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30 12:15:06

무성생식

1. 개요2. 특징3. 분류
3.1. 출아법3.2. 이분법3.3. 포자법3.4. 영양생식
4. 여담

1. 개요

무성생식(, asexual reproduction)은 암수의 구분 없이 분열을 통해 유전적으로 자신과 똑같은 자손을 생산하는 생물의 생식 방법이다. 반의어는 유성생식이다.

2. 특징

무성생식은 유성생식에 비해 생물 진화의 이른 단계에서 등장한 원시적인 생식 방법이다. 서로 다른 개체가 교미를 통해 유전자를 제공하여 새끼를 낳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분열하여 생식하므로, 생식 기능(성기능) 없이 생식한다고 하여 '무성(無性)' 생식이라 부른다.

무성생식은 생리적 절차나 에너지 소모 면에서 유성생식에 비해 효율적이기 때문에 번식의 속도가 빠르지만, 두 개체가 만나는 것이 아닌 한 개체가 스스로 분열하므로 유전자 풀(gene pool)의 다양성이 유성생식에 비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진화생물학적으로 무성생식하는 종은 환경이 변할 경우 생존 및 번식하기 어렵다.[1] 이 때문에 많은 고등생물들은 진화과정에서 무성생식이 아닌 유성생식을 선택하여 생존 확률을 높였으며, 무성생식은 번식 및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미생물, 조류나 일부 특이한 외형과 생태를 가진 자포동물 등의 생식방법으로 남게 되었다.

이 밖에 일부 생물은 진화 과정에서 무성생식 기능이 완전히 퇴화하지 않고 유지되어 있어,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병행하여 자손을 늘리기도 한다. 곤충 가운데서도 꿀벌, 개미 등이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

3. 분류

3.1. 출아법

출아법(出芽法, blastogenesis)은 모체가 출아(budding, 싹을 틔움)하여 생식하는 무성생식의 한 방법이다. 모체의 세포 일부가 혹처럼 밖으로 증식한 뒤 분리되며, 이것이 다시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 성장한다.

출아법으로 생식하는 생물로는 대표적으로 히드라, 말미잘, 산호 등이 존재한다.

3.2. 이분법

이분법(二分法, binary fission)은 본체가 둘로 나뉘어지는 무성생식의 한 방법으로,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무성생식으로 추정된다. 출아법과 달리 세포 자체가 분열하는 것이라 체세포 분열이 곧 생식이다. 이 때문에 어미와 자손을 구별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분법 생식을 하는 대표적인 생물로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 짚신벌레, 유글레나, 종벌레, 돌말, 세균 등이 있다.

3.3. 포자법

포자법(胞子法, sporogenesis)은 일부 양치식물, 선태식물, 균류 생물 등이 작고 가벼우며 튼튼한 세포벽을 가진 생식세포인 포자(胞子)를 생산하여, 이것을 체외로 산포하는 무성생식의 한 방법이다. 포자는 외부 환경에서 어느 정도 생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적당한 곳에 떨어지면 싹을 틔우고 새로운 개체로 생성한다.

포자법으로 생식하는 생물로는 고사리, 이끼, 곰팡이, 버섯, 해조류( 미역, , 다시마, 파래) 등이 있다. 해조류의 경우 정확히는 포자가 아니라 '유주자(遊走子)'라 부르는 운동성이 있는 생식세포를 사용한다.

포자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무성생식인 것은 아닌데, 포자법으로 번식하는 고등 식물은 배우자가 합쳐져 접합자가 되는 별도의 유성생식을 하기도 한다.

3.4. 영양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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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생식(營養生殖, somatic reproduction)은 식물의 줄기나 뿌리 등 모체 조직의 일부에서 싹이 내려 그대로 독립된 개체로 성장하는 생식 방법이다. 영양생식에는 자연 영양생식과 인공영양 생식이 있다.

모체의 우수한 형질을 전할 수 있어 농업에서 많이 쓰이는 생식 방법이다. 하지만 바나나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모체와 유전 형질이 같기 때문에 전염병에는 불리하다.

4. 여담

  • 만화나 영화 등에서 부모(혹은 부모 중 하나)와 그 자식이 너무 판박이일 경우 출아법이나 이분법으로 애 낳았냐는 드립을 하기도 한다.


[1] 자연 선택 이론에 따르면, 환경이 변하여 생존이 제한될 경우,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하여 해당 환경에 맞게 조금이라도 더 적응하는 쪽이 생존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