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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th Album 재의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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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발매일 | 2016년 2월 18일 |
장르 | 모던 록, 인디 록, 메탈 |
재생 시간 | 44:54 |
곡 수 | 11곡 |
레이블 | Sony Music |
프로듀서 | 못 |
타이틀 곡 | 헛되었어 |
[clearfix]
1. 개요
2016년 발매된 못의 세 번째 앨범.2. 상세
이이언의 성대 결절 이후, 기존 멤버였던 지이가 자신을 스카웃한 회사에 취업하여 자연스럽게 탈퇴 한 이후 한 동안 밴드 활동이 정체 되었으나, 그 공백을 깨고, 이상한 계절 이후 8년 만에 발매된 앨범이다. 5인조 밴드로 재 편성한 이후 처음으로 발매된 앨범이며, 기존 밴드 못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유지하고, 밴드 음악의 사운드를 진하게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컬 이이언이 재의 기술 앨범에 대해 낯선 것과 낯설지 않은 곳의 경계에 있는 음악이다.라고 정의하였다.3. 트랙 리스트
<rowcolor=#FFF,#FFF> 트랙 | 제목 | 작사.작곡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000> 1 | 헛되었어 | 이이언 | ||
2 |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 |||
3 | 잠들어 걷다 | |||
4 | Perfect Dream | |||
5 | 재와 연기의 노래 | |||
6 |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 |||
7 | Merry-Go-Round | |||
8 | 지난 일요일을 위한 발라드 | |||
9 | Trivia | |||
10 | 편히 | |||
11 | Two Bass Waltz |
3.1. 헛되었어 - 3:57
- 타이틀 곡.
모든 헛되었던 순간들에 대한 찬가로 만들어졌다. 꿈을 향한 최단의 직선거리를 찾기 위해 조바심 내며,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들로만 인생을 채우고 싶어 했던 어떤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하이햇 없이 킥과 스네어 드럼만으로 심플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버스(verse) 부분을 지나 신디사이저 리프가 인상적인 후렴구에 이르면, 5인조 체재로 새롭게 정비된 못만의 밴드 사운드를 유감없이 들려준다. 못의 노래로는 드물게 쉽게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과 코드 진행에 대비되는 '레퍼런스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사운드가 못스러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곡이다.
<헛되었어> |
모든 게 모든 게 부질없어 |
3.2.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 4:12
- 1집 수록곡의 후속곡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 같은 기억과 사건에 대한 재구성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우리 모두가 겪게 된다. 어렸을 적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주인공보다 악역에 더 공감을 하게 되고 그들이 아무도 모르게 겪었을 아픔과 외로움에 대해 혼자 상상했던 적이 있다.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는 단순해 보이는 코드 진행 중간중간에 섞여 들어간 불협화음과 조성 외 코드를 통해 선과 악의 편리한 이분법에 미세한 균열을 가져오고 있다.
- 4도에서 1도로 해결되는 '아멘'진행이라던지 오르간의 사용과 악기의 주법 등, '선'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가스펠 음악의 형식을 빌려와,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톤과 노이즈, 그리고 안정된 3박 사이에 섞여들어간 드럼의 4연음 등을 통해, 쉬운 위로와 구원의 손길에 타협하지 않고 온전한 악역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을 그려내었다.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
3.3. 잠들어 걷다 - 5:07
- '몽유' 를 뜻하는 'Sleepwalk' 를 직역하여 만든 제목이다. 40.5bpm 의 템포는 스탠딩 공연이 불가능하다는 못의 레퍼토리 중 역대 최저 기록을 큰 차이로 갱신하였다. (그 전의 기록은 55bpm의 '서울은 흐림') 이번 3집의 수록곡들 중 가장 러닝타임이 긴(5:07) '잠들어 걷다'는 몽환적이고 반복적인 피아노 인트로가 마치 최면술사의 무게추를 연상시킨다. 좌우로 끊임없이 흔들리는듯한 메인 모티브가 시작부터 끝까지 서서히 다른 악기들로 변주되는 점이 곡의 감상 포인트. 가사 속의 '그대'는 특정 인물을 지칭한다기 보다, 채워지지 않는 갈망 또는 강박의 대상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숙면이든, 영원히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어느 기억이 되었든.
<잠들어 걷다> |
머리 위로 검은 하늘 |
3.4. Perfect Dream - 3:42
철저하게 연주자의 편의를 배려하지 않는 편곡으로 Realize 앨범의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의 이후 역대급 난이도의 역사를 새로 쓴 곡이다. (난이도: 불가능). 스탠다드 튜닝으로는 연주가 불가능한 포지션의 기타 아르페지오와 베이스 리프는, 차후에 이벤트 등을 통해 비밀을 푼 팬들에게 기념품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빠른 8분의 7박 위로 수학공식을 연상시키는 정교한 리듬들이 시계 속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꿈을 꾸는듯한 보컬 멜로디가 상실에 대한 예감과 그것들의 불길한 징조에 대해 노래한다. 싱코페이션의 강렬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후렴구는 상실감에 대처하는 가장 익숙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모든 게 사라진 완벽한 꿈속에 잠드는 것.
<Perfect Dream> |
머리를 자르고 |
3.5. 재와 연기의 노래 - 3:59
이 곡은 기존의 못(Mot) 팬들이라면 더욱 환영할만한 어두우면서도 아름다운 못(Mot) 특유의 정서가 잘 살아있는 곡으로, 무상함의 슬픔을 상징적인 가사로 노래했다. 서늘한 느낌의 일렉트릭 피아노 인트로에서부터 듣는 이의 귀를 잡아끌다가, 드라마틱하게 고조되는 후반부의 격정적이면서도 정교한 밴드 사운드는 못(Mot)이 여전히 못(Mot)임을 증명하는 듯하다. 차가움 속에 온기를 간직한 사운드가 겨울의 이미지로 풀어낸 가사와 어우러지며 한편의 겨울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재와 연기의 노래> |
재로 덮인 하얀 마을에 |
3.6.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 3:54
컴백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던 첫 싱글 트랙으로 제목에서부터 못(Mot) 1집 수록곡 "날개"를 연상시킬 만큼의 비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곡은 곧 닥칠 슬픈 운명이 아닌 선택과 결심, 그리고 그것을 함께하는 ‘우리’에 관한 노래다. 차라리 이것이 끝이기를 바랄만큼 힘겨운 순간에, 먹구름 너머를 향해 나아가도록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되기를 희망하며 만들어졌다.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
3.7. Merry-Go-Round - 3:48
기본 5박자의 음악적 구성 위에 꿈과 현실에서의 모습이 겹쳐진 가사가 담담하게 펼쳐지는 곡이다.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기타의 아르페지오는 계속해서 한자리에서 돌고 있는 회전목마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며, 그 뒤로 펼쳐진 드럼, 베이스, 오르간의 연주는 어둠 속의 안개가 내려앉은 듯한 꿈속의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펼쳐지는 중의적 표현의 가사들과 꽉 찬 사운드들은 꿈의 절정에서 불현듯 깨버린 그래서 사라져버린 현실 속의 바램을 나타내고 있다. 상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부재와 존재 항상 그 가운데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 노래이다.
<Merry-Go-Round> |
돌아올 거라던 그대가 멀리 날 떠나서 |
3.8. 지난 일요일을 위한 발라드 - 4:46
비가 내리는 날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하나의 계절처럼 이어져 있던 게 아닐까..
'지난 일요일을 위한 발라드'는 어느 비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며 들었던 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언제나 하늘은 짙은 회색이었고, 언제나 유리창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다가 가끔씩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훔쳐보는. 그리고 그런 날들은 지나고 나면 왠지 모르게 항상 일요일의 기억처럼 느껴진다. 아무 일도 없이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비가 내리는 일요일. 7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이런 생각은 먼저 몇 소절의 짤막한 멜로디로 형태를 갖추었고, 이내 흥얼거리듯이 코드나 특정한 가사가 갖춰지지 않은 채로 끝까지 멜로디를 써 내려갔다. 가사가 완성되기 전, 먼저 떠오른 멜로디에 붙여주었던 제목은 '장마'였다.
<지난 일요일을 위한 발라드> |
늦잠을 자고 커피를 마시고 |
3.9. Trivia - 3:10
하찮은 것들, 사소한 일들을 뜻하는 단어로, 하찮고 사소한 일들로 가득한 평범한 일상 속의 특별함을 노래한 곡이다. 일렉트릭 피아노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프레이즈만을 반복하는 동안, 기타와 베이스가 추가하는 음들에 의해 다양한 코드와 음계로 변화하며 전개되는 이색적인 곡 구성이 감상 포인트다. 동전이나 나무상자 등의 일상 소품으로 낸 소리들을 직접 녹음하여 퍼커션처럼 사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노이즈 가득한 못(Mot)의 특징적인 사운드가 오랜 팬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동시에, 장난기 섞인 나른한 무드에서는 전에 없던 여유로움이 엿보인다.
난 온종일 구름을 만들고 조금씩 |
3.10. 편히 - 4:17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소편성의 곡이다. 악기 연주의 화려한 기교나 화성적 풍부함 등 트랙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일반적인 수법은 배제하고 오롯이 목소리의 힘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다. 이 곡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관계의 양면성에서 출발한다. 그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대립. 꿈속의 절망, 사랑 속의 이별, 삶 속의 죽음 등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편히 마음을 드러내기도 힘들었던 '나'의 이야기이다.
<편히> |
미안해 널 떠난 나의 마음은 이제 |
3.11. Two Bass Waltz - 4:02
두 베이스 악기들로 구성된 인트로를 가진 3박자의 왈츠 곡이다. 제목의 어감은 디지 길레스피와 존 루이스의 two bass hit란 곡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미니멀 뮤직의 연주기법을 적용하였다. 상실감과 함께 잃어가는 나 자신을 노래한 곡이며 두 개의 시간이라는 가사처럼 크게 두 개의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꿈을 꾸는 듯한 사운드와 좌우로 추가되어가는 음들을 통한 빌드업, 그리고 좌우로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여러 가지 악기들이 이곡의 감상 포인트이다. 라이브를 하려면 수십명의 연주자와 악기가 필요할 것이다.
<Two Bass Waltz> |
두 개의 시간을 걸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