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23:26:41

마일로 카친스키

파일:external/kr.media.blizzard.com/cin_wings_kachinsky-full.jpg
마일로 카친스키
Milo Kachinsky
종족 인간
소속 켈모리안 조합 레이너 특공대 테란 자치령
직위 레이너 특공대 기술자 → 자치령 기술자
기타 공식 홈페이지 소개
목소리 연기
영어 제이슨 마스든
한국어 현경수[1]
"다들 정신 차려! 레이너가 우릴 팔아넘겼다고! 난 자치령하고 싸우려고 여기 끼였는데, 이게 뭐야?!"
저게 바로 우리 대장님이지. 자, 일이나 하러 가자."
스타크래프트 2의 등장인물. 레이너 특공대 소속으로 로리 스완 밑의 기술자 중 한 명이다.

공식 설정에 따르면 로리 스완과 마찬가지로 켈모리안 조합 출신이다. 생긴 외모나 레이너 특공대를 따라다니는 것과 달리 나름 유명한 운송업계 집안 출신에 차기 상속자인데다가,[2] 17살에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재능 있는 기술자였다. 별 희한한 사람들 다 섞인 레이너 특공대에서 거의 유일에 가까울 정도로 멀쩡한 과거를 갖고 있는 셈이다.[3]

레이너 특공대에 합류한 이유는 원래 그에게는 조합 전쟁 때 활약한 기술자이자 게릴라 지도자였던 빅터[4]라는 형이 있었는데, 동생과 함께 진보된 우주선을 개발하였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그 기술을 탐내었고 직접 유령 요원을 보내 빅터를 암살하고 연구실을 파괴한 다음 기술을 훔쳐갔다.[5] 게다가 자신의 고향인 켈모리안 조합마저 친테란 자치령 경향으로 흘러가게 됨에 따라 고향에 대한 경멸감마저 느낀 그는 형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반란군 지도자 짐 레이너를 직접 찾아 합류한 것이다.[6] 처음에는 켈모리아에 대한 악감정이 있던 로리 스완은 카친스키를 합류시키는 것에 반대했지만[7] 후에 그를 높게 평가하고 신뢰하게 되었다고 한다.

캠페인 중 히페리온을 돌아다닐 때면 항상 왔다갔다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은 휴게실에 앉아 있고, 가끔은 무기고에서 불곰 옆에 서 있으며[8], 가끔은 함교 출입구로 들락거린다. 대장은 '가끔 일하는 척이라도 해야지' 하면서 잡담이나 하고 빈둥대는데, 이 사람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은 너무 빡세게 시키는데 반해 대장은 인류를 위해서라고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철천지원수 자치령의 황태자 전하와 같이 다니게 되고, 차 행성으로 향하는 꼴을 보고 불평불만이 가득한 인상이다. 그 때문인지 로리 스완은 그것을 항상 어르고 달래주는 듯.[9][10] 종종 말을 걸 수 있는데, 다른 조연들과는 달리 유달리 까칠하게 대답한다.

초기에 캠페인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는 레이너가 히페리온의 무기고에 처음 들어가게 되면 투덜거리다가 레이너를 보고 무기고에서 걸어나가며 레이너의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있었다. 정발판에서는 없다. 레이너에 대한 그의 불만을 잘 보여주는 장면. 참고로 당시의 디자인은 엄청나게 홀쭉하고 앙상한 모습이었다. 이 때의 이미지 때문에 캠페인 브리핑할 때 가끔 뒤에 서있는 카친스키를 보고 카친스키를 멩스크의 첩자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휴게실에서 공돌이들과 타이커스 핀들레이 간에 싸움이 났을 때, 레이너가 나타나 타이커스를 전기 충격으로 제압해버리고, 차 행성으로 가든 말든 그건 어디까지나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카친스키는 레이너를 다시 신뢰하게 되었다.[11]

배틀넷 스타크래프트2 계정 생성시 초기 초상화가 이 사람 얼굴이며 초상화를 바꾸지 않으면 많이 볼 수 있는 친숙한 얼굴이자 고인물의 상징일 것이다.[12][13]

이름이 비슷한 사람으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 등장하는 베테랑 병사, 스타니슬라우스 카친스키(Stanislaus Katczinsky)가 있다. 과연 제작진이 이 캐릭터를 모델로 하여 작명을 했는지는 불명. 하지만 아닐 것이다. 초기 이름은 치츠니(Chitsny)였으니까.

공홈에 배경 설정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카친스키가 레이너에게 까칠하게 대한 것도 자신이 생각한 사람과는 다른 점에 실망해서였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그럴만도 한게 레이너가 종족전쟁이 끝나고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 실의와 정작 술에 빠져 살았으니 실망감이 들만도 하다. 카친스키가 존경한 레이너는 사람들을 지켜야겠다는 신조가 가득한 처세술 좋은 혁명가 그 자체였던 모양이다[14].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서는 원시 칼날 여왕이 된 케리건이 히페리온으로 통신을 할때 호너와 발레리안의 뒤로 지나가면서 등장한다. 물론 대사는 없다. 이전에도 대천사를 물리친 케리건의 수송선이 히페리온으로 들어올 때 그를 닮은 대원이 등장하는데 뒷모습만 나오기 때문에 카친스키인지는 확실치 않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도 아주 잠깐 등장. 전우 미션을 끝내면 나오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호너 옆에 다른 기술자인 얼과 같이 서 있다가 생존자 자치령 해병한테 달려가 부축해준다. 물론 대사나 그 후 등장은 없다.

톰 카잔스키와는 별 상관이 없다.


[1] 에밀 나루드와 동일 성우다. [2] 그것도 켈모리안 조합의 전신중 하나인 켈라니스 조합의 조합장이 바로 자기 삼촌이었다. 어떻게 보면 켈모리안 조합의 명문가 출신인 셈 [3] 호너도 과거는 멀쩡하긴 하다. [4] 참고로 군단의 심장에서 등장하는 테란 유닛인 땅거미 지뢰를 발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5] 이 기술은 당시로써는 가장 진보한 기술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아마 멩스크가 직접 지시를 내린 점으로 보건데 스타크래프트2 시점에 나오는 테란 비행선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6] 레이너 특공대로 간 까닭은 빅터는 마 사라의 어느 주점에서 레이너를 만난적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이 이유가 되어 레이너 특공대에 가담했다. [7] 레이너와 논쟁까지 벌였다고 하니 꽤 잡음이 있었는 모양. 사실 그럴만도 한게 마일로는 켈모리안의 재력가 출신인 수준이니 스완이 반대할만도 하다. 하지만 가담 후 재력가 출신임에도 멩스크와 맞서 싸우려는 태도가 대원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8] 이 인물로 어느정도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9] 휴게실에서 결국 동료들에게 레이너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만다. 동료들도 레이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카친스키의 불만에 동조한다. 이에 스완은 카친스키랑 동료들을 보고 진정하라면서 어르고 달래준다. [10] 근데 이때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본다. 타이커스가 스완을 집어던졌을때 하필 카친스키랑 부딪혔다. 덕분에 둘 다 동시에 바닥에 나뒹굴어야 했다. 다만 저 광경을 보는 타이커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는 걸 볼 때, 자기가 악역을 떠맡는 것과 별개로 카친스키를 응징하려고 그랬을 확률이 높다. [11] 자치령이라는 피상적인 목적이 아닌, 시민들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것을 말해준 것이 레이너를 다시 신뢰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이다. [12] 사실 이 사실 때문에 많은 초보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이놈이 주인공(나=플레이어)이고 짐 레이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내가 보고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자유의 날개 시점의 주인공은 엄연히 짐 레이너다. 초상화도 그렇고, 플레이어의 시점이 이동하는 곳마다 2~3초 뒤면 문을 벌컥 열고 걸어오는 연출 덕에 그런 생각을 하는 듯. [13] 또한 고인물 유저 혹은 프로 선수들이 자신들의 빌드를 숨기고자 알파뱃 대문자 I나 소문자 l을 도배한, 일명 바코드 닉네임으로 생성한 부계정의 상징이기도 한데, 가장 기본적인 초상화임과 동시에 고인물의 상징인걸 보면 아이러니하다. 기본 초상화라서 만만히 봤다가 먼지나게 털리고 후에 계정을 살펴보니 그마~마스터 뱃지가 달려있었다 라는 경험담이 꽤 많다. [14] 풀어 설명해, 히페리온 휴게실에서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 레이너의 행보에 불평하던 카친스키는, 레이너가 덤벼든 타이커스를 때려 눕히고 '갈테면 가(특공대를 떠나고 싶다면 떠나라). 우리는 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저그에게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리면...'같은 대사를 하자 그런 레이너를 수긍하고 "저게 바로 우리 대장님이지"라고 말한다. 태세전환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에게서 존경하던 면모를 다시 느끼고 수긍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