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21:33:10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건 발단 및 전개
2.1. 사살된 퓨마 개체에 대한 설명
3. 사건 이후
3.1. 각 매체에서의 퓨마의 멸종위기 등급 오기3.2. 국가위기관리센터(NSC) 사건 개입·사살 결정 의혹 논란3.3. 맹목적인 동물원 폐쇄 여론의 발생과 확산3.4. 일베저장소 세월호 사고 피해자 비방·조롱 목적 퓨마 분향소 설치 논란3.5. 김진태 의원 국정감사장 벵갈 고양이 반입·학대 논란
4. 사살에 대한 적절성 논란
4.1. 옹호론4.2. 비판론
5. 유사 사례

1. 개요

2018년 9월 18일 대전광역시의 동물원인 대전 오월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고양이과 맹수인 퓨마뽀롱이/호롱이[1]라는 이름의 개체가 퓨마사에서 탈출, 추적 끝에 사살된 사건.

2. 사건 발단 및 전개


본 사건의 당사자인 퓨마 뽀롱이를 비롯한 대전 오월드 보유 전시 퓨마 4두와 오월드 퓨마사가 촬영된 동영상.

2018년 9월 18일 17시 경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오월드에서 오월드가 보유한 퓨마 중 뽀롱이라는 이름의 2010년생 암컷 퓨마가 퓨마사 내부에 있는 것이 확인되지 않자 당일 오전 8시 30분에 있었던 퓨마사 청소 후 퓨마사 방사장의 외부와 연결된 출입구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열려있던 상태의 출입구를 통해 퓨마가 외부로 벗어난 것으로 여겨져 119에 신고되고 주변 거주자에게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었다. 이후 동물원 측의 주장에 따라 생포를 원칙으로 한 추적이 시작되어 18시 35분 경 동물원 야산 인근에서 퓨마를 발견했고 마취총을 쏘았으나 마취상태에서 달아나는 바람에 포획에는 실패했고 18시 50분 경에 포획에 성공했다고 오보되기도 했다.[2]

마취 포획에 실패하자 소방경찰당국은 맹수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사살할 수 있음을 명시한 대전도시공사의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퓨마를 사살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추적을 진행해 21시 44분 경 오월드 동물원 내 동물병원 인근 퇴비사에서 퓨마를 재발견한 후 사살하면서 상황이 종료되었다.[3]

퓨마가 사살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 후 국립중앙과학관이 생물의 다양성 보전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해당 퓨마를 교육용 박제로 보존처리 하기 위해 대전 오월드의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에 대전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 냉동 보관 중이던 사체의 기증을 요청했다. 대전도시공사 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4] 이에 대한 반발이 일자 기증을 거절하고 사체는 원칙대로 소각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5]

대전시의 오월드에 대한 감사 결과 오월드의 연중 무휴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조 배치에서부터 2인 1조로 활동해야 하는 기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과 혼자서 동물사에 들어갈 수 없도록 규정된 보조 사육사가 혼자 퓨마사에 출입해 업무를 맡은 점. 퓨마사 감시카메라가 고장난 상태였다는 점 등 안전관리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는 사항을 들어 감사관실에서는 동물원장과 동물관리팀장에게 중징계, 실무 담당자에게는 경징계 처분 및 안전수칙 위반과 근무조 편성 등의 문제점 개선, 동물원 휴장제 검토 등 동물원 운영 전반에 결친 개선 조치 또한 요구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오월드에 대해 안전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행정 처분을 검토하여 사고가 발생한 퓨마사 점검을 통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 발견 시 오월드 퓨마사에 대해 1개월 폐쇄 조치를 통보하였고[6] 점검 이후 사고가 발생한 퓨마사가 부속되어 있던 중형 고양이과 동물사 구역은 10월 15일 부터 1개월간 전시가 중단되었으며[7] 오월드 원내에는 추모비가 설치되었다.

2.1. 사살된 퓨마 개체에 대한 설명

파일:2010111000010_0.jpg

촬영 당시 당년생이던 뽀롱이와 어미, 남매 개체들의 사진. 2010년 11월 경 촬영되었다.

본 사건으로 사살된 퓨마인 뽀롱이는 2010년 8월 7일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개체로[8] 2013년 대전 오월드로 보내져 당시 오월드가 보유하고 있던 금강이라는 이름의 수컷 퓨마와 합사되어 이듬해인 2014년에 금강과의 사이에서 수컷 개체는 황후, 암컷 개체는 해라라고 명명된 남매 개체 2두를 출산함으로서 사건 당시까지 오월드 퓨마사에는 뽀롱이를 포함하여 전술한 4두의 퓨마가 수용되어 있었다. 뽀롱이가 사살된 다음날에도 사고가 발생한 퓨마사는 관람객에게 공개되었는데 당시 퓨마사에 방사되어 있던 뽀롱이의 아들 개체인 황후가 같은 지점을 반복적으로 걷는 정형행동을 보이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부 동물보호단체들은 황후의 이런 행동에 대해 어미와 분리된 것에 대한 분리불안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9]

실제로 퓨마와 유사한 대형 고양이과 동물로서 인도의 각 동물원이 보유한 벵골호랑이 41두와 인도표범 21두를 대상으로 해당 개체들이 보이는 정형행동과 사육 환경의 면적 및 내부 구성요소, 사육사의 관리 방식 및 동물이 스트레스를 느낄 시 배설물에서 검출되는 성분(FCM)의 수치값 등의 관계를 조사한 논문인 『Prevalence and determinants of stereotypic behaviours and physiological stress among tigers and leopards in Indian zoos』에 따르면 FCM과 정형행동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고 여겨지되 실질적으로 FCM 수치보다는 정형행동 자체를 동물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복지 환경의 척도로 삼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퓨마와 같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은 넓은 범위를 활보하는 것이 본능적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제한된 사육 환경에서는 자신이 있는 장소를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의 발현으로 특정 지점을 반복해서 걷는 정형행동을 보이는 빈도가 높다는 것도 감안하여[10] 어미 잃은 퓨마들의 이상행동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내세워 주목받으려는 목적이 다분한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해당 자식 개체들의 그러한 정형행동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3. 사건 이후

3.1. 각 매체에서의 퓨마의 멸종위기 등급 오기

퓨마의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적색목록에서의 등급은 LC로, 이 등급에는 인간도 속해 있는 등 LC는 IUCN 적색목록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CITES)의 분류에서는 퓨마가 II등급 생물이긴 하지만 CITES 등급은 동식물의 수출입 규제 단계를 설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등급으로서 규제 단계가 많으면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IUCN처럼 10개 가까운 등급으로 나눌 수 없어 I, II,III로 세 가지밖에 없으며 III등급은 국지적으로 멸종위기인 종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만 지정되는 등급인 만큼 사실상 국제적 규제를 강하게 하느냐(I) 약하게 하느냐(II)의 두 등급뿐이다. 퓨마의 등급인 CITES II에 IUCN LC라면 멸종위기와는 거리가 먼 동물이지만 자극성을 추구하는 언론에서 IUCN 등급은 완전히 무시하고 CITES II급이라는 사실을 사살된 동물인 퓨마가 멸종위기 2급 동물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내걸어 보도함에 따라 잘못된 사실이 SNS등을 통해 퍼졌다.

3.2. 국가위기관리센터(NSC) 사건 개입·사살 결정 의혹 논란

이 사건으로 인해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퓨마'로 가득 차는 등 같은 일자에 진행되고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이 묻히자 사건의 빠른 종결을 위해 청와대 측에서 사살 명령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농담이 돌았으나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NSC)에서 본 사건에 대한 화상회의를 주최하여 NSC측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본 사건과 일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건 당일 21시 8분 경 NSC측이 주최한 화상 토의에 참여했지만 이는 지시 사항 하달 등이 아닌 현장 상황 공유를 위한 회의였으며 의혹과 같은 NSC측의 사건 대응 지휘나 사살 지시는 없었다는 대전시 관계자 측의 발언이 나왔음에도[11] NSC가 퓨마의 사살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점차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를 띄고 계속해서 확산되었는데 특히 2018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의도로 이 사건을 언급한 김진태 의원에게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 및 사살 결정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반박했다.

3.3. 맹목적인 동물원 폐쇄 여론의 발생과 확산

언론을 통해 왜곡된 정보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사살은 소방경찰당국이 결정한 것이고 동물원은 생포를 주장했습니다. 마치 동물원에서 퓨마를 죽인 것처럼 보도하고 말 퍼뜨리는 것은 자제바랍니다. 동물원에서 벌어진 일에는 동물 전문가가 최종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대전동물원은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한 동물들도 받아준 곳입니다. 일방적인 비난은 자제바랍니다. 그 단체에서는 그 이후 동물들 잘 지내는지 찾아가지도 않았죠.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고요.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바꿔야 하는지 정확하게 진단후 주장을 해야합니다. 동물보호단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옳은 것도 아니죠. 팩트에 맞는 주장을 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자극해서 여론 조성하는 정치적 행위 삼가해주세요.

사육사가 훈련이 안되어 있는 것은 예산지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동물을 잘 아는 직원과 수의사가 진급해서 원장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물을 잘 모르는 원장님이 와서 이 삼년 머물다 가니 의회에서 어떤 곳에 예산이 필요한지 설명도 제대로 못하고 결국 계속 동물원에 추가 예산이 주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정말로 없어져야 하는 동물원은 따로 있습니다. 모든 동물원을 폐쇄해도 그 동물들 갈 곳이 없습니다. 야생생태계의 파괴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동물에게 먹이주기 체험하고 만지게 하고 쇼 시키는 곳. 그곳을 없애달라고 해야죠.

자연생태계와 비슷한 풍부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다면 무엇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나요.

동물원의 리더쉽을 올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동물들편,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편에 서야 합니다. 지성과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동물을 위한 행동. 호롱이 관련 사실관계 바로잡습니다.
우리를 벗어난 퓨마가 사살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자 사살 및 동물원의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제대로 된 사건의 정황 자체가 보고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론이 형성되면서 점차 동물원 자체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 여론으로 굳어지기에 이르러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물원 폐쇄를 종용하는 청원이 등단하여 빠르게 많은 동의를 얻는 등 사고를 통한 동물원에 대한 재고와 고찰이 아닌 사실 관계와는 무관한 주장을 내세우는 일방적인 폐쇄 여론만이 확산되자 동물원을 주 대상으로 하여 전문적으로 활동한 동물보호단체동물을 위한 행동 측에서 사고가 발생한 동물원인 오월드를 변호하며 대중에게 사건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요청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단했던 관련 청원 대다수와 가장 많은 동의 수를 얻었던 청원조차 단순히 감정에 호소하여 맹목적으로 동물원의 폐쇄만을 주장하면서 본 사건으로 사살된 퓨마를 비롯한 한국 동물원에서 전시하는 해외 야생동물 대다수는 CITES 조약으로 인해 야생에서 포획하여 확보된 개체가 아닌 동물원 간의 번식과 거래를 통해 확보된 개체임에도[12] 동물원 전시 동물이 모두 야생에서 포획되어 동물원에 수용되었다는 어조의 주장을 펼치는 동시에 생포를 주장했던 동물원 측을 사살을 결정한 대상으로 지목해 비난하는 등 대다수 관련 청원들의 주장과 인식이 사실 관계와는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청원들의 등단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청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감정에 치우친 여론몰이는 대전 오월드와 같은 한국 공영 동물원들의 운영 주체인 의회가 동물원의 운영을 보다 소극적으로 쉬쉬하게 하고 동물원에 들이는 예산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듦으로서 공영 동물원들의 시설과 인적 자원에 대한 개선을 더욱 저해하여 실질적으로는 현재 동물원 전시동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파악됨에도 동물원 자체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의 부족으로 사건에 대한 합리적·이성적 판단보다도 이러한 맹목적인 동물원 폐쇄 여론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이 상황에서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케어는 '동물원가지않기'라는 해시태그 배포 운동을 벌이면서 동물원들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 의사를 보였다.[13] 그러나 2015년 '서울동물원 사슴·염소 도축장 매각 사건' 당시 도축장에 매각되었다가 케어에게 구조된 서울동물원의 사슴과 염소 중 일부인 5마리의 다마사슴들을 받아준 동물원이 다름 아닌 대전 오월드였다는 점은 물론[14] 오월드에 동물들을 맡기고 옮겨진 시설에서 동물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는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중적인 행위와 발언으로 유명한 해당 단체의 이중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3.4. 일베저장소 세월호 사고 피해자 비방·조롱 목적 퓨마 분향소 설치 논란

광화문 광장에 ‘퓨마 분향소’… “(대통령은) 퓨마 참사 7시간의 행적 공개하라”

퓨마가 사살된 이후인 9월 19일에 일베저장소 유저가 '대전 오월드에 퓨마 공식 분향소 마련해놨다'는 제목으로 "어처구니 없이 죽은 고 퓨마 양 배웅하러 대전오월드에 갔다 왔다. 좌측 쪽문에 작게나마 추모공간을 만들었다"는 글을 올리면서 퓨마 분향소를 포스트잇과 리본을 달아 팽목항 스타일로 설치했다며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조롱은 물론 "문재인은 퓨마 참사 7시간의 행적 공개하라",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할수 있는게 없었다. 미안하다", "어른들이 미안해" 등 세월호 추모까지 조롱을 해대는듯한 글을 써넣은 포스트잇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상에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이틀 뒤인 21일에는 또 다른 일베 회원이 "광화문에 퓨마 분향소 설치하고 왔다"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렸고 시청 직원이 분향소 철거를 요구하자 응하지 않으면서 세월호 분향소는 왜 철거하지 않느냐며 반문을 했다고 한다.

3.5. 김진태 의원 국정감사장 벵갈 고양이 반입·학대 논란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이 2018년 10월 10일 국정감사에서 NSC측의 사건 개입을 주장하면서 본 사건을 비판하겠다는 명분으로 퓨마를 대신해서 벵갈 고양이를 철제 케이지에 가둔 상태로 국정감사장에 반입했으나 동물 학대를 비판하겠다며 도리어 자신이 애먼 동물에게 불필요하게 스트레스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학대하는 모순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역으로 받았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문서 참고.

4. 사살에 대한 적절성 논란

퓨마의 사살에 대해서는 마취총이 명중되었으나 생포하지 못한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해당 퓨마가 동물원 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사살되었다는 점 등으로 그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4.1. 옹호론

사살을 옹호하는 관점의 주안은 생포가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었으나 사살은 불가피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여기는 것에 있으며 퓨마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 달리 대처 기관에 대한 늦장 대응이라는 비난이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2011년에 작성된 야생 퓨마의 사람에 대한 공격을 고찰한 논문인 『Factors governing risk of cougar attacks on humans』 를 기준으로 할 때 1890년부터 120여년 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퓨마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21~29명으로 다소 적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망자의 수치일 뿐이다. 같은 논문에 따를 시 1980년대부터 약 386건의 퓨마의 사람에 대한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퓨마가 서식하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매년 퓨마의 공격으로 인한 사람의 부상 사례가 보고되었으니 별로 위협이 되지 못하는 짐승이라고 말하는 것은 오류다. 퓨마 공격 사례

사육되어 야생에서의 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야생동물일수록 탈출이 장기화될 시 사냥하기 어려운 상대인 다른 야생동물을 포기하고 사람과 가축 등을 공격할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녀석이 동네 사람들을 습격했기라도 한다면 동물원 담당자나 경찰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오월드와 연결된 보문산은 대전 구도심과 접해 있는 대전의 안산(案山)으로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밭도서관이 기슭에 있고 인근에 중고등학교도 여럿 존재하는 것은 물론 대전의 거의 모든 인문계 고등학교가 2010년대까지도 여전히 반강제적인 야자를 진행했을 정도로 야자 자율화가 되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혹여 퓨마가 보문산 지역으로 이동했을 시 단순히 보문산 입산 통제에서 끝나지 않고 자칫하면 대전 구도심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도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고 유사한 전례로 1970년대 일본에서 발생한 진야지 호랑이 탈출 사건 당시 호랑이들이 탈출한 야산 아래 일대가 주택가였기 때문에 공포에 빠진 주민들이 외출을 삼가는 등 한동안 해당 지역이 마비되기도 했다.

4.2. 비판론

단순히 감정에 치중한 사살에 대한 비판·비난론이 아닌 사살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의 주안은 동물 전문가가 아닌 탈출한 퓨마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하고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단순히 맹수라는 인식을 가진 동물에 대해 비전문적인 소방경찰당국의 동물 탈출 시 매뉴얼의 해석에 따른 판단과 사살 결정에 있다.

위에서 말한 논문인 『Factors governing risk of cougar attacks on humans』 를 기준으로 할 때 1890년부터 120여년 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보고된 퓨마로 인한 사망 사례는 21~29명으로 통념에 비해 다소 적다. 비록 같은 논문에 따를 시 1980년대부터 약 386건의 퓨마의 사람에 대한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퓨마가 서식하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매년 퓨마의 공격으로 인한 사람의 부상 사례가 보고되고 사육되어 야생에서의 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야생동물일수록 탈출이 장기화될 시 사냥하기 어려운 상대인 다른 야생동물을 포기하고 사람과 가축 등을 공격할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여겨지는 만큼 탈출한 퓨마가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다고 파악하기도 어려웠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결국 퓨마의 습성과 사육 개체의 고유의 특성 등을 고려하지 못한 소방경찰당국에 의해 매뉴얼이 해석되어 사살로 결정되었다는 데에서 비판의 여지가 발생하며 추후 유사한 사건의 발생 시에는 동물 전문가의 현장 판단이 결정에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운영주체들의 동물원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단순히 인건비와 관리비를 아끼는데 치중하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후진국들의 동물원과는 달리 미국의 경우 대형 동물원에는 동물 탈출시에 대비한 특수상황대처팀이 별도로 배치되어 있다.[15] 동물생포에 특화된 유닛인만큼 동물의 생존을 우선시하며 독일의 경우 홍수로 인해 2마리의 사자, 2마리의 호랑이, 1마리의 재규어가 동시에 탈출했으나 드론에 포착된 5마리 모두를 불과 몇시간만에 성공적으로 생포하는 등[16]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른 생포 우선 결정은 인명피해가 없는 동물의 생포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체제를 갖춘 동물원에서 동물이 사살되는 경우는 거의 모두 사람을 해친 경우로, 2007년 타티아나(Tatiana)라는 이름의 2003년생 암컷 시베리아호랑이가 우리의 외벽을 뛰어넘어 탈출하여 관람객을 살해한 후 사살당한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호랑이 탈출사건은 피해 관람객이 술과 마약 등을 복용하고 관람로 난간에 올라서 타티아나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호랑이를 자극하여 피해자가 호랑이의 탈출을 부추겼다고 여겨지는 정황이 많은 사례였기 때문에 사살 후 비판도 컸다.

5. 유사 사례

미국에서도 고릴라와 관련한 비슷한 논란이 있었으며 하람베 총격 살해 사건이 그것이다. 여론의 추이도 유사한데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고릴라 하람베는 우리에 떨어진 아이의 팔을 잡고 이리 저리 끌고 다니는 등 사람들에게 아이에 대한 위해로 파악될 여지가 있는 행동을 가했지만 이와는 달리 사살된 퓨마는 인명에 대한 피해를 전혀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동정론이 비교적 더 우세했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건으로 1987년 7월 27일 당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7종 21개체의 동물이 수용되어 있던 맹수사 구간 일대를 덮치는 산사태가 오전 5시 경에 발생하면서 굴러 떨어진 바위로 인해 표범사, 재규어사 후측 철책이 완파. 호랑이사 격리 철책이 반파되고 코요테 2개체가 탈출하여 포획해 재수용하는 등의 상황에서 토사 유입과 침수로 인해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없던 재규어사 내부를 8시 30분부터 정리하면서 재규어사에 수용되어 있던 재규어가 토사에 깔려 죽었을 것으로 추정하여 사체를 찾았으나 발견되지 않자 당시 서울동물원이 보유하고 있던 재규어 3개체 중 1983년 11월 2일 도입되어 사육 중이던 10년생 암컷 재규어 한 개체가 달아난 것으로 확인되어 당일 12시부터 수색을 시작하여 사건 발생 37시간 만인 7월 28일 18시 30분 경 청계산 해발 245m 지점에서 사살되는 것으로 종결된 사건이 있었다.[17]


[1] 사건 발생 초기에는 '호롱이'라는 이름으로 보도되었으나 추후 오월드 원내에 설치된 추모비에는 '뽀롱이'라는 이름으로 명시되었다.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韓國動物園八十年史 서울大公園 全國動物園·水族館編 p. 53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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