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3 11:37:52

데미지(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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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의 DVD 표지. 이 드라마의 핵심 플롯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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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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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의 배너.

1. 개요2. 상세3. 플롯
3.1. 시즌 13.2. 시즌 23.3. 시즌 33.4. 시즌 43.5. 시즌 5

1. 개요

Damages.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방영된 미국 드라마. 시즌 1~3은 FOX의 산하 채널 FX에서 방영되었으며, 시즌 4~5는 DirecTV의 독점 채널인 Audience Network에서 방영했다.

장르는 법정 드라마인데,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추가로 심리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로 분류되기도 한다.

제목인 Damages는 법정용어로 '손해배상금'을 뜻한다. 영문명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면 '대미지스'가 되나, 정발명인 '데미지'로 표기한다.

본격 선도 악도 없는 드라마. 한국에서는 KBS에서 일요 외화시리즈(특별기획드라마)로 시즌 1를 2008년에 방영.

2. 상세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선역과 악역이 불분명하다. 일단 두 주인공인 엘렌 파슨스( 로즈 번 역)과 패티 휴즈( 글렌 클로즈 역)부터 시작해서, 이전 시즌의 적이 다음 시즌의 우군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한 에피소드 안에서도 성격이 천사와 악마를 오가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엘렌의 경우는 그런 폭이 좀 덜한 편이지만... 드라마 제작회에서 감독은 '이 세상에는 어느 것도 완전히 옳고 그른 것이 없다. 나는 지금까지 드라마를 보면서 착한 사람은 항상 착하고 나쁜 사람은 항상 나쁜 것처럼 묘사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는 가능한 한 인물들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른 법정 드라마들이 보통 한 에피소드당 한 사건을 다루는 반면, 데미지의 경우는 한 시즌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벌어진다. 즉 어떤 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덕분에 호흡이 긴 편이어서 속 터져하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한 이야기를 오래 놓고 보기 때문에 여운이 깊은 편이다.

여운이 무척 오래 가는 드라마. 대부분의 수사 드라마들이 변호사를 악역으로 만들고, 보스턴 리갈이 변호사를 띄운다면, 이 드라마는 둘 다 무지막지하게 깎아내린다. 원고, 피고, 변호인, 검사, 판사, 하여튼 등장 인물 대부분이 별로 제정신이 아닌데, 그것도 코미디 이런 게 아니라 아주 어둡고 나쁜 의미로 제정신이 아니다. 특히 시즌 3의 게이츠 검사와 패티 휴즈의 싸움은 팬덤에서도 'ㅅㅂ 나는 자경단만 믿고 갈 거임' 이란 말까지 나올 만큼 지저분하다. '완벽하게 선한 사람은 없고, 완벽하게 악한 사람도 없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작품.

예능과 드라마의 제국 FOX에서도 무광고 강수위 채널 FX프라임타임 방영 드라마여서 그런지 수위가 무지막지하게 높다. 평균적 시청등급은 TV-MA-LSV[1]인데, 일부 에피소드는 거기에 음담패설 등급의 Dialogue까지 포함되어서 TV-MA-DLSV(...). FUCK이니 BULLSHIT이니 Cunt에 심지어 Cocksucker(!!!)같은 말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데다, 등장인물들의 섹스 신도 굉장히 직접적이고, V등급답게 피도 심심하면 나온다. 노골적인 것도 문제지만 그 앞뒤에 꼭 기분 좋은 신이나 치유계 신이 나오는 타이밍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더러워진다.

높은 인기와 매니아층의 지지에 비해 미국 내에서 시청률은 낮은 편이어서 팬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시즌 1 에피소드 1 'Pilot'은 본방으로 370만, 재방을 합해 총 510만 명이 시청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점점 낮아지더니 시즌 3 피날레에서는 본방 기준으로 백만 명도 끌어들이지 못했다(...). 낮은 시청률 때문에 다이렉티비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정황 상 맞는 듯. 대신 재방송 시청률과 DVR 레코딩, 그리고 VOD 시청에서 아주 선전하는 드라마다. 아무래도 호흡이 길다 보니 시즌 하나를 통째로 몰아 보는 게 더 낫기 때문인 듯하다.

3. 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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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즌 1

시즌 1의 주요 플롯은 패티 휴즈와 테드 댄슨이 연기한 아서 프로비셔의 대결이 핵심이다. 엘렌과 데이빗 코너의 슬픈 사랑, 또 다른 커플의 금지된 사랑, 프로비셔와 패티의 이중성, 그리고 뜻밖의 고리 등으로 인해 이야기의 긴장감이 아주 팽팽하다. 본격 뒤통수 치는 드라마로, 잘 되나 싶더니만 아주 X되질 않나, 등장인물들의 광탈 등등... 사실상 이후 시즌의 분위기를 다 잡아 준 시즌. 평이 아주 좋다.

3.2. 시즌 2

시즌 2에서는 월터 켄드릭과 데이브 펠, 그리고 그들의 소유하고 있는 UNR(Ultima National Resources)에 관련된 소송이 주가 된다. 전체 시즌 중 평이 가장 안 좋은데, 이야기가 너무 흐지부지하게 끝나기 때문이다.[2]

전 시즌에서는 그토록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프로비셔가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패티의 소송의 원고인이 되어 한 면을 담당하고, 엘렌은 '저 사람이 무슨 짓을 했었는지 알죠?' 라고 따지지만 패티의 나한텐 내 소송이 너님보다 중요함 깝 ㄴㄴ 크리에 열만 잔뜩 뻗친 그녀가 일을 이것저것 벌리면서 스스로 무덤을 판다.

마이클(패티의 아들)이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엇나가기 시작하고, 패티의 소름끼칠 정도의 실익지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 시즌이기도 하다.

3.3. 시즌 3

시즌 3에서는 폰지사기로 엄청난 금액을 벌어 숨겨 둔 루이스 토빈과 그의 아들 조셉 토빈[3], 그리고 토빈 일가와 그 고문 변호사 레너드 윈스턴과의 회오리가 주가 된다. 스케일이 꽤나 큰데, 카리브 해 이야기부터 다양한 로케까지 여러 장면을 번갈아 보여준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가족이 어디까지 맛이 갈 수 있는 지 그대로 보여 주는데, 능력도 없으면서 말만 많은 엄마와 욱하는 성격에 폭력적인 아빠, 그리고 이혼 직전에 마약을 팔고, 거짓말까지 하는 언니 사이에서 엘렌이 진절머리내는 모습을 보고 공감하는 사람들도 몇 명 있었을 것이다(...). 토빈 네도 맛이 가 있기는 만만찮은데, 엄마 마릴린 토빈의 오판 때문에 여럿이 피를 보고, 조셉 토빈은 심각한 주정뱅이인데다, 나머지 사람들도 별로 정상적이지 않다. 아서 프로비셔의 아들이 "토빈 가의 악행에 비하면 아빠의 악행은 미키마우스 수준"이라고 디스할 정도.

유명한 개그맨인 마틴 쇼트의 정극 연기로도 유명했는데, 웃음기를 싹 뺀 변호사 및 복잡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인 레너드 윈스턴을 놀랍도록 연기했다.

시즌 3를 마지막으로 패티의 회사에서 일하던 톰 셰이즈[4]가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다.

3.4. 시즌 4

시즌 4에서는 이라크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하이 스타(High Star)라는 PMC에 속해 있는 크리스 산체스라는 용병 군인과 존 굿맨이 연기한 기업 대표이자 창업자 하워드 에릭슨, 그리고 딜런 베이커가 연기한 전 CIA 에이전트인 제리 보어먼이 얽힌 이야기.

반전주의 정신과 반전이 공존하는 이야기다. 시점을 훨씬 더 복잡하게 꼬아 놓았으며, 시리즈의 중요 메시지 중 하나인 '누구도 완전히 착하고 나쁜 사람은 없다'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 테러리스트, 정부와 기업의 잘못된 결탁, 로비 등등 생각할 거리가 많다. 고어 레벨은 시리즈를 통틀어 최상위급.

3.5. 시즌 5

시즌 5에서는 인터넷의 폭로왕 그 본산을 떠올리게 만드는 채닝 매클래런과 밀고자 나오미 월링, 그리고 투자회사 프린스필드(Princefield)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금융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좀 번갯불에 콩구워먹는 것 같은 엔딩이 씁쓸하지만,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황금의 제국과 같은 흐름이 나온다.[5] 마지막회 엔딩 시퀀스 10분은 이 드라마를 정주행했던 사람들이라면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장면.


[1] 저 뜻은 TV-Mature Audience-Language/Sexual/Violence. 각각 TV-성인용-욕설-성행위-폭력. 참고로 정규 등급에서는 저게 최대다. [2] 고소인인 퍼셀은 아내와 관련된 범죄로 인한 죄책감으로 뜬금없이 자수하고, 클레어는 갑자기 나타나지도 않으며, 데이브와 월터의 체포가 거의 아무런 설명 없이 땡 하고 끝나 버린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엘렌을 둘러싼 막판의 이중 반전이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 돈깨나 있는 오빠보다 부검사 여동생이 몇 배는 더 힘이 세다니 원 [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리처드 파커를 연기한 캠벨 스콧이 연기했다. [4] 담당배우 테이트 도노반은 디즈니 팬들에겐 헤라클레스의 성우로 알려져 있다. [5] 물론 이 드라마가 몇 년은 더 빠르며, 두 드라마 사이에는 그렇게 큰 연관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