자.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프레드니솔론과 같은 알약 및 바르는 약을 처방받거나, 프레드니카르베이트 같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간혹 피부과에서 의사가 약용 샴푸를 처방해주지 않고 자신의 병원에서 파는 비싼 외제 샴푸를 사라고 강매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를 듣지 말고 약국에 가서 샴푸를 사겠으니 처방전을 달라고 요구하자. 비싼 외제 샴푸라고 해도 유효 성분은 동일하거나, 오히려 약효 자체는 강력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특수한 성분의 기름과 같은 비듬 치료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러한 것들이 잘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그러니 잘 알아보자.

예전에는 지루성 피부염에 쓰는 약용 샴푸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하고 의료 보험이 되었지만, 지금은 비급여 일반 의약품이 되어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 타메드 같은 경우는 150ml에 14000원, 세비프록스는 100g에 13000원이다.

과거에는 세비프록스에 보험이 적용되었으나, 2011년에 이루어진 법 개정으로 인하여 현재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세비프록스와 동일한 시클로피록스올아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클록스를 사용해도 될 듯하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클록스도 비보험 대상이라는 사실이다.

끝으로, 비듬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리고 각 샴푸에 포함된 성분의 작용이 다르므로,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성분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모르겠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자. 비듬 샴푸도 약이므로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하면 곤란하다. 또한 특정 브랜드의 샴푸에서 효과를 봤다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어느샌가 내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며칠 간격으로 번갈아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

5. 오개념

5.1. 지저분해서 생기는 것인가?

비듬은 약간의 기름기를 머금은 하얀 세포 조각들이기 때문에 불결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청결과 관련 없는 비듬도 상당히 많다. 딱히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다고 하여 많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니 비듬이 많은 주변 인물들에게 면박을 주지는 말자. 비듬이란 존재는 청결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정말로 청결과 관계 없이 특정 체질 때문에 비듬이 생기는 사람은 나름대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에 의해 발생하는 비듬의 경우는 그 증상이 매우 심한 편이다. 이는 염증에 의하여 두피가 계속 벗겨지기 때문으로, 앉았다 일어나면 앉았던 자리에 비듬이 남는다고 할 정도이다. 이러한 경우는 두피의 색이 붉게 되어 염증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런 경우야말로 정말 씻어도 씻어도 쉬이 낫지 않는 피부병인 셈이다.

만약 머리를 하루에 한번 매일 감는데도 비듬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청결 문제보다는 두피가 건강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일명 건성 비듬. 피부과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하며 기존 해법도 병행한다.

5.2. 짧은 머리카락이 해결책?

머리를 모히칸 마냥 짧게 치면 비듬이 호전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일단 비듬은 두피, 즉 머리의 피부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의 길이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다만 머리가 짧으면 두피에 이런저런 조치를 취하기도 편하고(약을 바른다든지) 두피에서 떨어진 비듬이 머리카락 사이에 껴있는 불상사도 피할 수 있으므로 더 나을 수 있다. 대신 옷에 다 떨어진다(...) 특히 곰팡이 등 진균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비듬의 경우에는 머리를 감은 뒤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긴 머리보다는 짧은 머리가 잘 마르고, 여름철에 땀이 차서 두피에 잡균이 번식하거나 땀띠가 생기는 일도 적어진다.[4]

그러나 비듬이 심하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삭발이나 반삭을 해버리면 두피가 햇빛이나 먼지 따위로부터 머리카락의 보호를 받지 못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너무나도 당연한 사항이지만 삭발해버리면 바람불때 걸릴데가 물리적으로 제거된 상태라 저항없이 싹 날아간다.

5.3. 대머리는 비듬이 생기지 않는가?

비듬은 각질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의 유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즉, 대머리도 비듬이 생긴다는 것이다. 대머리는 빛에 민감하고, 온도와 습도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름과 비듬이 더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머리라면 씻는 것은 간단한 편이다. 왜냐하면 대머리의 피부와 얼굴 피부와 성질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수십만개 머리카락의 방해를 받지 않으므로 손쉽고 간단하고 꼼꼼하게 씻을 수 있다. 각질이 머리 사이에 걸려 눈에 띄는 문제가 없거나 적으므로 시각적 불결함도 덜하다.

[1] 긁을 때 손톱이 길면 피가 나기 쉬우니 정 가려우면 손톱을 깎은 뒤에 긁는 것이 좋다. [2] 클로베타솔 성분은 스테로이드 등급 1~7등급 중에서 가장 강한 1등급에 속하는 스테로이드이다. 더비솔 액은 당연히 일반의약품이 아니며 병원에서 처방을 해야 구입할 수 있다. [3] 클로베타솔은 스테로이드계 약물 중에서도 그 강도가 가장 강한 약품의 하나다. 그렇기에 장기간 사용도 권장되지 않으며 적정 투약량을 기준 6개월 이상의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적정 투약량을 넘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4] 땀띠 자체는 비듬과 별 관련이 없으나 땀띠 때문에 가렵다고 머리를 긁다가 비듬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