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9:19:23

모사재인 성사재천


1. 개요2. 상세3. 여담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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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謀事在人, 成事在天, 不可強也!
일을 꾸미는 건 사람이 하지만 이루어지는 건 하늘에 달려있다더니, 억지로 되지 않는구나!
삼국지연의 103회에서 제갈량이 한 말.

2. 상세

謀事在人, 成事在天.[1]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되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어서 강제로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연의에 따르면 제갈량이 북벌을 단행할때 호로곡에서 사마의를 상대로 화공을 펼쳐 궁지로 몰아넣었으나,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비가 내려 화공이 실패하고 사마의를 살려보내고 말았다. 이를 두고 "과거 적벽에서는 화공으로 조조의 대군을 물리쳤으나 이번에는 소나기로 인해서 실패하였으니, 일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렸구나." 하고 탄식하며 한 말이다.

3. 여담

  • 호로곡 전투는 연의에만 등장하는 전투이므로 실제 제갈량이 저 말을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워낙 유명하고 적용되는 상황도 많기에 자주 인용되는 문구다. 아무리 전략을 잘짜고 압도적인 상황에서도 하늘이 안 도와주면 실패하는 많은 일들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특히 중국 역사상 이런 일들이 정말 많았다. 원나라 일본 정벌하려 했으나 결국 자연재해 때문에 망한 케이스하며, 수도 없이 많다.
  • 실제 역사상 삼국시대-서진시대 당시 이와 가장 비슷한 말을 한 사람은 서진의 장군 양호이다. 양호는 열심히 준비하며 추진한 오나라 정벌이 조정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자 "세상사 열에 일곱 여덟은 사람 뜻대로 되지를 않는구나!(天下不如意 桓十居七八, 천하불여의 환십거칠팔)"라는 유명한 한탄을 남겼으며, 결국 생전에 오나라 멸망을 볼 수 없었다.
  • 성경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온다.
Man proposes, God disposes.
계획은 사람이 세우고 결정은 야훼께서 하신다.[2]
성경 중 잠언에서 유래된 영어 속담.

4. 관련 문서

  • 진인사대천명: 이 속담과 굳이 구별하자면 '진인사대천명'은 일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두었으니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길 뿐이다" 라고 기대를 걸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사재인 성사재천'은 결과가 나온 후, 특히 나름 열심히 했지만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영역에 의해 원하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 "아...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하늘이로구나..." 라고 한탄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관용적 용법이 정착된 것이지 숙어의 본래 의미가 그러한 차이가 있다 보기는 어렵다. 불가강야 부분을 빼면 사실상 뜻이 완전히 같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3]

[1] 정확히는 앞서 본 것처럼 "불가강야"까지이다. [2] 공동번역성서 기준 잠언 16장 1절에 나온다. [3] "불가강야"때문에 이 속담이 한탄하는 의미로 쓰이는 의미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