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05:20:31

복지부동

신조어
엎드릴 아닐 움직일

1. 개요2. 같이보기

1. 개요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아니한다' 라는 뜻으로 쓰이며, 업무를 하지 않으려는 소극적 태도로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주로 언론에서 공무원 집단의 무사안일을 지탄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업무를 열심히 수행해도 받는 월급이 똑같고, 일을 안해도 절대로 잘리는 일이 없고 받는 월급이 똑같다면 일을 안 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일 것이다.

승진이나 인사고과 가산점 같은 인센티브나 인사불이익과 같은 불이익이 없을 경우, 위정자가 시키는 일조차 수행할 생각 없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의미한다. 복지부동을 개선하기 위해서 신상필벌이 중요하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공무원 풍자하여 만들어진 일종의 유행어이며, 엄밀한 의미에서 고사성어는 아니다. 그 증거로 199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면 이 단어가 쓰이는 경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1] 복지부동이라는 단어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성어는 요지부동(搖之不動)인 것으로 추정되나, 단순히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는' 정도로는 풍자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보다 한 단계 위의 단어로서 복지부동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언중은 요지부동보다는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훨씬 자주 사용한다.

일반적인 회사에서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경우는 '월급도둑'등의 표현을 쓰지 복지부동을 쓰면 어딘가 이상하다. 회사( 사기업)에서는 대충 일하며 놀다가 들키는 경우에 짤린다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공무원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경우가 다른 것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단순히 ' 공무원의 게으름, 무사안일함'만을 다루고 있다기에는 훨씬 더 깊은 속뜻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 즉, 위에서 터무니없는 지령이 하달되었을 때, 포퓰리즘으로 결정되었지만 실제로 실행하기에는 심히 곤란한 명령이 내려왔을 때, 명령을 실행하고서 나중에(정권등이 교체되었을 때) 후환이 염려될 경우, 모순된 명령이 나와서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애매한 경우 등 일을 해도 곤란하고 안 해도 곤란한 상황에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소극적이면서도 매우 의도적인 사보타지를 '복지부동'이라고 표현하면 그 본래의 뜻이 가장 잘 살아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잘 이해한다면 회사나 군대등의 조직에서도 '복지부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우가 있다. 각 상황에 맞추어서 사용할 일이다.

2. 같이보기



[1] 전 행정학 교수 박경효에 따르면 김진현(언론인)이 이 단어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