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0:21:19

마태수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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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타와 푸가(BWV 565) 무반주 첼로 모음곡 미사 B단조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 1004 Flute Sonata in B minor, BWV 1030
※ 2021년 영국의 라디오 방송국 Classic FM이 ' 10 of Bach’s all-time best pieces of music'를 선정. }}}}}}}}}

1. 개요2. 설명
2.1. 역사
2.1.1. 초연과 멘델스존
2.2. 구성
3. 대본4. 후폭풍5. 음반6. 기타

1. 개요

파일:bachzzang.jpg
마태수난곡 자필악보의 제 1부 표지

라틴어: Passio Dominum Nostri J. C. secundum Evangelistam Matthæum ( 마태오가 전하는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수난)
독일어: Matthäus-passion ( 마태수난곡)
작품 번호: BWV 244

마태 수난곡, 또는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하는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수난은 바로크 작곡가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1727년에 작곡한 수난 오라토리오이다.

2. 설명

2.1. 역사

수난곡은 바흐 이전에도 존재하였던 악곡의 스타일로, 1717년 아래로 성금요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오후 예배에서 수난에 관련된 곡을 연주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수난곡의 첫 부분과 두 번째 부분 사이에 본격적으로 예배가 진행되며,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아침 예배를 드렸던 신자들은 서너 시간이 지속되는 오후 예배에도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했다.

1725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예수의 수난 과정에 대한 작곡을 의뢰받았으나 오페라 음악은 절대 안 된다는 당부를 받는다. 바로크 음악의 고유한 부분들 때문에 예수의 성스러운 부분이 훼손될 것을 염려한 것이다. 그러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바흐는 자신의 음악을 지지해주던 주변 상인회의 힘을 입어 천재적인 재능을 펼치고 결국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작품을 남기게 된다.[1]
파일:gam.jpg
베이스 아리아 'Komm, süßes Kreuz'를 위한 비올라 다 감바 부분, 자필 악보

2.1.1. 초연과 멘델스존

1729년 4월 15일 라이프치히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2]되었고, 공연장의 관람석은 다 채워지지 않았다. 불행히도 같은 시간에 프로버라는 작곡가의 수난곡의 공연도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그곳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꽤 오랫동안 꾸준히 연주되는 듯했으나 잊혀졌다. 그러던 중 1829년 3월 11일, 당시 20대의 작곡가 멘델스존이 수년 이상 연구를 통하여 작품을 발굴, 본인이 직접 지휘하여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후로 마태수난곡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이후로 관현악단에 있어 빠져서는 안 될 곡이 된다.

2.2. 구성

마태수난곡은 루터에 의해 번역된 마태오 복음서 26장, 27장을 기본으로 하며, 후술할 피칸더의 리브레토와 자유 가사, 코랄 등이 포함된다. 바흐가 칸토르로 근무하였던 라이프치히에서는 복음을 의역하는게 금지였으며 기존에 수난곡으로 많이 사용되던 브루케스의 리브레토(대본)가 성경 외의 대사가 많아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바흐는[3] 이 곡의 대본을 맡았던 당대 라이프치히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피칸더(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헨리치)의 텍스트를 많이 차용했으며, 도입 합창과 종결 합창을 위한 텍스트 역시 피칸더에 의해 탄생했다. 문제가 되었던 베드로의 아리아 같은 부분도 삭제하고 성경인물이 아닌 알토 독창자가 부르는 아리아 Erbarme dich(불쌍히 여기소서)로 바꾸어 한층 보편성을 갖춘 느낌이 되었다. 이 아리아는 마태수난곡의 아리아 중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아리아가 된다.

당대의 수난곡의 구성대로 크게 1부(예수의 수난예고,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번뇌와 유다의 배신, 체포), 2부(체포 후 고문, 십자가형과 죽음)으로 나누어지며, 전통적인 수난 예배는 1부와 2부 사이에 목사의 설교가 들어갔다. 따라서 이 곡을 당대에 수난 예배에 올렸다면 전체 악곡시간 약 3시간에 목사의 설교까지 합쳐져 4-5시간이 되는 긴 예배가 되었을 것이다. 악곡은 에반젤리스트(복음사가)의 해설, 성경대로 진행되는 스토리라인 속의 합창, 아리아, 코랄 등으로 구성되는데, 곡에 섞인 코랄은 바흐가 작곡한 것이 아니고 실제 사용되던 루터교의 코랄을 차용한 것이다. 이 부분은 수난곡이 수난 예배에 차용될 때 회중들과 다같이 불렀다.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가 모두 2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아마도 피칸더의 시에서도 이중으로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다루기 위해서 쓴 구성으로 보이며 풍성한 소리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악단을 두개로 나누는 것은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는데, 당대 기준에서 수난곡 같은 큰 편성의 곡을 한 교회 악단이 연습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했기 때문에 교회가 나누어 연습하고 합쳐서 공연하는 방식을 취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4] 바흐 시대에 토마스 교회에는 악단의 자리가 크게 두개가 있었는데 합창단 I과 오케스트라 I은 큰 자리를 썼고, 합창단 II와 오케스트라 II는 작은 자리를 썼다. 각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합창단 I & II (SATB), 소프라노 리피에노 (소년합창단)
오케스트라 I : 리코더(flauto dolce) I, II, 트라베르소(flauto traverso) I, II, 오보에, 오보에 다모레, 오보에 다 카치아 (모두 I, II), 바이올린 I, II, 비올라, 비올라 다 감바, 콘티누오 (첼로, 비올로네), 오르간
오케스트라 II : 트라베르소(flauto traverso) I, II, 오보에, 오보에 다모레 (모두 I, II), 바이올린 I, II, 비올라, 비올라 다 감바, 콘티누오 (첼로, 비올로네), 오르간 (또는 챔발로)

여기에 복수의 SATB 독창자가 추가되는데,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가 나오며, 복음사가 역할의 테너와 예수 역할의 베이스는 보통 따로 캐스팅한다. 유다 (B), 베드로 (B), 두 명의 증인 (A T), 두 명의 대사제 (B), 두 명의 하녀 (S), 빌라도 (B) 및 그의 아내 (S)가 그 외 성경의 등장인물을 노래한다. 합창단 또한 그 외 질문, 동요되는 관중, 기타 인물들의 묘사를 발언하기도 하는데, 제자들의 반응은 합창단 I이, 더 많은 군중과 제사장들의 반응은 합창단 I과 II가 담당한다. 솔리스트들은 대부분 레치타티보에 따라 나오는 아리아를 부르지만, 때로는 합창단들과 주고받으며 독창을 하기도 한다.

바흐는 성악적 작품들에 가사가 상징하는 신앙적 상징을 음악에 넣기로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상징들이 많이 나타난다. 가령, 제 1곡 Kommt, ihr Töchter, helft mir klagen(오라, 딸들아, 함께 슬퍼하자)에서 E단조로 유장하게 흐르는 비통의 합창이 나올때 갑자기 소년합창단이 소프라노로 O Lamm Gottes, unschuldig(오 죄없는 어린양이여)를 관계조인 G장조로 받아 나오는 부분은 예수가 흠없고 순수함을 증언하는 아기천사들이 나타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예수가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고 제자들 중 하나가 나를 배신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때 'Herr, bin ich’s(스승님, 저입니까?)'라고 묻는 제자들의 말은 총 11번 나오는데, 이는 예수의 12제자 중 배반하는 유다를 제외한 제자의 수와 같다. 베이스가 부르는 예수의 말은 Vox Christi라 하여 긴 음을 연주하는 현의 반주가 예수의 후광처럼 시종일관 나타나다가, 마지막에 예수가 죽어가면서 Eli, Eli, lama, lame sabathani!(주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를 외치는 장면에서는 현의 반주가 사라져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는 장면이 된다.[5] 그 외에도 군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려와보라고 조롱하는 장면에서는 의도적으로 합창에 하행 스케일을 집어넣거나, 예수의 사망 후 휘장이 찢어지는 내용을 그릴때는 오르간의 음형이 갑자기 격렬해지거나 하는 등 많은 상징들이 나타난다.

3. 대본


비고 : 마태수난곡의 악곡의 번호는 매기는 방식이 다른 경우가 있다. Bach-Werke-Verzeichnis (BWV, Bach Works Catalog)는 작품을 78개의 성악 악장으로 나누고 Neue Bach-Ausgabe (NBA, New Bach Edition)는 작품을 68개의 악장으로 나누고 있다. NBA는 BWV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체계이며, 바흐 악보에 권위가 있는 베렌라이터 신판이 NBA를 채택하고 있어서 그런지 비교적 최근에 쓰여진 악곡 소개의 경우 NBA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본 대본에서는 악곡의 번호를 BWV로 쓰되, 괄호안에는 NBA를 별도 기재하였다.

제 1 부
제1곡(1) 합창
합창:
Kommt, ihr Töchter, helft mir klagen,
오라! 딸들아! 나와 함께 슬퍼하자.
Sehet - Wen? - den Bräutigam,
보라! 누구를? 신랑을!
Seht ihn - Wie? - als wie ein Lamm!
그를 보라! 어떻게? 어린 양처럼!
Sehet, - Was? - seht die Geduld,
보라! 무엇을? 그분의 인내를!
Seht - Wohin? - auf unsre Schuld;
보라! 어디를? 우리의 죄를!
Sehet ihn aus Lieb und Huld holz zum Kreuze selber tragen!
보라, 사랑과 은총으로 스스로 십자가를 지신 그분을 보라!

소프라노 리피에노[6]:
O Lamm Gottes, unschuldig am Stamm des Kreuzes geschlachtet,
오, 무죄하신 하느님의 어린양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시도다.
Allzeit erfunden geduldig, wiewohl du warest verachtet.
온갖 조롱과 핍박에도 언제나 참고 견디셨도다.
All Sünd hast du getragen,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지셨으니
Sonst müßten wir verzagen.
당신이 아니셨다면 우린 절망뿐이었으리
Erbarm dich unser, O Jesu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 예수여.

제2곡(2) 레치타티보
복음사:
Da Jesus diese Rede vollendet hatte, sprach er zu seinen Jüngern:
예수께서 말씀을 모두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수:
Ihr wisset, dass nach zweien Tagen Ostern wird,
너희가 알다시피 이제 이틀만 있으면 과월절이 되는데
und des Menschen Sohn wird überantwortet werden, dass er gekreuziget werde.
그 때에는 사람의 아들이 잡혀 가 십자가형을 받게 될 것이다.

제3곡(3) 코랄
Herzliebster Jesu, was hast du verbrochen,
오, 사랑의 예수시여! 당신이 무슨 죄를 지으셨기에
Dass man ein solch scharf Urteil hat gesprochen?
그토록 엄한 판결을 받으셨나이까?
Was ist die Schuld, in was für Missetaten
대체 무슨 죄를, 어떤 잘못을
Bist du geraten?
범하셨단 말입니까?

제4곡(4a)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Da versammleten sich die Hohenpriester und Schriftgelehrten und die Ältesten im Volk
그 무렵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in dem Palast des Hohenpriesters, der da hieß Kaiphas,
가야파라는 대사제 관저에 모여
und hielten Rat, wie sie Jesum mit Listen griffen und töteten.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Sie sprachen aber:
그들은 말하기를

제5곡(4b) 합창
Ja nicht auf das Fest, auf dass nicht ein Aufruhr werde im Volk.
백성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축제 기간만은 피하자.

제6곡(4c)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Da nun Jesus war zu Bethanien, im Hause Simonis des Aussätzigen,
그 때 예수께서는 베다니아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는데
trat zu ihm ein Weib, die hatte ein Glas mit köstlichem Wasser
어떤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und goss es auf sein Haupt, da er zu Tische saß.
식탁에 앉으신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Da das seine Jünger sahen, wurden sie unwillig und sprachen:
이것을 본 제자들은 분개하여,

제7곡(4d) 합창
Wozu dienet dieser Unrat?
이렇게 낭비를 하다니!
Dieses Wasser hie mögen teuer verkauft und den Armen gegeben werden.
이것을 팔면 많은 돈을 받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 텐데.

제8곡(4e)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Da das Jesus merkete, sprach er zu ihnen:
예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예수:
Was bekümmert ihr das Weib? Sie hat ein gut Werk an mir getan.
이 여자는 나에게 갸륵한 일을 했는데 왜 괴롭히느냐?
Ihr habet allezeit Arme bei euch, mich aber habt ihr nicht allezeit.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겠지만 나는 너희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
Dass sie dies Wasser hat auf meinen Leib gegossen, hat sie getan, dass man mich begraben wird.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나의 장례를 위하여 한 것이다.
Wahrlich, ich sage euch
나는 분명히 말한다.
Wo dies Evangelium geprediget wird in der ganzen Welt,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da wird man auch sagen zu ihrem Gedächtnis, was sie getan hat.
이 여자가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제9곡(5) 레치타티보 (알토)
Du lieber Heiland du,
사랑하는 구주여!
Wenn deine Jünger töricht streiten,
당신의 제자가 어리석게도
Dass dieses fromme Weib
이 신앙심이 깊은 여인이 향유를 가지고
Mit Salben deinen Leib zum Grabe will bereiten,
당신의 몸을, 그 장례에 대비하려 한 것을 막는다 하더라도
So lasse mir inzwischen zu,
부디 나에게 허락하소서.
Von meiner Augen Tränenflüssen
나의 눈에 넘쳐흐르는 눈물의 한 방울을
Ein Wasser auf dein Haupt zu gießen!
당신의 머리에 뿌리게 하소서.

제10곡(6) 아리아 (알토)
Buß und Reu
참회와 회오가
Knirscht das Sündenherz entzwei,
죄의 마음을 두 가닥으로 찢어,
Dass die Tropfen meiner Zähren
나의 눈물 방울이
Angenehme Spezerei,
향기로운 향유를 낳는 것입니다.
Treuer Jesu, dir gebären.
오! 신실하신 예수여! 당신을 위해서!

제11곡(7)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Da ging hin der Zwölfen einer, mit Namen Judas Ischarioth, zu den Hohenpriestern und sprach:
그 때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대사제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유다:
Was wollt ihr mir geben? Ich will ihn euch verraten.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 주면 그 값으로 얼마를 주겠소?

복음사가:
Und sie boten ihm dreißig Silberlinge.
이에 그들은 은전 서른 닢을 내주었다.
Und von dem an suchte er Gelegenheit, dass er ihn verriete.
그 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제12곡(8) 아리아 (소프라노)
Blute nur, du liebes Herz!
피투성이가 되어라, 사랑하는 주의 마음이여!
Ach! ein Kind, das du erzogen
아 당신이 키우시고
Das an deiner Brust gesogen,
당신의 가슴의 젖을 먹고 자란 아이가
Droht den Pfleger zu ermorden,
그 양육자를 죽이려고 하다니,
Denn es ist zur Schlange worden.
그 아이가 뱀과 같이 사악한 자가 된 것입니다.

제13곡(9a)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Aber am ersten Tage der süßen Brot traten die Jünger zu Jesu und sprachen zu ihm: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제14곡(9b) 합창
Wo willst du, dass wir dir bereiten, das Osterlamm zu essen?
선생님께서 드실 과월절 음식을 어디에다 차렸으면 좋겠습니까?

제15곡(9c-9e) 레치타티보와 합창
(9c)
복음사가:
Er sprach:
예수께서는 이렇게 일러 주셨다.

예수:
Gehet hin in die Stadt zu einem und sprecht zu ihm:
성 안에 들어 가면 이러 이러한사람이 있을 터이니 그 사람더러
Der Meister lasst dir sagen: Meine Zeit ist hier, ich will bei dir die Ostern halten mit meinen Jüngern.
"우리 선생님께서 자기 때가 가까웠다고 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댁에서 과월절을 지내시겠다고 하십니다"고 말하여라.
.
(9d)
복음사가:
Und die Jünger täten, wie ihnen Jesus befohlen hatte, und bereiteten das Osterlamm.
제자들은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과월절 준비를 하였다.
Und am Abend satzte er sich zu Tische mit den Zwölfen. Und da sie aßen, sprach er: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열 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말씀하셨다.

예수:
Wahrlich, ich sage euch: Einer unter euch wird mich verraten.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복음사가:
Und sie wurden sehr betrübt und huben an, ein jeglicher unter ihnen, und sagten zu ihm: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묻기를:

(9e)
합창:
Herr, bin ich's?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제16곡(10) 코랄
Ich bin's, ich sollte büßen,
그것은 나입니다.
An Händen und an Füßen gebunden in der Höll.
지옥에서 손발을 묶이고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나입니다.
Die Geißeln und die Banden und was du ausgestanden,
채찍질에도 멍에도 당신께서는 끝내 참아 견디신 그 모든 것이
Das hat verdienet meine Seel.
나의 죄 많은 영혼이 짊어져야만 했던 것입니다.

제17곡(11)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Er antwortete und sprach: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예수:
Der mit der Hand mit mir in die Schüssel tauchet, der wird mich verraten.
지금 나와 함께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
Des Menschen Sohn gehet zwar dahin, wie von ihm geschrieben stehet;
사람의 아들은 성서에 기록된 대로 죽음의 길로 가겠지만
doch wehe dem Menschen, durch welchen des Menschen Sohn verraten wird!
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Es wäre ihm besser, dass derselbige Mensch noch nie geboren wäre.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

복음사가:
Da antwortete Judas, der ihn verriet, und sprach:
그 때에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나서서 물었다.

유다:
Bin ich's, Rabbi?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복음사가:
Er sprach zu ihm: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예수:
Du sagest's.
그것은 네 말이다.

복음사가:
Da sie aber aßen, nahm Jesus das Brot, dankete und brach's und gab's den Jüngern und sprach:
그들이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예수:
Nehmet, esset, das ist mein Leib.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복음사가:
Und er nahm den Kelch und dankte, gab ihnen den und sprach:
또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그들에게 돌리시며 말씀하셨다.

예수:
Trinket alle daraus; das ist mein Blut des neuen Testaments,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welches vergossen wird für viele zur Vergebung der Sünden.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Ich sage euch: Ich werde von nun an 'nicht mehr von diesem Gewächs des Weinstocks trinken
잘 들어 두어라.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 날까지
bis an den Tag, da ich's neu trinken werde mit euch in meines Vaters Reich.
결코 포도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다.

제18곡(12) 레치타티보 (소프라노)
Wiewohl mein Herz in Tränen schwimmt,
예수께서 떠나심에
Dass Jesus von mir Abschied nimmt,
내 마음 눈물로 메이오나,
So macht mich doch sein Testament erfreut:
주님의 약속으로 내 마음 또한 기뻐하나이다.
Sein Fleisch und Blut, o Kostbarkeit, ermacht er mir in meine Hände.
주님의 피와 몸, 그 고귀함을 내게 주셨으니
Wie er es auf der Welt mit denen Seinen nicht böse können meinen,
주께서 지상에서 베푸셨던 사랑
So liebt er sie bis an das Ende.
세상 끝날 때까지 변함없으리라!

제19곡(13) 아리아 (소프라노)
Ich will dir mein Herze schenken,
내 마음, 당신께 드립니다.
Senke dich, mein Heil, hinein!
나의 구세주시여. 내 마음에 임하소서.
Ich will mich in dir versenken;
내 모든 것 당신께 바치오리니
Ist dir gleich die Welt zu klein,
당신께 비하면 세상 모든 것은 하찮은 것!
Ei, so sollst du mir allein nehr als Welt und Himmel sein.
오, 나에게 세상과 하늘보다 귀한 것은 당신뿐이오리다.



제20곡(14)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올리브산으로 올라갔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 수 : '내가 칼을 들어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오늘 밤 너희는 다 나를 버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난 후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갈 것이다.


제21곡(15) 코랄
나를 지키소서, 나의 수호자여.
나의 목자여, 나를 받아 주소서.
모든 것의 원천이신 당신은 온갖 좋은 것을 다 주셨으니
당신의 말씀은
젖과 물로 나를 위로하였으며,
당신의 성령은
나를 천상의 낙원으로 이끄셨나이다.


제22곡(16)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베드로가 말하였다.
베드로 : 비록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복음사가 :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예 수 : 내 말을 잘 들어라.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복음사가 : 베드로가 말하였다.
베드로 : 저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복음사가 :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제23곡(17) 코랄
나는 여기에 당신 곁에 있습니다.
주여, 나를 비웃지 마소서.
당신 곁을 절대 떠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산산히 부서질 때,
죽음의 고통이 당신을 엄습할 때,
나 당신을 껴안으리다.
내 팔에, 내 품에,
당신을 껴안으리다.


제24곡(18)
복음사가 :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게쎄마니라는 곳에 가셨다. 거기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 수 :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 있어라
복음사가 : 예수께서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만을 따로 데리고 가시고 근심과 번민에 싸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예 수 : 지금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나와 같이 깨어 있어라.


제25곡(19) 레치타티보 (테너)와 코랄
테너 ------ 오, 오, 그 고통
괴로움에 떨고 있는 당신의 마음
축 처진 당신의 어깨, 창백해진 당신의 얼굴
심판하는 사람이 주님을 법정으로 끌고 가네.
어느 곳에도 위로가 없고, 그를 돕는 자 아무도 없네.
그 홀로 외로이 지옥의 모든 고통을 견디시니
당신의 괴로움은 내가 범한 죄 때문입니다.
아아, 나의 구원이여!
만일 나의 사랑이 당신의 전율과 두려움을 부드럽게 한다거나
견디고 참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즐거이 당신 곁에 머무르겠나이다.

코랄 ------ 당신의 괴로움 어이 된 일입니까?
아, 그것은 나의 죄.
내 죄가 당신을 매질했나이다.
오, 주 예수여! 당신이 짊어지신 그 고통,
나의 죄 지음입니다.


제26곡(20) 아리아 (테너)와 합창
테너 ------ 나 예수 곁에 깨어 있습니다.
합창 ------ 그리하면 우리 죄가 잠들어 버릴 것이네.
테너 ------ 예수의 영혼의 괴로움이 나의 죽음을 보상하고,
예수의 슬픔은 나를 기쁨으로 채웁니다.
합창 ------ 우리의 비통한 슬픔일세, 우리의 달콤한 기쁨일세.


제27곡(21) 레치타티보
복음사가 :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예 수 :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하시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제28곡(22) 아리아 (베이스)
구주께서 아버지 앞에 엎드리고
나의 모든 자들을 위해서 죄악에서 구하사,
하느님의 은혜로까지 끌어올리신다.
주님은 이제 죽음의 괴로운 잔을 마시려 하시니,
그 잔은 세상의 온갖 죄악으로 그득하여 악취를 내뿜고 있다.
그래도 주님은 하느님의 뜻에 따르심이라.


제29곡(23) 아리아 (베이스)
나는 나아가서
십자가와 잔을 받으리라
주님께서 마신 다음으로 내가 마시는 것이므로
젖과 꿀이 흘러나오는 주님의 입이 한번 잔에 닿은 이래로
잔의 밑바닥까지 고난이 심한 치욕까지
달콤하게 되었으니
주님을 쫓아 즐겁게 마시리


제30곡(24)
복음사가 : 기도를 마치시고 세 제자에게 돌아 와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예 수 :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단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듣지 않는구나!
복음사가 : 예수께서 다시 가셔서 기도하셨다.
예 수 : 아버지,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제31곡(25) 코 랄
하느님의 뜻이 언제나 이루어지리다.
하느님의 뜻이야말로 가장 좋은 것
하느님은 당신을 굳게 믿는 자를 구하고자 항상 준비하고 계시니,
의로우신 하느님은 우리를 고난에서 구하시고
공정한 벌을 내리시도다.
하느님을 믿고 그 위에 굳건히 집을 짓는 자
하느님은 결코 버리시는 법 없도다.


제32곡(26)
복음사가 :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 오시니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지쳐서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제자들을 그대로 두시고 세 번째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돌아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 수 : 아직도 자고 있느냐? 자, 때가 왔다. 사람의 아들이 죄인들 손에 넘어 가게 되었다.
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복음사 :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를 따라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몰려 왔다.
배반자는 그들과 미리 암호를 짜고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붙잡아라" 고 일러 두었다.
그는 예수께 다가 와서
유 다 :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복음사가 : 하고 인사하면서 입을 맞추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예 수 : 자 이 사람아, 어서 할 일이나 하라.
복음사가 : 무리가 달려들어 예수를 붙잡았다.


제33곡(27a-b) 이중창 (소프라노와 알토)과 합창
(27a)
이중창 합창
오, 나의 예수가 이제 붙잡히셨네. 놓아주시오!
달과 별들도 슬픔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는구나. 기다리시오!
나의 예수 붙잡히시어 그들이 끌고 가네. 묶으면 아니 되오!
주님은 묶이셨네.
(27b)
합창
번개여, 천둥이여, 구름 사이로 사라져 버렸는가!
오오, 지옥이여. 불의 못을 열어라!
당장 분노를 터트려, 그대 무서운 불길로 저들을 삼켜 버려라.
그 잔인한 피를 분쇄하라! 멸망시켜라!
저 믿을 수 없는 배반자들!


제34곡(28)
복음사가 : 그 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 중 하나가 칼을 빼어 대사제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 버렸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예 수 :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기만 하면 당장에 열 두 군단도 넘는 천사를 보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복음사가 : 그리고 무리를 둘러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 수 : 너희는 전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을 때에는
나를 잡지 않다가 지금은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란 말이냐?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언자들이 기록한 말씀을 이루려고 일어난 것이다.
복음사가 : 그 때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달아났다.


제35곡(29) 코랄
오,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죄가 얼마나 큰가를 슬퍼하라.
그 죄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품을 떠나 이 땅에 오셨음이라.
우리들의 중재자 되시려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셨도다.
죽은 자에게 생명 주시고 모든 병든 자 고치셨건만,
이제는 희생의 때가 오고 말았구나.
우리의 죄, 무거운 짐을
몸소 지시고 십자가에 매달리시도다.


제 2 부

제36곡(30) 아리아 (알토)와 합창
알토 ------ 아아, 나의 예수는 끌려 가셨네.
예수를 다시 뵐 수 있을까?
아아, 호랑이 발톱에 걸린 나의 어린 양이여!
아, 나의 예수는 어디에?
나의 영혼이 걱정이 되어 묻는다면
어떻게 말하면 좋은 것일까?
아아, 나의 예수는 어디에?

합창 ------ 당신의 친구는 어디로 갔는가?
여자 중에 가장 아름다운 자여!
당신의 친구는 어디로 가셨는가?
우리들도 그대와 함께 주님을 찾아 나서리!


제37곡(31)
복음사가 :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아 대사제 가야파의 집으로 끌고 갔는데 거기에는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모여 있었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사제의 관저에까지 가서 일의 결말을 보려고 안으로 들어 가 경비원들 틈에 끼어 앉아 있었다.대사제들과 온 의회는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에 대한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다.


제38곡(32) 코랄
세상은 나를 속여 거짓과 간계로 수없는 그물과 올무를 만들었나니,
주여, 이 환난 중에서 나를 지키사 악에서 구하소서!


제39곡(33)
복음사가 : 많은 사람이 와서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두 사람이 나타나서
두 사람: "이 사람이 하느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하고 증언하였다.
복음사가 :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께 물었다.
대사제 :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이렇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할 말이 없는가?
복음사가 :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제40곡(34) 레치타티보 (테너)
나의 예수는 터무니 없는 허위에 대하여 침묵하고 계시지만,
그것은 그 깊은 자비심 때문에 우리 대신 박해를 당해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심이라.
우리도 주에 따라 어떠한 박해 속에서도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제41곡(35) 아리아 (테너)
참으리, 참으리.
거짓의 혀가 나를 유혹한다 하더라도
내가 자기의 죄에도 불구하고 모욕과 조소를 견디고 참는다면,
하나님은 나의 마음의 억울함에 보답해 주실 것이다.


제42곡(36a-b)
(36a)
복음사가 : 대사제가 다시 물었다.
대사제 : 내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니 분명히 대답하여라.그대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복음사가 :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예 수 : 그것은 너의 말이다.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또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복음사가 :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자기 옷을 찢으며 말하였다.
대사제 : 이 사람이 이렇게 하느님을 모독했으니 이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소?
여러분은 방금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소? 자,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복음사가 : 사람들은 모두 아우성쳤다.
(36b)
합창 :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제43곡 (36c-d)
(36c)
복음사가 : 그리고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또 어떤 자들은 뺨을 때리면서 조롱하였다.
(36d)
합 창 : 그리스도야, 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맞추어 보아라.


제44곡(37) 코랄
당신을 그토록 매질한 이는 누구입니까?
나의 구세주여!
당신을 이토록 괴롭힌 자는 누구란 말입니까?
죄인들은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 뿐,
당신은 결코 죄인이 아니십니다.
당신은 불의라곤 모르시는 분이시거늘!


제45곡(38a-b)
(38a)복음사가 : 베드로는 바깥 뜰에 앉아 있었는데 여종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비자 1 : 당신도 저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복음사가 :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부인하였다.
베드로 :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소.
복음사가 : 그리고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는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비자2 : 이 사람은 나자렛의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오!
복음사가 :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다시 부인하였다.
베드로 :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복음사가 : 조금 뒤에 거기 섰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오며 말하였다.
(38b)
합 창 : 틀림없이 당신도 그들과 한 패요. 당신의 말씨만 들어도 알 수 있소!


제46곡(38c)
복음사가 : 그러자 베드로는 거짓말이라면 천벌이라도 받겠다고 맹세하면서 잡아떼었다.
베드로 :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복음사가 : 바로 그 때에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떠올라 밖으로 나가 몹시 울었다.


제47곡(39) 아리아 (알토)
자비를 베푸소서, 나의 신이여!
당신 앞에서 애통하게 우는
나의 마음과 눈동자를,
주여, 보시옵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제48곡(40) 코랄
나는 당신으로부터 떠났습니다.
당신 앞에 돌아왔습니다.
아드님의 희생, 고뇌와 죽음, 고통이
당신과 화해시킨 것입니다.
나의 죄는 부정하지 아니하나,
당신의 은총과 자비는
끊임없는 나의 죄보다 크나이다.


제49곡(41a-b)
(41a)
복음사가 : 이른 아침에 모든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를 죽일 계획을 짜고
그를 결박하여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넘겨 주었다.
그 때에 배반자 유다는 예수께서 유죄 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자 자기가 저지른 일을 뉘우쳤다.
그래서 은전 서른 닢을 대사제들과원로들에게 돌려주며 말하였다.
유 다 : 내가 죄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
복음사가 : 그들이 말하였다.
(41b)
합 창 : 우리가 알 바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라.


제50곡(41c)
복음사가 : 유다는 그 은전을 성소에 내동댕이치고 물러 가서 스스로 목매달아 죽었다. 대사제들은 그 은전을 주워 들고 말하였다.
사제들 : 이것은 피값이니 헌금궤에 넣어서는 안 되겠소.


제51곡(42) 아리아 (베이스)
자, 나의 예수를 돌려다오.
자, 그 버려진 젊은이가
너희들의 발 아래 돈을,
살인의 사례금을
던져주고 있지 않은가?


제52곡(43)
복음사가 : 의논한 끝에 그 돈으로 옹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밭은 오늘날까지 "피의 밭" 이라고 불린다.
이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정한 한사람의 몸값, 은전 서른 닢을 받아서
주께서 나에게 명하신 대로 옹기장이의 밭값을 치렀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서시자 총독이 물었다.
빌라도 :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
복음사가 :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예 수 : 그것은 네 말이다.
복음사가 : 그러나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고발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가 물었다.
빌라도 : 사람들이 저렇게 여러 가지 죄목을 들어서 고발하고 있는데 그 말이 들리지 않느냐?
복음사가 : 예수께서는 총독이 매우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제53곡(44) 코랄
당신께서 나아가는 길과 당신의 마음의 고뇌를
그 분의 뜻에 맡기소서.
그 분은 하늘을 주관하시는 분,
구름과 공기와 바람까지도 명하시는 분이시니
당신이 나아갈 길도 일러 주시리!


제54곡(45a-b)
(45a)
복음사가 : 명절이 되면 총독은 군중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다.
마침 그 때에 바라빠라는 이름난 죄수가 있었다. 빌라도는 모여든 군중에게 물었다.
빌라도 : 누구를 놓아 주면 좋겠느냐?
바라빠라는 예수냐? 그리스도라는 예수냐?
복음사가 : 빌라도는 예수가 군중에게 끌려 온 것이 그들의 시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었다.
빌라도가 재판을 하고 있을 때에 그의 아내가 전갈을 보내어 당부하였다.
아 내 : 당신은 그 무죄한 사람의 일에 관여하지 마십시오.
간밤에 저는 그 사람의 일로 꿈자리가 몹시 사나왔습니다.
복음사가 : 대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선동하여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는 죽여 달라고 요구하게 하였다.
총독이 물었다.
빌라도 : 이 두 사람 중에서 누구를 놓아 달라는 말이냐?
복음사가 : 그들이 소리질렀다.
합 창 : 바라빠요!
복음사가 : 그래서 빌라도가 물었다.
빌라도 : 그리스도라는 예수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복음사가 : 모두들 소리질렀다.
(45b)
합 창 :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제55곡(46) 코랄
이처럼 기이한 벌이
어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선한 목자가 양 대신 고난을 받고 희생되어,
의인인 주인이 자기의 종 대신에 부채를 지불하다니!


제56곡(47)
복음사 : 총독이 물었다.
빌라도 : 도대체 그 사람의 잘못이 무엇이냐?


제57곡(48) 레치타티보 (소프라노)
저 분은 우리 모두에게 선한 일을 하셨습니다.
장님에게는 눈을 뜨게 하시고,
걷지 못하는 자에게 걷게 하시며,
우리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악마를 내쫓으셨으며,
슬픔에 싸여 있는 자에게 용기를 주시고,
죄인을 용서하셨습니다.
나의 예수께서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제58곡(49) 아리아 (소프라노)
나의 구주는 죄를 지은 일이 없는데,
다만 사랑 때문에 죽으려 하신다.
영원한 파멸과 심판의 벌로부터
나를 영원히 구원하기 위함이네!


제59곡(50a-e)
(50a)
복음사가 : 사람들은 더 악을 써가며 외쳤다.
(50b)
합 창 :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50c)
복음사가 : 빌라도는 그 이상 더 말해 보아야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기세가 보였으므로 물을 가져다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하였다.
빌라도 : 너희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
(50d)
합 창 :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지겠습니다!
(50e)
복음사 :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내어 주었다.

제60곡(51) 레치타티브 (알토)
하느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구세주가 여기 묶여있나이다.
아 무서운 매질로 인한 이 상처,
피투성이가 되었나이다.
형리들이여, 매질을 멈춰주시오!
저 아파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시오?
아! 그렇군요. 당신들의 마음은 돌같이 굳군요.
아니, 돌보다도 더 무자비하군요.
하지만 자비를 베푸시오.
제발 멈춰주시오!


제61곡(52) 아리아 (알토)
내 빰에 흐르는 눈물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오, 내 마음이라도 받아주소서.
하지만 저 상처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성혈을 위한,
희생의 잔이 되게 하소서!


제62곡(53a-c)
(53a)
복음사가 : 총독의 병사들이 예수를 총독 관저로 끌고 들어 가서 전 부대원을 불러 모아 예수를 에워쌌다.
그리고 예수의 옷을 벗기고 대신 주홍색 옷을 입힌 뒤
가시로 왕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린 다음 그앞에 무릎을 꿇고 조롱하였다.
(53b)
합 창 : 유다인의 왕 만세!
(53c)
복음사가 : 그리고 그에게 침을 뱉으며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다.


제63곡(54) 코랄
오, 피투성이가 된 그의 머리.
온갖 고통과 조롱에 싸여 가시관 쓰셨도다.
오, 아름답던 머리!
항상 무한한 영광과 영예로 빛나셨건만,
지금은 갖은 멸시 다 받으시네.
오, 거룩하신 그대여!
당신의 고귀한 용모 앞에 모든 것은 움츠려 들고
당신의 그 빛나는 눈동자에 모든 빛은 광채를 잃거늘,
어찌하여 당신께 침을 뱉으며
어찌하여 당신을 그토록 창백하게 만들 수 있는가!
저 위대한 최후의 심판을 생각한다면,
이 수치스런 짓은 얼마나 엄청난 일이란 말인가!


제64곡(55)
복음사가 : 이렇게 희롱하고 나서 그 겉옷을 벗기고 예수의 옷을 도로 입혀 십자가에 못박으러 끌고 나갔다.
그들이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만나자 그를 붙들어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제65곡(56) 레치타티보 (베이스)
그렇다!
우리의 살과 죄는 정녕 십자가에 매달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 십자가가 준엄하면 할수록, 우리 영혼에 더욱 좋은 것이다.


제66곡(57) 아리아 (베이스)
나는 말하고 싶다.
오라, 달콤한 십자가여.
나의 예수여!
언제든지 십자가를 주소서.
나의 고통 견딜 수 없을 때라도,
주여! 나를 도우사 스스로 그 십자가를 지게 하소서.


제67곡(58a-d)
(58a)
복음사가 : 골고타 곧 해골산이라는 데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으나 예수께서는맛만 보시고 마시려 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나서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갖고
거기 앉아 예수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예수의 머리 위에 죄목을 적어 붙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의 왕 예수" 라고 적혀 있었다.
그 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형을 받았는데 그 하나는 예수의 오른편에, 다른 하나는 왼편에 달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며 모욕하였다.
(58b)
합 창 : 성전을 헐고 사흘이면 다시 짓는다던 자야, 네 목숨이나 건져라.
네가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어서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58c)
복음사가 : 같은 모양으로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도 조롱하였다.
(58d)
합 창 : 남은 살리면서 자기는 못 살리는구나. 저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이래. 십자가에서 한번 내려 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고 말고. 저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또 제가 하느님의 아들입네 했으니
하느님이 원하시면 어디 살려 보시라지.


제68곡(58e)
복음사가 :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도 예수를 모욕하였다.


제69곡(59) 레치타티보 (알토)
아! 골고타, 저주받은 골고다.
영광의 주께서 이곳에서 갖은 모욕 받으시고 돌아가셔야만 하다니!
세상의 축복이시며 인류의 구원자이신 분이,
인간들의 저주로 십자가에 매달리시다니.
하늘과 땅의 창조주가 대지와 공기를 빼앗기시고
죄 없는 사람이 유죄로써 죽지 아니하면 안 되다니.
그것이 나의 영혼을 슬프게 하도다.
아아, 골고타. 저주받은 골고타.


제70곡(60) 아리아 (알토)와 합창
보라! 예수가 팔을 뻗으셨도다,
우리를 안기 위해서.
오시오! - 어디로?
예수의 팔 안으로!
구원을 찾으라, 자비를 받으라.
구하라! - 어디에서?
예수의 팔 안에서!
그곳에서 살고 그곳에서 죽으며,
너희 버림받은 어린 병아리들아.
머무르라! - 어디에서?
예수의 팔 안에서!


제71곡(61a-e)
(61a)
복음사가 : 낮 열 두 시부터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세 시쯤 되어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예 수 :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복음사가 :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
거기에 서 있던 몇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61b)
합 창 :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
(61c)
복음사가 : 그 중의 한 사람은 곧 달려 가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였다.
(61d)
합 창 : 그만두시오.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61e)
복음사 : 예수께서 다시 한번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제72곡(62) 코랄
나 언젠가 세상을 떠나야만 할 때,
주여, 내게서 떠나지 말아 주소서.
내가 죽음의 고통을 겪어야만 할 때,
주여, 내 곁에서 지켜주소서.
내 마음이 온갖 두려움으로 떨어야만 할 때,
주여, 두려움과 고통을 몸소 이겨내신
그 능력으로 나를 구하소서!


제73곡(63a-c)
(63a)
복음사가 : 바로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지고
무덤이 열리면서 잠들었던 많은 옛 성인들이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거룩한 도시에 들어 가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몹시 두려워하였다.
(63b)
합 창 :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63c)
복음사가 : 또 거기에는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께 시중들며 따라 온 여자들이었다.
그 중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있었고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태아 사람인 부자 요셉이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는 쾌히 승낙하여 내어 주라고 명령했다.


제74곡(64) 레치타티보 (베이스)
날이 저물고 싸늘한 기운이 감돌자, 아담의 파멸이 드러났다.
이 저녁 주님께서는 그 타락과 파멸을 굴복시켰다.
이 저녁 비둘기는 올리브 잎을 한 입 물고 돌아온 것이다.
오! 황홀한 저녁시간이여!
오! 아름다운 시간이여!
이제야 하느님과의 평화가 맺어지는구나.
예수께서 그의 십자가를 완수하셨으니,
그의 육신은 휴식에 드셨다.
아, 사랑하는 영혼이여!
부탁하자!
가서 예수의 육신을 내어 달라고!
오, 신성하고 거룩한 기념을!


제75곡(65) 아리아 (베이스)
나의 마음을 깨끗이 하여
예수를 내 마음에 받아들이자,
깨끗해진 내 가슴에 영원히 거하시여
편안한 그 분 휴식 취하시도록.
더러운 세상이여 사라져라.
예수여 오라!
나의 마음 깨끗이.


제76곡(66a-c)
(66a)
복음사가 :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바위를 파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 큰 돌을 굴려 무덤입구를 막아 놓고 갔다.
그 때에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그 날은 명절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그 다음 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빌라도에게 몰려와서 말하였다.
(66b)
합 창 : 총독이시여, 그 거짓말장이가 살아 있을 때에 사흘 만에 자기는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흘이 되는 날까지는 그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다 감추어 놓고 백성들에게는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떠들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심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66c)
복음사가 : 빌라도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빌라도 : 경비병을 내어 줄 터이니 가서 너희 생각대로잘 지켜 보아라
복음사가 : 그들은 물러가서 그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세워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제77곡(67) 레치타티보와 합창
베이스 ------ 이제 주께서 안식에 드셨다.
합 창 ------ 나의 예수여, 편히 잠드소서.
테 너 ------ 우리의 죄로 인한 그 고난이 이제 끝났도다.
합 창 ------ 나의 예수여, 편히 잠드소서.
알 토 ------ 오, 거룩하신 유해여.
나의 죄가 당신을 이 고난으로 떨어뜨린 것을
내가 회개하고 슬퍼 애통하는 모습을 보아주소서!
합 창 ------ 나의 예수여, 편히 잠드소서.
소프라노 ------ 당신께서 나의 영혼을 위해서 근심하사
당신의 수난에 대해서 생명이 있는 한 무한히 감사드리옵나이다.
합 창 ------ 예수여, 편히 잠드소서.


제78곡(68) 합창
우리들은 눈물에 젖어 무릎 꿇고,
무덤 속의 당신을 향하여 편히 잠드시라 당신을 부릅니다.
지칠 대로 지치신 몸,
당신의 무덤과 묘석은 번민하는 마음에
편안한 잠자리가 되고
영혼의 휴식처가 되소서.
이리하여 이 눈은 더 없이 만족하여,
우리도 눈을 감나이다.
우리들은 눈물에 젖어 무릎 꿇고,
당신을 부르나이다.

4. 후폭풍

설명드리자면, 그는 성악지도를 하지 않았고,
그에 대한 불평이 누적되고 있고,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절실해졌으며,
결말을 지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조직 개편이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참사회는 칸토르의 급료를 삭감하기로 결정하는 바 입니다.

참사회 조서
1730년 8월
마태수난곡이 초연된 후 라이프치히 유지들은 분노하였다. 참사회는 바흐의 음악이 하나님의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비난하며 여실없이 바흐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성 토마스 학교는 전통적으로 매년 신입을 뽑았고, 바흐는 적합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명단을 참사회에 올렸지만, 이는 묵살되고 말았다. 이에 대하여 큰 모욕을 느낀 바흐는 당시 칸토르의 의무인 라틴어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참사회는 바흐의 봉급을 낮추게 된다. 그러나 마티아스 게스너 성 토마스 학교장이 새로 부임하자 모든 사태는 진정되었다.

5. 음반

카를 리히터의 마태수난곡이 유명하다. 아래 동영상은 71년도에 바이에른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실황이지만, 뮌헨바흐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함께한 58년도 실황을 최고로 친다.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필립 헤레베헤, 시히스발트 카위컨, 존 엘리엇 가디너 등의 지휘자가 지휘한 음반들이 청자들 사이에서 유명하고, 또 높게 평가받는다.



카위컨 버전



헤레베허 버전



존 엘리엇 가디너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6. 기타

영문 제목은 St.Matthew Passion이다. 그래서 어떤 판본에는 ' 매튜 열정'이라 번역된 기가 막힌 경우 있다고 한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유작 < 희생>(1986)에서 마태수난곡 중 'Erbarme Dich'(불쌍히 여기소서)가 마지막 장면에 삽입되었다.

영화 < 카지노>에 마지막 합창부분이 삽입되었다.

< 클래시컬로이드>에서 'But I still love you forever ~마태수난곡~'으로 현대식으로 편곡시켰다. 다만 작중에서 보인 능력은 불교 쪽에 가까운 능력이다.

또 다른 바흐의 수난곡 작품으로는 요한수난곡도 있다.


[1] 이로 인하여 바흐가 겪게 되는 시련은 후술. [2] 초연이 1729년인지, 1727년인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1727년 작품으로 보이는 마테우스 수난곡의 아리아 악보의 일부분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3] 예를 들어 브루케스의 리브레토에는 예수를 부인하였던 베드로가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아리아가 있었는데, 성경인물이 성경에 없는 내용으로 아리아를 부르는 것은 라이프치히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이었다. [4] 실제로 오늘날에도 두 개의 악단과 두 개의 합창단이 나누어 연습하고 본 무대 공연시 합동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5] 이 장면에서 의도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조성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C단조(플랫 3개)가 예수의 마지막 발화에서는 B플랫단조(플랫 5개)가 되고 예수의 사망 장면에서는 circle of fifths의 마지막에 있는 당대 가장 어두운 조성으로 생각되었던 E플랫단조(플랫 6개)로 바뀐다. [6] 주로 어린 소년이나 소녀 합창이 이 단선율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