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5:05:01

볼트텍

Vault-Tec에서 넘어옴
폴아웃 시리즈 전쟁 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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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볼트의 실상
3.1. 진상
4. 주요 생산품5. 기타

1. 개요

Vault-Tec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기업. 시리즈의 핵심 요소인 볼트를 만들었다.

2. 상세

"Sign up now and prepare for the Future!"
"지금 가입하시고 미래에 대비하세요!"

폴아웃 세계관의 미국 정부는 중동 연방과 유럽연합 간의 전쟁 이후 핵전쟁에 대한 위협을 인식하고 은신처 계획을 발동해 2054년에 볼트텍에 외주를 주어 볼트를 짓기 시작한다. 볼트텍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많은 계획들을 추진할 수 있었으며, 따라서 그 이면에는 정부와의 검은 연줄이 끊이지 않았다.

전쟁으로부터 수백 년이 흐른 폴아웃의 시점에서 보자면, 볼트텍의 우월한 기술력이 고스란히 보존된 볼트는 고급 지식에 목마른 모든 황무지인들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대박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2편은 볼트마다 비치된 G.E.C.K.을 찾아 해메는 게 게임의 목적인 데다가, 엔딩에서는 주인공이 G.E.C.K.를 이용해 고향 마을인 아로요를 현대의 도시 부럽지 않게 부흥시키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볼트 시티 또한 볼트 8의 거주자들이 G.E.C.K.을 가지고 만들어낸 도시다. 3편의 외로운 방랑자의 아버지 제임스는 프로젝트 퓨리티를 완수하려는 과정에서 G.E.C.K.을 확보하기 위해 볼트 112에 잠입해야 했으며, 볼트 34의 생존자 중 한 명인 크리스 해버샘은 혼자서 200년 전의 우주선을 발진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할 만큼 공학적 지식이 풍부했다.

이렇듯 볼트텍의 기술이 다방면에 걸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보니, 맨땅에서 출발한 황무지인들로 구성돼 기술력이 부진한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경우에는 볼트 22 같이 엄청난 기술을 가진 볼트에 눈독을 들여 적극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다. 작중에서 볼트텍보다 앞선 것으로 묘사되는 단체는 전쟁 전부터 압도적으로 우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빅 엠티 인스티튜트, 혹은 미국 정부를 전신으로 삼아 뛰어난 과학적 인재들을 보존할 수 있었던 엔클레이브 정도밖에 없다.

폴아웃 시리즈의 상징물과도 같은 볼트, 마스코트인 볼트 보이, 그리고 회사의 로고는 각 시리즈마다 빠지는 법이 없다. 폴아웃: 뉴 베가스 폴아웃 4에서는 아예 로딩스크린 창에서 볼트-텍 로고가 나온다.[1]

폴아웃 4의 대전쟁 이전의 프롤로그 파트에서 시리즈 최초로 볼트텍 직원이 출연하는데, 아무래도 외판원들을 굴려서 실험용 쥐로 쓸 볼트 입장 예약자들을 긁어모았던 모양. 그런데 폴아웃 3 트레일러를 보면 볼트텍 직원이 "오늘 전화하셔서 미래를 준비하세요"라고 말하고 곳곳에 지사가 있는걸 보면, 전화예약이나 방문접수도 하는듯하다. 어차피 실험용 쥐가 된다는건 다 똑같지만[2]

3. 볼트의 실상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볼트(폴아웃 시리즈)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딕 리차드슨: 사실 볼트는 거의 정확히 원래 의도한 대로 작동했지. 대규모의 사회적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네.

선택받은 자: 실험?

딕 리차드슨: 볼트는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설치되었지. 어떤 볼트는 식량 합성기가 충분하지 않았고, 어떤 볼트는 남자만 들어갔으며, 어떤 볼트는 6개월 후에 열리도록 설계되었다네. 각각의 볼트에는 거주자를 테스트하기 위해 고안된 독특한 환경이 있었지.

선택받은 자 : 그럼 볼트 13은? 무슨 목적 때문이었지?

딕 리차드슨: 아, 볼트 13은 특별한 경우였지. 피실험자는 필요할 때까지 폐쇄된 채로 있어야 했네. 과학적 용어로 통제집단이라고 하는 거네.

사실 볼트는 단순히 핵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방공호가 아니라, 비인륜적이고 악의적인 목적을 위해 설계된 실험장이었다. 그 목적이란 바로 지상에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죽기까지 기다렸다가 볼트를 열었을 때, 망가진 세상을 지배해 완벽한 사회를 창조할 신인류를 만들어내는 것.

볼트의 목적 자체가 그렇다 보니 특정 볼트에는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는 거주민들만 모아놓기도 했고, 일반적인 거주민들이 모인 볼트엔 다양한 환경을 제시하고 환경에 따른 인간의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종의 다양성과 향상을 촉진시키는 게 실험의 골자였다. 덕분에 온갖 괴상하고 비상식적인 환경의 볼트들이 다수 출현했다.

그 때문에 제대로 돌아갔던 볼트는 손에 꼽을 정도. 아니, 일부 볼트는 사실 저 목적에 부합하지도 않는, 그야말로 죽으라고 만든 듯한 볼트도 여럿이다. 볼트 감독관도 사실은 볼트텍의 실험 감독관이며, 거주자들을 뺀 감독관, 과학자, 경비원, 기타 직원들 모두 볼트텍 직원이다.

때문에 전쟁이 난 이후에도 바깥으로 진출하기는커녕 일찍이 자멸한 볼트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이게 문제가 되는 다른 이유는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큰 돈을 주고 입주권을 구입한 고객들을 배신했다는 것이다. 즉, 볼트텍은 거주자들 입장에선 감언이설로 거액의 돈을 뜯어가더니 막상 핵 터지고 입주하니까 실험실 흰쥐 꼴로 만들어 버린 상도덕도 모르는 파렴치한 사기꾼 집단인 셈이다.

폴아웃 76에서는 볼트텍에서 정부 몰래 독단으로 핵무기 사용 권한을 강탈하려고 했음이 드러난다. 볼트 76은 대외적으로는 인재 보존을 위한 대조군으로 선발되었으나 사실 전쟁 이후 애팔래치아 일대의 핵무기 발사시설을 점거하기 위한 인적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통제군이었던 것. 25년 후 이 계획을 실행하려 했지만, 다행히 볼트 76 감독관이 사고방식 똑바로 박힌 정상인이었던지라 해당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볼트텍 본사도 망해버렸기 때문에 의미없는 짓이 되었다. 다만 어째서 볼트-텍이 핵무기 시설을 점거하려 했는지는 불명.[3] 대신 볼트 76 거주자들의 물욕에 의해 애팔래치아는 오늘도 핵미사일로 샤워중이다

또한 폴아웃 76에서는 볼트-텍 산하에 퓨처-텍(Future-Tec)이라는 사업부가 새롭게 확인되었다. 스테니슬로 브라운을 부서장으로 하는 부서로서, G.E.C.K.같은 테라포밍기계나 볼트 112의 완전한 가상현실 기계는 여기서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볼트-텍이 폴아웃 세계관 기준으로 2077년 당대의 기술( 볼트, ZAX)을 개발하고 완성하는데 저력이 있다면, 퓨처-텍은 그보다 앞선 미래의 선진적인 기술을 전위적으로 개발하던 부서였던 것. 퓨처-텍의 상징색 역시 볼트-텍의 파란색이 아니라 황금색에 가까운 갈색이다. 또한 지역 대학을 인수하여 볼트텍 대학이라 개명한 다음 볼트텍의 인재들을 양성했다는 사실도 나오며 볼트 76 감독관이 해당 대학 출신으로 나온다.

생각해보면 전쟁 전 미국의 자만심과 무지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존재이기도 하다. 볼트텍, 그리고 그 뒤에서 볼트텍을 지원해준 미국 정부가 각자 허무맹랑한 망상과 목표를 뒀던 까닭으로[4] 당초 수많은 생명을 살릴수 있었던 예산을 퍼부어 전 국토에 방공호 대신 의미없는 살인 실험장을 만든 국가급 뻘짓으로 인해, 미국은 핵전쟁 이후 200년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변변한 전국 통합정부같은것조차 없이 각 지역이 따로국밥으로 놀고 있으며, 서부와 동부의 세력이 서로 조우조차도 못하는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다.

정상적인 볼트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는데도 그 볼트들이 200년간의 발전을 일구어 오늘날의 세력들을 이루었음을 생각할 때, 100개가 넘는 볼트의 대부분을 정상적인 방공호로서 제대로 만들었다면 폴아웃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는 일찌감치 끝나고 전미를 아우르는 문명이 재건되었을 것이다. 만약 지구 반대편의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전쟁 전 영토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재건을 거쳐 미국에 침공해온다면 그 책임은 볼트텍과 전쟁 전 미국 정부의 오만함에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5]

그리고 볼트들이 이렇게 실험장이 된 이유가 드러나는데....

3.1.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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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도 상품에 불과해. 그 사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겠지."

사실 대전쟁 이후 볼트텍은 살아남았으며, 대전쟁을 촉발시킬 예정이었던 원흉이었다.[6]

다만 이 사실이 밝혀진 드라마 방영 이후 팬들의 분석을 통해 볼트텍이 핵전쟁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확정되었다. 볼트텍이 어디까지나 중국과의 평화 협상이 성공하면 억지로라도 핵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시커먼 속내가 드러난 것뿐이지, 1화 오프닝에서 평화협상 실패 소식이 뉴스로 지나가고 당장 내일이라도 세계가 멸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뉴스 앵커가 언급하는 걸 보면 볼트텍이 폭탄을 터뜨리기도 전에 중국이 먼저 핵을 쐈을 가능성이 여전히 더 높다. 게다가 볼트 88 같은 몇몇 방공호들이 미완공으로 남은 시점에서 볼트텍의 계획이 완성되기 전에 대전쟁이 터진 건 확실하다. 폴아웃 세계관에서 대전쟁은 미중 전쟁의 여파든,볼트텍의 음모로 강제로 핵전쟁이 개전되든 과정만 달라질뿐 무조건 터질 운명이었던 것이다.

볼트텍은 핵전쟁의 위협이 끝나면 볼트의 수요가 뚝 떨어져 무너질 운명이었다. 그래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상온 핵융합 기술이 현실화에 가까워지자 관련 회사를 통째로 사들여 기술을 묻어버린다. 그렇다고 언제 핵이 떨어질 지 모르는 핵전쟁의 위협이 계속되는 것 또한 그렇게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볼트텍은 차라리 자신들이 핵을 터뜨려서라도 현 인류를 끝장내고 볼트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키운 인류 사회를 보존시켜 방사능이 사라진 후 모든 인간이 절멸한 빈 땅에 이상사회를 세우자는 계획을 세웠다.[7]

여러 실험이 행해진 볼트는 그 이상사회 건설을 위한 샘플이거나 데이터 수집을 위한 실험장이었고, 볼트텍은 이 계획을 혼자 진행한 것이 아니라 빅 엠티, 롭코 공업, 렙콘, 웨스트텍같은 거대 기업들에도 볼트를 실험장으로 넘겨주고 투자를 받았다. 가령 롭코 공업의 제품인 핍보이가 볼트 전용 표준장비로 도입된 점[8], 볼트 22의 연구 소재를 제공한 것이 빅 엠티라는 점, 볼트 88에서 할루시젠 연구소로부터 특별 샘플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는 점 등. 이런 단서들은 볼트 건설 자체가 일종의 국책사업이었다는 점과 맞물려 볼트텍이 굉장히 거대한 사회-기술적 연결망을 가졌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슷한 행동원리를 가진 엔클레이브의 경우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볼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용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방공호를 짓고 있다는 식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자신들은 한참 전에 피난가는 방식으로. 엔클레이브의 경우 볼트텍의 사회실험 용도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며,[9] 드라마에서 볼트텍 소유의 상온 핵융합 기술을 갖고 있었으나 볼트텍은 미정부가 자신들에게 인류의 생존을 외주했다고 생각했으며, 엔클레이브 본부에 볼트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을 갖췄다는 점, 볼트텍조차 정확하게 예측하진 못한 것으로 보이는 핵전쟁을 발발하기도 7달 전에 감지하고는 볼트텍도 버리고 도망갔다는 점에서 정보력으론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고 볼트텍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춘 엔클레이브는 확실히 볼트텍을 염려할 필요도 없을 강한 조직이었고 핵전쟁 160여년 이후 지상을 지배하기 시작해 볼트를 열고 거주자들을 학살했다. 그러나 볼트텍의 경우 경쟁사회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는 철학대로 200여년 간 지하에서 존버하며 엔클레이브 본진이 멸망한 뒤까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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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싱클레어[10] | 버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매출이 제대로 안 나와서 돈이 필요한 거 알아요.

미스터 하우스[11] | 프레디, 당신이야말로 카지노 운영 때문에 적자일 텐데.

버드 애스킨스[12] | 저희 매출은 괜찮습니다. 평화 협상 소문으로 다소 차질은 있었지만, 오늘은 멋진 기회를 제안하려고 합니다.

레온 폰 펠덴[13] | 볼트라는 것이 이해가 안 되던데요. 사람들이 때가 돼서 나왔는데 지상에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으면요? 야만인 천지일 텐데? 볼트에서 나오는 건 전부 잡아먹을걸요.

버드 | 그건 문제가 안 됩니다. 볼트에는 수백 년도 견딜 만한 자원이 있으니까요. 그동안 우리의 경쟁자... 즉, 우리를 제외한 인간들은 모두 지상에서 죽겠죠. 대량 파괴에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뭐겠어요? 시간. 시간은 최상의 포식자입니다. 사건이 발생한다면, 시간이야말로 모든 적을 물리칠 무기에요. 그게 위대한 자본주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죠. 상대를 능가하는 게 아닌 상대보다 장수하는 것으로요.

미스터 하우스 | 외부의 위협 요소보다 오래 버틴다고 해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쥐구멍 하나에 쥐가 너무 많이 살면, 나중에는 서로 잡아먹고 말 텐데 볼트의 쥐가 지상의 짐승들과 다르다고 누가 보장합니까?

레온 | 근본적인 내용은 아직 건드리지도 않았고요.

줄리아 마스터스[14] | 이들이 1만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면....

싱클레어가 끼어들며 회의가 격해지는 가운데, 뒤편에서 누군가가 지켜보며 지령을 내린다.

바브 하워드[15] | 잠깐 대화에 집중해 주시겠어요? 전 미래를 생각할 때면 제 딸을 떠올립니다. 이름은 제이니에요. '어떻게 하면 내 딸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을까?' 그걸 의논하러 여러분을 모신 거에요. 그리고 볼트 사회를 어떻게 구성해야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누릴까요? 우린 안전한 길을 택해야 합니다. 버드는 세 볼트의 상호 연결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아이디어도 듣고 싶습니다. 경쟁의 정신이 우리 기업들을 키웠듯이, 그 정신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겁니다. 미국 전역에 위치한 우리 볼트는 100개 이상입니다. 여러분이 각자 일부를 맡아 운영하며 인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완벽한 환경을 마음껏 조성하실 수 있죠. 거기선 아무도 모르게 뭐든 하실 수 있어요. 최고의 아이디어만 살아남겠죠.

싱클레어 | 하나를 과포화 생태로 만들면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하겠죠.

줄리아 | 우린 우유 배달 로봇을 개발 중인데 상당히 똑똑해요. 로봇이 볼트를 운영하면 좋겠어요.

레온 | 불법 이주민을 데려와서 슈퍼 돌연변이 군인을 양성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죠?

싱클레어 | 공기 공급 장치에 향정신성 약물을 섞든가요.

줄리아 | 부모와 자식을 떼어놓을 수도 있죠. 똑똑한 아이들만 성인이 되게 하고요.

미스터 하우스 |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세상의 종말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기회는 많습니다. 하지만 종말은 아직 가설에 불과한데, 뭘 믿고 거액을 투자하죠? 종말이 온다는 걸 어떻게 장담합니까?[16]

바브 하워드 | 우리가 직접 폭탄을 투하해야죠. 핵폭발은 참극이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회일지도 모르죠. 세상에 우리만 존재한다면 경쟁자 같은 건 없을 테니요. 진정한 독점인 거죠. 세상에서 전쟁을 몰아낼 기회에요. 현재 사회를 구성하는 면면을 들여다보면, 뚜렷한 방향성 없이 갖춰진 형태라 마찰을 빚고 갈등이 생기며 전쟁을 벌여요. 그리고 전쟁은... 전쟁은 절대로 변하지 않아요.}}}

그렇게 볼트는 핵 방공호를 빙자한 사회학 실험장이 되었고, 대다수의 볼트는 대전쟁 이후 여러 특이한 환경 속에서 자멸했다.[17] 이들의 사회학 실험은 인간을 하나의 자원 취급하며 기계처럼 사회에 복종하게 만들려는 전체주의적인 성향이 짙었다. 볼트 88에서 확인할수 있는 이들의 연구 목적은 하나같이 개인의 여가 시간은 물론 여가 내용까지 철저하게 개인을 부정하고 집단을 위하는 방향으로 통제시키고, 인간의 수명을 인위적으로 짧게 유도하여 늙기 전에 죽는 게 자원낭비를 안 하니 이상적이라고 평가하는 등, 인권이고 윤리고 그런 거 없이 기계적으로 효율성만 추구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냉혹한 기준에 자신들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들은 이런 짓들을 진지하게 인류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 의심치 않아, 핵전쟁이 일어나고 나서도 상당수 볼트의 감독관들이 그대로 실험을 진행해 볼트 거주민들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여러모로 20세기 중후반의 미국이 메카시즘 파시즘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다시 말해 볼트텍은 폴아웃 세계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강력한 초거대기업으로 판명되었으며 그러한 권한과 능력으로 미국을 끝까지 갖고 놀면서 집요하게 괴롭힌 셈.

이러한 볼트에서 자행된 정신나간 실험들은 바로 전쟁이 없는, 자신들의 지배 하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업들의 계획 하에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지니고 볼트텍의 중간 관리자들은 자신들만 안전하게 볼트 31에 있는 냉동고에 잠들게 되었고 핵전쟁 이후 황폐화된 지상이 그들에게 저항 못할 정도로 몰락하게 되면 지상으로 나와 오직 자신들만이 재건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 것이었다. 더 위의 사장급이나 이사회같은 최고위 관리자들은 다른 곳에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상황은 불명확하다.

그 진상을 모르는 볼트 거주자들은 볼트텍의 교육 하에 2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재건의 날'을 기다려왔지만 문제는 지상 거주자들이 이미 이미 문명을 재건했다는 점이었다. 지상이 자멸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볼트텍은 그 사실을 알고 경악해 핵을 쏴서 다시 수도 셰이디 샌즈를 지워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18][19]

이것으로 폴아웃 세계관의 최종 보스나 다름없게 됐다.

4. 주요 생산품

5. 기타

폴아웃 4에서는 레이더 파워 아머를 제외한 나머지 네가지 파워 아머에 볼트-텍 도색을 할 수 있는데, 파란색 도색으로 전신을 도색했을때 매력을 1 더해준다.

폴아웃 클래식의 제작자인 팀 케인의 말에 따르면 볼트-텍이 볼트로 말도 안되는 실험을 진행한 것은 우주 진출을 위한 사전 실험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엔클레이브는 전지구적 파멸이 다가오는 걸 느끼며 아예 세대간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 밖 우주와 외계 행성으로 떠날 것을 생각했고, 정부와 유착관계가 깊은 볼트-텍이 나서서 폐쇄적인 우주선에서 세대 단위의 생존과, 척박한 외계 행성에서의 생존을 연구하기 위해 폐쇄적인 볼트 환경에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해 사람들을 밀어넣고 연구와 실험을 강행했던 것이라 한다.

다만 현재 폴아웃 시리즈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베데스다 측에서 이러한 볼트텍의 목적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기에 현재까지 이어지는 설정인지는 불분명하다. 대신 누카월드 어트랙션을 통해서 볼트-텍이 우주 개발에 관심을 가지긴 했다는 사실 정도는 알 수 있다.

[1] 뉴 베가스에서는 화면 중앙을 큼직하게 차지하면서 가운데의 동심원 모양이 카지노 룰렛으로 바뀌어 빙글빙글 돌아가고, 폴아웃 4에서는 우측 하단 구석에 조그맣게 박혀서 가운데의 동심원이 파동처럼 퍼져 나간다. [2] 참고로 해당 직원은 핵이 떨어지기 직전에 볼트 111로 잽싸게 도망쳐서 들여보내달라고 애걸복걸하다가 군인들이 미니건을 말없이 들이대자 물러나면서 본사에 보고하겠다고 도망간다. 직원이 볼트의 본 목적을 아는 사람이었다면 들어갈 생각도 안 했겠지만 애초에 이 양반은 일개 외판원인 만큼, 볼트 거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볼트를 그냥 피난소로만 알고 있었다. [3] 폴아웃 드라마에서 드러난 진실을 보면, 기업 단위에서 핵 억지력을 확보해 잔존한 미국 정부를 비롯한 세계를 자신들이 지배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애팔래치아 이외에서도 이런 목적의 볼트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 [4] 볼트텍의 경우에는 '핵전쟁 이후의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신인류 탄생', 미정부(=엔클레이브)의 경우에는 '소수의 선택받은 엘리트들만 살아남아 "깨끗한" 미국을 건설하는 것' [5] 다만 이 세계선의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막장이었던데다 기술이나 자원 소유량도 미국에게 밀렸기에 정상적인 재건이 빨리 될 진 의문이다. 뉴 베가스처럼 핵 전쟁의 피해를 안 입은 곳이 있으면 또 모르겠다만... [6] 사실 미국 정부의 실세들은 이미 일찌감치 포세이돈 정유시설과 준비해놓은 방공호로 도망간 상황이라 정부는 정말로 껍데기만 남은 종이호랑이 신세였다. 이런 상황이니 아무리 기업이라 한들 정부가 휘둘리는 것이 큰 무리는 없다. 애초에 수뇌부가 전무한 상황이었으니까. [7] 엔클레이브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엔클레이브는 자신들이 핵을 터뜨리자는 미친 짓은 하지 않았다. 핵전쟁의 위협이 없어지면 망할 볼트텍과 핵전쟁이 없어도 계속 미국을 지배할 엔클레이브의 차이. [8] 당시 롭코 UOS와 롭코 터미널 시리즈는 군과 민간, 적성국인 중국에도 가리지 않고 도입된 표준규격이였고 대전쟁 후의 세계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핍보이는 오로지 볼트-텍 관련 시설과 볼트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장비로 묘사된다. [9] 폴아웃 2에선 볼트텍의 야망에 대한 설정이 없었기에 그저 사회실험장이라고 알았다고 언급되나, 하술할 드라마에서 추가된 내용과 연결지으면 사회실험과 세계정복은 뗄 수가 없는 목적이고 관계이므로 엔클레이브는 볼트텍의 검은 속내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것이 된다. 다만 그럼에도 리처드슨이 언급 안하는 것으로 보아 엔클레이브는 이러한 볼트텍의 속내를 일개 기업의 개꿈이라 치부해서 위협으로도 간주 안했다고 보는게 자연스럽다. 설정들을 취합하면 엔클레이브는 진작에 볼트텍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서 있었으므로 더더욱. [10] 빅 엠티 대표. [11] 롭코 공업 대표. [12] 볼트텍 수석 부사장. [13] 웨스트텍 대표 겸 FEV 연구 책임자. [14] 렙콘 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겸 최고 재무 관리자(CFO). 뉴 베가스 설정상 하우스는 렙콘을 2075년에 인수했기 때문에, 본 회의는 최소 대전쟁 3년 전인 2074년에 이루어졌다는 걸 파악 가능하다. [15] 볼트텍 고위직 임원이자 쿠퍼 하워드의 아내. [16]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정작 하우스는 대전쟁 이후 볼트 21을 재건의 발판으로 삼아 뉴 베가스를 재건했다. 정황상 렙콘 인수 과정에서 줄리아가 관리하던 볼트 21을 인계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17] 다만 볼트 21이나 볼트 81 같이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한다. [18] 아이러니하게도 NCR은 볼트텍을 이용해먹고 가치가 다 한 후엔 학살하기 시작한 엔클레이브를 막은 집단이다. 자신들을 야만인이라며 학살한 군벌을 막아준 집단을, 볼트텍은 야만인이라 업신여기며 공격하려드는 배은망덕한 짓을 저지른 셈이다. 만약 NCR이 엔클레이브 타도에 앞장서지 않았다면 진작에 볼트텍 머리 꼭대기에 있던 엔클레이브는 볼트텍의 수뇌부도 찾아내서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 [19] NCR은 바로 볼트 15의 주민들 중 일부가 주축이 되어서 탄생한 세력이다. 즉 어찌보면 볼트-텍 덕분에 탄생한 이들을 볼트-텍의 손으로 없애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