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7 01:38:28

도달불능점

1. 개요2. 남극 도달불능점3. 북극 도달불능점4. 해양 도달불능점( 포인트 니모)5. 대륙 도달불능점

1. 개요

도달불능점(到達不能点) 또는 도달불능극(到達不能極; pole of inaccessibility)은 지구상의 어떤 바다에서도 제일 먼 땅 위의 지점이나 어떤 땅에서도 제일 먼 바다 위의 지점을 가리키는 지리 용어이다. 땅에서 가장 먼 바다, 또는 바다에서 가장 먼 땅이다.

명칭은 많은 과학 용어가 그렇듯 일본어 화자들이 한자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중역한 것이나, '불능(不能)'이라는 단어가 마치 "물리적으로 접근이 차단되어 있다"는 뜻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도달곤란점 등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영어의 'inaccessibility'는 'accessibility(접근성)'의 반대 개념으로서 "접근이 용이치 않다"는 뜻이므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불능'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위치상 인류 문명의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달불능점은 동시에 오지에도 속한다.

2. 남극 도달불능점

  • 위치: 남위 82도 08분, 동경 54도 58분 [1]
    82°06′S, 54°58′E
    83°06′S, 54°58′E
    85°50′S, 65°47′E
    82°58′S, 54°40′E
    82°53′14″S, 55°4′30″E [2]
    83°50′37″S, 65°43′30″E [3]

도달불능점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소련의 탐사대가 이곳에 1958년 1967년에 도달했었다. 평균 기온 영하 58도로 남극에서 기후가 지옥같다고 여겨지는 곳 중에 하나라 지금도 쉽게 도착하지 못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곳이라 탐사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소련 탐사대가 도착한 곳에는 기지가 세워져 있는데, 2007년 영국 탐험대인 Team N2i가 이곳에 가보니 기지가 얼음 속에 파묻혀있었다.

남극은 기후와 유빙 상태에 따라 해안으로부터 가장 먼 지점이 각각 달라지므로 도달불능점에는 여러 지점이 제시되고 있다. 《 남극일기》에서 이곳이 소재가 됐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outhern_Pol_of_Inaccessibility_Henry_Cookson_team_n2i.jpg

소련 탐사대는 도달불능점에 과학기지를 세운 뒤 모스크바 방향을 바라보는 거대한 플라스틱 블라디미르 레닌 흉상을 세웠다. # 그런데 미국이 이 사실을 알고 도달불능점으로 탐사대를 보내 흉상을 워싱턴 D.C. 방향으로 돌려놓은 적이 있었고, 이걸 안 소련은 다시 도달불능점을 찾아가 흉상을 모스크바 방향으로 돌려놓았다. #

3. 북극 도달불능점

  • 위치: 84°03′N, 174°51′W

4. 해양 도달불능점( 포인트 니모)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포인트 니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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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남위 48도 52.6분, 서경 123도 23.6분[4]
육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으로 남태평양에 있으며 《 해저 2만리》에 나온 선장 이름을 따서 포인트 니모라고 불린다. 가장 가까운 섬인 이스터 섬2668km 떨어져 있다. 수심은 심해 치고는 얕은 편인 3500m이다.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크툴루의 안식처 르뤼에는 인간이 관측하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곳과 가까운 좌표에 가라앉아 있다고 설명된다.[5]

육지에서 가장 멀다는 특징을 이용해서 수명이 다 한 인공위성 등을 버리는 우주선의 무덤으로도 이용된다는 듯.

5. 대륙 도달불능점

  • 위치:북위 46도 17분 동경 86도 40분. [6]
  •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타청 지구 허부커싸이얼 몽골 자치현
해안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도달불능점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다. 가장 가까운 해안으로부터 2645km[7] 떨어져 있다. 일단 별도의 극한 기후조건이 없는데다 근처에 대도시인 우루무치가 위치해 있어 앞의 세 곳에 비해 가장 접근성이 좋다.[8] 일반인도 마음먹으면 도달하는 데 무리가 없는 유일한 도달불능점이다. 물론 우루무치에서 차로 400km 넘게 달려야 해서 아주 쉬운 건 아니지만, 포장도로가 1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깔려서, 그 외에는 징후고속공로, 베이징 6환로 징신고속공로, 그리고 롄훠고속공로 및 G3014호선 지선 정도만 타면 되기에 위에 있는 다른 도달불능점에 비하면 접근하기 훨씬 쉽다.


[1] 소련 탐사대가 도착한 곳 [2] 얼음을 모두 벗겨내고 땅만 보았을 때 [3] 얼음까지 계산에 넣었을 때 [4] 48°52.6′S, 123°23.6′W [5] 그것때문인지 구글 지도에서 리뷰가 꽤 많고 종교적인 회당 내지 수상호텔, 관광지로 분류했지만 얼마안가 삭제됐다. [6] 46°17'00.0"N 86°40'00.0"E [7]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이는 카스피 해가 기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대략 저 거리의 위치는 톈진 근처의 바다인 황해이다. 징신고속공로를 탄 뒤 베이징을 거쳐서 징후고속공로로 갈아타서 가야한다. [8] 바꿔 말하면 우루무치가 전 세계 대도시 중에서 바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여긴 바다는 커녕 자국의 수도인 베이징보다 다른 국가의 수도인 아스타나가 더 가깝다. 아스타나 또한 바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수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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