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21:46:09

밀키트

파일:밀키트-연출컷01-1.png.jpg
언어별 명칭
<colbgcolor=#ddd,#333> 한국어 밀키트,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
영어 Meal Kit
1. 개요2. 상세3. 특징
3.1. 장점3.2. 단점
4. 잘 활용하는 법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가정 간편식의 일종이다. 손질된 식재료 및 양념을 포함하는 조리 직전 단계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을 이르는 말이다. Meal(식사) + Kit(키트, 세트)의 합성어이다. 식사 세트라는 의미로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린다.

2. 상세

재료의 밑준비가 끝나있는 데다 맛에 큰 영향을 주는 양념(소스)까지 준비가 되어 있어 조리 방법만 제대로 따르면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가정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과 조금 다른 개념이다. 가정 간편식은 조리 자체가 필요하지 않거나(씻어 나온 과일, 샐러드, 통조림 등) 이미 기본 조리가 끝나 데우는 등 최소한의 조리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음식( 도시락, 레토르트 식품 등)을 말하지만, 밀키트는 어디까지나 재료의 밑준비만 미리 해놓아 포장한 것을 말하며 조리는 첨부된 설명서를 보고 직접 해야만 한다.

밀키트를 이용하는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로 제공되는 밀키트도 출시되고 있다.

밀키트 분야를 사업적으로 본격 시작한 것은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Middagsfrid라는 이름으로 만든 것으로, 이후 빠르게 유럽 전역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업으로서의 밀키트를 말하는 것이며, 밀키트라는 이름만 안 썼지 개별 상품 단위로 소매점이나 음식점에서 소규모로 만들어 팔던 것들은 과거부터 세계 각국에 있긴 했다.[1]

3. 특징

3.1. 장점

밀키트 최대의 장점은 편리하면서도 음식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이다. 요리는 실제 조리 과정보다는 밑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맛을 내는 데 있어 조리과정과 양념의 중요도가 매우 높아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양념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요리치들은 아무리 최고의 재료를 준비하고 열심히 밑준비를 한다 해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없다.

허나 밀키트는 이미 밑준비가 끝난 상태에 양념, 소스까지 전문가가 만들어 포장해 놓았기에 설명서를 잘 따라서 조리만 하면 맛이 검증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요리를 해본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매우 편리하며,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해보지 않은 요리를 해야 할 때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편리함만 따지면 조리 그 자체도 최소한으로 줄어드는 가정 간편식이 더 유리하지만, 이 경우 음식의 품질에 적지 않은 타협이 필요해진다. 조리를 하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되는 음식은 종류가 제한되어 있는 데다 대체로 장기 보존에 불리한 문제점이 있으며, 이미 조리를 끝내 포장만 해놓은 경우에도 오래 전에 만들어 포장해 놓은 음식 특성상 맛과 식감이 떨어지게 된다.

밀키트는 그냥 재료를 밑준비만 해놓았을 뿐이기에 밑준비 과정 및 유통 과정에서 약간의 재료 신선도 저하는 있을 수 있어도 그 이외에는 갓 조리한 음식의 품질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패스트푸드, 외식, 배달 등도 많이 먹다 보면 질릴 수 있기에 가정식이 그리워질때를 생각하면 장점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식재료를 고르고 이것을 다시 다듬고 양념을 만드는 밑준비 과정을 크게 생략할 수 있는 만큼, 장 볼 시간도 부족하고 복잡한 밑준비를 해가며 요리를 할 체력과 의지도 잃어버린 바쁜 사람들에게 음식의 만족도는 유지 시키면서도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아껴준다.

또한 밀키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밀키트를 사러 나갈 필요조차 사라져,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당시 국내외 가리지 않고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밀키트의 이러한 특징은 가정 이외 캠핑에서도 유용하다. 음식의 밑준비를 캠핑장에서 하고자 할 때는 물을 쓰는 것이나 테이블, 칼 등 환경적인 문제로 제한 사항이 많아 미리 집에서 밑준비를 한 재료를 가져가지 않는 이상에는 최소한의 밑준비나 조리로도 만들 수 있는 고기 구이류나 간단한 찌개류, 레토르트 식품이 주류를 이뤘다. 밀키트의 등장은 밑준비의 준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집에서 잘 먹지 않는 음식을 야외에서 집에서 한 것 못지 않은 품질로 먹을 수 있게 해주어 캠핑족들의 식사의 폭을 한층 넓혀준 구세주가 되었다. 밀키트라는 말이 쓰이기 이전의, 속된 말로 쌍팔년도 시절의 원시적 밀키트들의 주된 수요처가 급히 손님을 치러야 할 때 또는 캠핑처럼 밑준비를 할 시간, 공간적인 여유가 없는 소비자였다.

단점 항목에 기재된 가격 부담은 직접 해먹는 것에 비하면 당연히 비싸고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배달 음식보다는 싸게 먹히기에 경제적인 장점도 아예 없는건 아니다. 게다가 마트에선 정가가 아닌 할인 상품도 때때로 팔기 때문에 세일할때 사면 가격 측면에서도 크게 꿀릴건 없다. 조리는 직접 해야 하겠지만 그 수고비 이상은 확실히 절약된다.

또한 가구수가 적거나 요리를 잘 해먹지 않는 가구는 식자재를 구입했다가 남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고, 밑준비 과정에서 손실되는 식재료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렇게 낭비되는 식재료의 가격을 생각하면 남기는 재료가 없도록 미리 계량이 되어있는 밀키트는 생각보다 싼 셈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이국적인 양념류를 사용한 음식이나 냉장고에 장기간 박아두기 애매한 신선 식품 등이 있다.

3.2. 단점

일단은 시장이 커지는 속도에 비해 밀키트들의 후기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비싼 가격대다. 밀키트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간단한 찌개류도 2~3인분 기준으로 1만원 전후, 고기가 주가 되거나 유명 식당/셰프 레시피 메뉴라도 되면 2~3만원을 넘는 경우도 생긴다. 식당에서 먹는 가격보다야 저렴하다지만 식당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밑반찬들과 뒷처리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교해서 저렴하다고도 할 수 없는 금액이다. 한국은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외식 비용이 다른 국가 대비 저렴한 편이기에, 그냥 한 끼를 적당히 먹는 것이라면 할인하는거 아닌 딴에야 조리를 직접 해야만 하고 치우기도 해야 하는 밀키트를 쓰느니 그냥 외식을 하는 게 낫다는 선택이 더 합리적인 경우가 많다.

밀키트의 높은 가격은 먼저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한 서양에서도 민감한 이슈인데, 의외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 마진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한다. 이는 재료의 특성상 조리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제품의 유통기한이 짧아 폐기율이 높은 편이고그래서 할인을 때리는거군, 반대로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업체별 경쟁은 심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한다.

한편, 가정 간편식보다는 낫지만, 직접 재료를 구매하여 밑준비를 하여 조리한 음식보다는 신선도나 맛은 떨어진다는 점도 단점이다. 아무리 냉장을 잘하고 포장을 잘해도, 유통에 시간이 걸리는 이상 재료의 신선도는 바로 구입해서 하는 것보다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가정 간편식과 비교하자면, 밀키트가 아무리 편리하다고 해도 결국 직접 조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선 귀차니즘이 생길 수밖에 없다. 몇번 정도야 호기심에 해먹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날씨가 덥거나 해서 아예 움직이기조차 귀찮은 경우엔 밀키트조차 만만치 않은 요리가 된다.

파는 입장에선 결국 이윤을 봐야 하는 이상, 재료의 양이나 종류, 질을 어느정도 타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렇게 제한된 재료의 질은 대체로 강한 양념(조미료) 맛으로 덮을 수밖에 없다.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재료의 순수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밀키트의 맛에 대한 불만이 필연적이다.

쓰레기를 늘리는 환경 문제도 논란이 있다. 밀키트 포장에 이용되는 플라스틱 케이스, 비닐 포장, 설명서용 종이 등 쓰레기가 적지 않게 나오며, 특히 배송 형식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밀키트는 여기에 보온/보냉재가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이 가운데 보냉재는 재활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더욱 환경에 부담을 준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보냉재의 내용물을 얼린 물로 바꾸거나, 아예 얼린 생수를 보냉재로 대신하는 등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완전한 대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택배 기사의 과로사 문제에 있어서도 새벽 배송 중심의 밀키트가 원인의 일부로 작용하기도 한다.

4. 잘 활용하는 법

  • 집에 이미 있는 식재료를 추가하면 맛도 좋아지고 양도 많아진다.
  • 가정집에서 잘 쓰지 않는 식재료(대표적으로 두반장을 쓰는 마파두부, 화자오가 들어간 마라류, 베이크드 빈스가 들어간 부대찌개. 크림이 들어간 파네 파스타 등)는 방치하다가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밀키트가 별도 구매보다 오히려 이득인 경우가 많다.
  • 대형마트에서 간혹 행사를 할때 구비해놓으면 싸게 대량 구입할수있다.

5. 관련 문서


[1] 한국만 해도 끓이지 않은 떡볶이, 양념육, 낙지볶음이나 해물탕 패키지, 그리고 냉동 부대찌개 등이 과거부터 있어왔다. 다만 소규모로 일부 음식에 대해서만 만들었던 것을 벗어나 사업 모델화한 것은 21세기 들어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