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26 18:29:28

대통령(파이널 판타지 XI)


大統領 / President

1. 개요2. 작중 등장 대통령
2.1. 리히터 카르스트2.2. 프리엔

1. 개요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의 시작가능 국가 중 하나인 바스톡 공화국의 최고 통수권자.

FF11 작중에서 대통령이라고 하면 현직 대통령인 리히터 카르스트(Hrichter Karst)를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통령은 몇년에 한번씩 지배층인 흄족 중에서 선출된다고 하며, 구체적인 선출방법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작중 설정에 공민회의, 광민회의 등의 회의제가 보이고, 현직 대통령인 카르스트는 시드의 추천을 받았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국민총선거 같은 형식으로 선출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재임기간으로 미루어, 임기는 적어도 근 20년 동안에는 4년제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전에는 6~7년제이던 시절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각 부서의 관료들에게 명령을 하달하고 공화국군을 통솔할 수 있으며, 특히 바스톡 공화국의 최고 엘리트 군사조직인 미스릴 총사대는 대통령 직속부대로서 직접 대통령부 경호를 맡는다. 대통령부는 시드의 대공방 2층에 위치하는데, 평소에는 이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딱히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할만한 기관에 대한 언급은 작중에 없으며, 굳이 있다고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시드 대공방장의 발언권이 상당하다는 정도다. 하지만 혈연을 통해 권력이 이양되는 군주제인 산도리아 왕국이나, 최고지도자인 별의 무녀 계승자가 무작위로 결정되는 것으로 보이는 윈더스 연방에 비하면, 회의나 추천을 통해 임기제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바스톡 공화국의 대통령제는 삼국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타루타루족처럼 지도자 이야기꾼이 무작위로 결정되는 가르카족과 비교해도 그렇고, 그나마 가장 우수한 인물을 족장으로 추대하는 미스라족 정도가 바스톡 공화국 다음으로 나은 수준.

2. 작중 등장 대통령

2.1. 리히터 카르스트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상관없네.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미션을 수행해주게.
고민같은 건 대통령이 할 일이다.

현직 대통령. 바스톡 미션을 진행하면서 모험가 랭크를 올리면 만날 수 있다. 현재 시대의 코넬리아의 아버지이며, 전직 광무대신이었던 데렉 카르스트의 아들. 얼굴타입은 오리지널.

본인은 대통령 각하라고 불리는 걸 싫어하는 것인지 자신을 항상 프레지던트라고 불러주길 원하고 있다.

말을 좀 험하게 하기 때문에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지만, 미션을 진행해 보면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것뿐 꽤 상냥한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시드는 그에 대해 '알기 쉬운 인물'이라고 표현. 어둠의 왕 미션을 바스톡 공화국 시점에서 진행할 경우, 모험가에게 어둠의 왕 토벌을 의뢰하는 것은 리히터 카르스트 대통령이 된다.

이후로도 바스톡 공화국의 현안인 지배층 흄 - 비지배층 가르카 간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스릴 총사대에는 흄 가르카 관계없이 능력있는 자를 채용하며, 이야기꾼을 지도자로 모시는 가르카족의 전통을 존중하여 이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딸 코넬리아에게 은근슬쩍 도움을 주고 있다. 코넬리아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멋대로 행동해버리는 것을 겉으로는 타이르면서도, 코넬리아가 흄과 가르카의 갈등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것을 은근히 지원해주는 츤데레 아버지. 코넬리아와는 방법이 달라서 종종 다툴 뿐,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다.

바스톡 미션 마지막 퀘스트에서는 미스릴 총사대 대장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볼커에게 "대장 자리를 맡을 자신이 없는 거라면 빨리 자이드를 데려와. 너 따위보단 훨씬 대장 역할을 잘 해내겠지"라며 엄하게 꾸짖어 볼커와 자이드가 화해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바스톡 미션 스토리 담당인 코모토 노부아키 씨[1]는 바스톡 공화국 캐릭터들 중 가장 맘에 드는 인물로 리히터 카르스트를 꼽았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카르스트의 입을 빌려 말하게 했다고. 여담이지만 왠지 미션 내용이 카르스트가 바라는 대로 진행되는 면이 있는데, 그걸 카르스트의 수완으로 보느냐 운으로 보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는 평가가 있다.

바스톡 공화국 소속 유저들로부터는 '히게(수염)'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2.2. 프리엔

확장팩 알타나의 신병에 등장하는, 20년 전 과거 크리스탈 대전쟁 시대의 대통령. 얼굴타입은 흄족 남성 F5.

바스톡 공화국의 68대 대통령. 재임기간 4년. 작중에서 항상 보라색 갑옷(아다만 플레이트 아머)을 착용하고 칼을 찬 모습으로 등장한다. 덕분에 남성 F5 얼굴타입의 대머리가 작중에 드러나는 일은 없다. 공식 설정에 따르면 이는 전시상황에서 직접 보급물자를 싣고 전선 시찰에 나서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선의 병사들은 프리엔의 이같은 모습에 크게 고무되었다고.

재임 초기에 어둠의 왕이 수인혈맹군을 결성하고 인간종족 국가들에게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하면서 크리스탈 대전쟁이 발발하자, 프리엔은 곧바로 이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공화국군을 전시체제로 이행, 인간종족 국가들 중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였으며, 전선에서 병사들이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국내 산업 보전과 보급에 만전을 기울였다.

바닷길로는 사하긴족의 공격을 막고 육로로는 쿠다프족의 공격을 막는 등 전쟁 초기의 상황은 매우 험난했지만, 캄라나트가 제안한 회담에 응하여 알타나 연합군 결성에 동의한 것을 계기로 전황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알타나 연합군이 반격을 시작하면서 수인혈맹군을 밀어붙이기 시작한 것. 결과적으로는 미스릴 총사대가 어둠의 왕을 쓰러트림으로서 수인혈맹군은 분열되고 전쟁은 알타나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로서 프리엔은 격동의 시대에 바스톡을 지켜낸 지도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2]

하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대통령 취임 전부터 생각해왔던 교육개혁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가 빈곤층의 반발을 사게 되어 결국 철편추방[3]으로 실각하였다고 한다. 사실 애초에 교사 출신이었는데다가 정계에 입문한 이유도 빈곤층이 만족스러운 교육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이를 개선하기 위함이었고, 대통령 취임 당시 공약도 교육제도 개편이었을 정도로 교육은 그의 평생의 숙원이자 대통령이 된 이유였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전후 상황에는 맞지 않는 정책이었던 것. 여기까지가 알타나 미션 이전부터 존재했던 프리엔 대통령의 공식 설정이다.

확장팩 알타나의 신병의 과거 바스톡 미션에서 20년 전 크리스탈 대전쟁 당시 바스톡을 이끌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미스릴 총사대는 물론이고 정부 요직에도 가르카족인 페일 이글[4] 등을 임명할 정도로 종족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물이라면 신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특히 사실상 과거 바스톡 미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스릴 총사대의 능력을 매우 신뢰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중 미스릴 총사대의 책임으로 볼 수 있는 문제가 생기면 굳이 벌하기보다는 끝까지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면서 만회할 기회를 주는 모습을 보이는데, 헌병대 대장이 이같은 미스릴 총사대 감싸기(?)에 대놓고 불만을 이야기할 정도. 특히 헌병대 대장이 프리엔 대통령에게 '이 결정은 나중에 의회에서 평가받을 겁니다'라고 대놓고 이야기하자 프리엔이 덤덤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표현하는 장면은 주목할만한데, 이 장면 덕분에 프리엔이 철편추방을 당했다는 설정을 다르게 해석하는 팬들도 있다. 즉, 전해지기로는 빈곤층의 불만을 샀다는 게 이유지만 실제로는 미스릴 총사대를 감싼 일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것.
[1] 나중에 프로마시아의 주박 디렉터, 그리고 그 안좋은 쪽으로 유명한 구 파이널 판타지 XIV의 디렉터를 담당하게 된다. [2] 참고로 알타나 연합 4개국 - 산도리아, 바스톡, 윈더스, 쥬노 - 중 크리스탈 대전쟁 당시와 모험가의 게임 시작 시점에 국가 최고통수권자가 다른 국가는 바스톡 공화국 뿐이다. [3] 공식설정에 직접 鉄片追放이라는 단어로 언급된다. 다만 이 단어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으므로, 모티브로 보이는 도편추방제와 얼마나 비슷한 형태였을지는 불명. [4] 모험가가 원래 있던 시대의 바스톡에는 그윌(Gwill)이라는 이름의 가르카 어린아이가 존재하는데, 작중에서 '싸우는 대통령 프리엔 전기'라는 책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알타나의 신병에서는 프리엔이 페일 이글을 그윌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장면이 있다. 즉, 페일 이글은 흄족이 붙인 이름이고 가르카족으로서의 이름은 그윌이었던 것. 공식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과거 바스톡 미션에 등장하는 페일 이글(그윌)의 환생이 그 어린 가르카 그윌이라는 설정인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