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6 00:22:30

불사신 후지나미


1. 개요2. 등장인물

1. 개요

오사카와 운타로의 하드보일드를 빙자한 블랙 코미디 액션 만화. 전 6권. 국내에는 세주문화사에서 출판. 그런데 수정된 게 많다.

무기상인 로드리게스 후지나미가 바텐더 타쿠라와 함께 사채회사 토이치론과 타이거( 클라크 켄트가 모델인 듯.)를 쳐부순다는 내용으로, 자동차에 대한 작가 특유의 센스를 엿볼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지만, 그 실체는 야쿠자가 탱크를 몰고, 드럼통안에서 콘크리트로 반신욕을 한 주인공이 총기난사로 탈출하는 등의 사건이 시종일관 발생하는 정신나간 작품이다. 작품 스토리나 세부적인 내용도 전형적인 일본 야쿠자 협객물, 하드보일드, 블랙 유머, 액션 코미디가 뒤섞인 잡탕같은 맛을 자랑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고증 따윈 아예 깔끔하게 무시하는 탓에 작품 내에서 온갖 황당한 일이 발생하는지라 처음에는 어이없다가, 나중에는 킬킬대고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다가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튀어나오는 심각함에 놀라게 된다. 시작부터 후지나미가 야쿠자 간부를 헤드샷해 죽여버리거나 이후 목을 자른다든지 잔인한 장면도 꽤나 나온다.

사실 고증을 무시한다는 점을 빼면 꽤 정석적인 느와르의 전개를 택하고 있긴 하지만 문제는 작품의 중심에 이 작품 최고의 싸이코들인 후지나미와 타이거가 있는지라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어가 돼버린다. 한쪽에서는 무난한 느와르풍의 인물들이 자기들끼리 심각한데, 갑자기 슈퍼히어로물에서나 나올법한 빌런들이 거기에 난입해 깽판을 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외에도 전반적으로 곳곳에서 온갖 패러디들을 발견할 수 있는 만화이기도 하다. 작가가 자기가 좋아하는 건 아무거나 다 쑤셔넣은 듯, 별별게 다 튀어나온다. 작품의 모든 사건들의 발단이 되는 악당 "하세"는 사실, 충격적인 전개로 익히 알려진 하드보일드 소설 불야성의 작가 하세 세이슈의 이름에서 따온거라던가, 타이거에게 허무하게 죽는 악역은 대놓고 생김새가 마오쩌둥이라든지 고증은 개무시지만 작품 곳곳에서 쓰잘데기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무기들이 소개된다던가, 그외 각종 서브컬쳐가 숨어있다. 특히 작가가 한신 타이거즈팬인 듯, 비록 이름이 신한 타이거스라고 다르게 나오긴 해도 후지나미가 중간에 왕정치 코스프레를 하기도 하고, 랜디 바스가 말없이 몇 컷 나오긴 해도 카메오로 나오며 아예 작품 말미에는 등장인물인 타이거가 주인공이 되어 한신 타이거즈에서 또 깽판을 친다는 내용의 외전인 '실록 타이거 이야기'가 실려있다. 제목부터 아예 작정하고 말장난. 이 외전은 특히 일본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수있다.

만화 ' 삼국전투기'에서도 등장인물 후내로 패러디 되기도 했다. 최훈은 작품 말미 패러디 해설에서 나름 작가의 역작이였을텐데 소재가 소재다보니 빛을 못봤다 라고 촌평을 내렸다.

일단 위에서 말했듯이 온갖 황당한 사건들이 터지느라 그걸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고, 고증 무시요소는 세는게 힘들 정도. 작가가 애초부터 아예 무시하기로 작심한 작품이라, 지적하는게 의미가 없다. 악당으로 설정된 야쿠자는 공권력 또한 저리 꺼지라는 식이고, 작품 속 일본은 경찰 따윈 흔적도 보이지 않는 무법천지에, 주인공인 후지나미와 타이거는 코앞에서 TNT를 터뜨려도 안죽는다.

2. 등장인물

로드리게스 후지나미: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모든 사건의 원흉, 그리고 싸이코 NO.01이다. 뒷골목에서 급부상하던 악당인 하세를 속여서 죽여버리면서, 화려하게 등장.[1]그뒤로도 자기 무기로 야쿠자들을 몰살시키면서, 사채기업이자, 사실상 야쿠자 집단인 토이치론을 비롯하여 온갖 곳에서 무기를 팔아먹고 다닌다. 점점 더 일을 크게 벌이는 역할을 하는데, 하는 짓거리는 개그맨이 된 트레버 필립스같은 인물이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뒷골목의 정보에 빠삭한 바텐더 타무라와, 인간성만 빼면 거의 천치나 다름없는 야마시타를 끌어들이는데, 덕분에 나머지 두 사람은 졸지에 악당들의 타겟이 되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처음에는 토이치론과 혼자 전쟁을 벌이다가 자기 못지않은 괴물인 토이치론의 사채추심팀장 타이거와의 대결하면서, 작품의 장르를 바꿔버리는 인물. 결국에는 타이거를 이기고 또 다른 곳으로 무기를 팔아먹으러 사라진다. 길쭉한 코를 지닌데다, 쓰잘데기 없이 팔다리도 길어서 원숭이 같이 생겼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 오랫동안 모아둔 무기들을 모조리 타이거 일당이 빼앗아버리는데 그 무기에는 에이브람스 전차까지 있다! 타이거 부하들이 이 전차를 타고 돌격해오자 분노에 아주 정신이 나가더니만 정신퇴행을 겪어서 원숭이가 돼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나중에 총을 잡으니 제정신으로 돌아와 타이거 부하들을 학살하게 된다.

타무라: 뒷골목의 바텐더이자, 일종의 정보상. 원래는 음지에 몸담고 있는 악당이었지만, 작품 처음에 끔살당하는 하세에게 개박살나고 술이나 파는 신세로 전락했다. 후지나미랑 같이 하세를 속여 그를 대령시켰고 하세를 죽인 후지나미에게 엮이는 바람에 고생하는 인물이다. 작품 내에서는 상식인 포지션과 더불어 냉혈한 포지션을 맡고있기도 하고, 실제로도 굉장히 영리하지만, 하필 그가 엮인게 상식 따윈 아득히 초월한 후지나미와 타이거였던 바람에 꼬여도 단단히 꼬이고 만다. 처음에는 후지나미를 대충 이용하려고 하여 하세의 부하들이 후지나미를 찾자 돈받고 가차없이 정보를 알려줬으나 되려 부하들을 역습해 다 죽이고 온 후지나마가 빡돈 얼굴로 콘크리트가 가득히 굳은 드럼통에 몸이 들어간 채로 굴러와 총을 겨누고 오니 그를 도울 수 밖에 없었다. 후지나미 덕분에 알게된 야마시타를 처음에는 비웃지만, 나중에 그의 의리를 보고 협조하게 된다. 생긴 것은 다소 깔끔한 인상의 미남. 타이거에게는 원한이 있는데 후지나미와 손잡고 참고 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타이거와 싸우게 된다.

야마시타: 친구에 대한 의리때문에 토이치론의 사채를 쓰고 빚쟁이가 된 인물. 자기 손톱 열개가 다 뽑혀도, 배신은 하지 않는, 진짜 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열혈근성의 의리남이다. 우연한 기회에 후지나미에 의해 구해져서, 그의 따까리가 된다. 사실은 의리와 인정만 빼면 정말로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무능력자. 타무라도 이 점을 엄청 깐다. 하지만, 절대로 꺾이지 않는 신념의 소유자라서 결국에는 주위를 감복시키는 스타일이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이 기질이 후지나미의 마음에 들었는지, 끝까지 서로 돕는다. 첫 등장 시에서 하세에게 은혜를 입었다면서 감히 은인인 하세씨를 죽인 놈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범인인 후지나미와 타무라가 끝까지 입을 다물었고 이걸 아는 이들은 다 죽여서 이 둘이 입다문 탓에 끝까지 모른다. 그리고 나중에 악당들이 죄다 청소되고 나자, 그 의리를 보고 감동한 늙은 의리파 야쿠자 바쿠도의 양이들이 되어서 뒤를 이어 우메코부 일가라는 협객 야쿠자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 생긴 것은 장발에 진짜 어정쩡하게 생긴 총각.

타이거: 싸이코 기질에 있어서는 후지나미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이 작품 최강의 악당이자 최종보스.[2] 원래는 사채그룹 토이치론에서 채무자들의 돈을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회수하는 채권추심팀의 팀장이었다. 다만 작품이 전개되면서 드러나지만 사람을 가차없이 마구 죽이는 너무나도 위험한 괴물인지라, 나름 경원시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처치 곤란한 무기상인 후지나미를 떠맡게 되면서, 작품 내내 질긴 악연이 시작된다. 괴성을 지르며 쌍절곤으로 악당의 대가리를 깨면서 등장하는 후지나미의 등장도 임팩트있지만, 만나자마자 자기는 반드시 게요리를, 그것도 찐 것만 먹어야 한다[3]며, 후지나미를 끌고가는 장면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포스가 작렬한다. 그 때 한 대사는 "나는 게밖에 먹지않아." 이때부터 자기가 뱉은 말을 반드시 지키는 그의 기질이 나타나는데, 이게 너무 무시무시해서 소름끼칠 정도. 나중에는 도시를 장악하자 시장에서 도시 정치인들을 초대하여 찐 게만 빨리 먹게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만일, 못 먹거나 먹다가 그만두면 랜디라는 백인 야구선수가 배트를 휘두르고 대기하다가 타이거의 부하가 마이크로 "포기했습니다! 랜디 선수, 날려주세요!"라고 외치면 즉시 헤드샷으로 머리를 으깨 죽여버린다. 이걸, 타이거의 부하들이 마이크로 뭔 스포츠 중계하듯이 신나게 떠드는 것도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억지로 게를 먹어야 하는 이들은 이걸 보고 기겁하며 울며불며 먹어야 했다. 헌데, 이들은 후지나미가 제로센 타고 온 벌인 공습에 휘말린다...

후지나미도 처음에는 그를 별로 두렵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급기야는 기겁하고 만다. 힘도 어마무시하여 극중에 후지나미가 제로센을 타고 토이치론 본부 건물을 폭격하자, 맞대응하라고 하는데 맞설 무기가 오리콘 대공포 하나 뿐이었는데 너무 높게 날아서 대공포로 사격이 어렵다고 부하가 하소연하자, 타이거 홀로 대공포를 잡고 들어올려서 하늘을 향해 총구를 겨눠 쏘게하여 제로센을 격추시켰다. 후지나미도 기겁하면서 "정말! 저거 사람맞아?"라는 투로 외칠 정도. 사람도 그냥 맨주먹으로 얼굴을 후들려패도 즉사한다. 엉터리 정보를 알렸다고 한 주정뱅이를 맨주먹으로 치는데 그야말로 날아가서 처박힌 것을 부하들에게 저놈 쏴죽여...라고 뒤도 안돌아보고 이야기하는데, 부하들이 보더니 "이놈, 이미 얼굴이 으깨져 즉사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극중에 원숭이같은 후지나미를 잡아오라고 하여, 부하 하나가 원숭이를 잡아오자 군말없이 부하를 쏴죽였다. "그냥, 그건 원숭이잖아! 원숭이 닮은 후지나미를 잡아오라고!"라고 명령을 내려 온동네 얼굴이 원숭이같은 이들을 잡아다가 타이거 앞에 대령했는데 정작 이때, 오랫동안 모아둔 무기들을 타이거 일당에게 모조리 빼앗겨 멘붕해 원숭이처럼 살던 후지나미는 원숭이 무리랑 살고 있었다.

그야말로 불사신에 사이코패스. 후지나미가 재미로 모든 것을 박살내는 인물이었다면, 이 양반은 자기 목표를 위해 눈앞에 걸리적거리는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파괴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민간인도 대답못한다고 여자건 뭐건 몇 초안에 끔살시켜버리는 살인광. 결국에는 자기가 속한 그룹이었던 토이치론 회장( 마오쩌둥 판박이)마저 걸리적거린다고 그대로 다 개박살내버리고[4] 타이거즈라는 이름의 새 조직을 만든다. 이 모든 것이 후지나미를 박살내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소름끼치는 인물.[5] 결국에는 후지나미가 자기가 쓸수있는 모든 무기를 다 동원하고, TNT까지 터뜨려도 안죽어서, 게를 이용한 부비트랩[6]으로 죽인다. 생긴 것은 안경 낀 클라크 켄트 판박이고, 그의 불사신 속성도 여기서 따온 듯. 정작 무서운건 폭발후에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극중 묘사로 보면 시체가 콩가루가 된다.
[1] 이 때 쓴 무기는 샷건으로 하세를 속여버리고 대령해 그 앞에서 샷건을 꺼내 얼굴에 겨눈다. 하세가 진땀흘리며 자..잠깐만....! 애원하지만 웃는 얼굴로 헤드샷으로 머리를 터뜨려 끔살. 심복 부하가 총을 꺼내들었지만 구경만 하던 타무라가 그 부하를 쏴죽였다.이전에 쌍절곤으로 밤중에 기습해 죽였다고 나왔지만 그건 하세의 부하가 밤중에 자금을 넣은 가방을 들고 가는 걸 밤중에 쌍절곤으로 아뵤오~~라고 하면서 머리를 패죽이고 돈가방을 슬쩍하여 하세가 빡돌아버린 것. 이후에 타무라와 같이 후지나미가 하세를 속여 대령하게 한 것. [2] 이전 글에선 후지나미는 돈이 안되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했으나 전혀 아니다.그도 타이거보단 낫다고 해도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사람을 가차없이 죽인다. 예시로 타이거가 험비를 타고 닥돌하자 후지나미는 애꿎은 트럭 운전사를 저격해 헤드샷으로 즉사시켜 트럭과 험비를 충돌시켜 폭발하게 했다. 그럼에도 타이거는 머리카락이 타긴 해도 멀쩡히 살아 돌격하지만 이땐 김정일같은 모습이 되었다. [3] 극중에 토이치론에서 다른 정적이 저격수를 고용해 타이거를 죽이려했으나 그 저격하려던 대상은 타이거가 돈주고 고용해 타이거 옷차림과 얼굴가면을 쓰고 위장시켜 그냥 게를 먹던 가짜였다. 가짜는 게를 삶아서 먹고 있었는데 저격수 머리에 총을 겨눈 타이거가 하던 말도 "난 오로지 를 찐 것만 먹는다."라며 저격수를 쏴죽이고 그 정적도 머리를 잘려낸 채로 끔살시켰다. [4] 전재산을 타이거에게 물려준다고 총을 겨눠 협박하여 유언장을 쓰게 한뒤에 고층빌딩에서 그냥 떨어뜨려 끔살시켰다. 중국에서 마오쩌둥을 이렇게 그렸다고 발광하지 않은 게 신기한데 90년대 것이고,이 만화가 워낙 알려지지 못해 이런 듯 하다. 아라카와 히로무 항목에서 나오듯이 마오쩌둥을 이렇게 그렸더니 날뛰던 사례가 있다. [5] 오죽하면 부하가 "후지나미 따위 신경도 안 쓰고 그냥 타이거 조직 보스로서 군림하면 되지 않으십니까? 왜 그렇게까지 후지나미놈에게 매달리는 겁니까?"라고 충언하자 그도 자신조차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글쎄.....모르겠네. 그저, 놈을 반드시 죽여야하고 싶다는 욕망이랄까?"라면서 타이거 그룹을 해산시켜 홀로 무기를 가득 챙겨 험비를 타고 그 부하를 놔둔 채로 떠났다. [6] 게에 묶인 부비트랩에 약올리듯이 "게는 삶아야 제 맛이다."라고 적어서 게를 오로지 쪄서 먹는 타이거를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