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02:58:58

장모님의 나라

김태희가 밭을 간다에서 넘어옴

1. 개요2. 대한민국의 현황 및 비판
2.1. 아시아권2.2. 러시아/동구권
3. 해외의 현황4. 목록5. 관련 문서

1. 개요

한국에서 특히 동유럽 중앙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해서 나도는 인터넷 유행어. 2000년대에 미녀들의 수다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성들의 사례가 방송된 후 널리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출신 미녀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나는 본국에서 평범한 수준"이라고 발언한 것을 겉치레 표현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와 저게 평범한 거구나"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단어 유포에 한몫했을 것이다. 사실 인터넷에서 가볍게 재미로 사용하는 용어지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다.

유사한 유행어로 2000년대 한국의 대표 미인 연예인들인 김태희 한가인을 예로 든 "김태희가 밭을 가는 나라, 한가인이 소를 몰고 가는 나라"라는 말도 있었다. 물론 미디어에 나오고 유명해지는 외국 여성들은 그만큼 외모가 출중하므로 정말로 해당 국가에 가면 다 미녀일 것이라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결국 일반화의 논리로 몇몇 사례를 보고 해당 국가 전부를 단정짓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외국 일반인 미녀 사진 몇몇을 보고 장모님의 나라라고 말하는 네티즌이 대부분이다. 다만 장모님의 나라로 불리는 데는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걸로 보이는데 해당 조건은 다음 문단에 서술한다.

2. 대한민국의 현황 및 비판

대한민국에서 장모님의 나라라는 명칭이 붙는 국가에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 일단 미디어나 인터넷에 해당 국가 출신 미녀가 노출되어 유명해질 것.
  • 그리고 그 국가의 경제력이 낙후되었을 것.
  • 그러나 해당 국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대중에게 제대로 보급되지 않을 것.

대개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나라들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장모님이라는 대상은 동서고금 부담스러운 존재인데 자신이 해당 국민들의 평균 소득보다 경제적으로 우월하면 부담감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역설하는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2.1. 아시아권

장모님의 나라라는 말이 한국 인터넷에서 유행하게 만든 일등 공신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 구잘 투르수노바'이다. 마치 이 사람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평범한 외모인 것처럼 왜곡되어 당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상황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경제력이 좋은 한국인이 인기가 많다는 식의 소문도 합쳐졌고 이런 편견과 소문이 검증될 수 있을 만큼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여행을 많이 가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의 여성에 대한 환상이 무분별하게 쌓였다.

2010년대부터는 한국 드라마, 한국 문화가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에서 나름 인기를 끌고 있면서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인들이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은 잘생겼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 덤이다. 즉, 외국인들도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 사람들이 다 잘생기고 똑똑하고 하는 일마다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가 공단 같은 데 와서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경우가 많다. 유사 사례 비슷한 경우로 일본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파리 신드롬이 있다. 독일 유명인이 서울의 번화가를 여행한 후 토크쇼에서 한국인들이 정말 잘생겼고 예뻤으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심이 많다고 한 적도 있었다.[1] 이런 경우는 지역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흔하다.

그 와중에 우크라이나는 같은 구소련권에 나라 이름도 비슷해서 두 국가를 헷갈려하는 사람도 많았고 똑같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데다 한국인이 많이 가지 않고 애초부터 유럽에서도 미녀로 유명했던 나라였기 때문에 덩달아 장모님의 나라 취급을 받게 되었다. 사실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장모님의 나라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에 외국인 미녀가 올라오면 따지지 않고 장모님의 나라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애초에 우즈벡인 같은 무슬림 여성과 결혼하려면 종교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생각보다 종교의 벽이 높은 국가들이 많다. 무슬림 남성은 결혼하려는 상대 여성의 종교에 딱히 제약을 받지 않지만 무슬림 여성은 결혼하려는 상대 남성이 무슬림이어야 할 때도 있다. 이 부분은 국가마다 다르다. 보통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일수록 결혼 상대방에 대한 종교적 제약이 없는 편이다.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서아시아 여성에 대한 환상으로 인해 아랍 국가, 이란한테도 장모님의 나라라는 호칭이 붙고 있는데 오죽하면 흑발갈안 라티노, 남유럽 미녀 사진에 아랍이나 페르시아를 붙이면 여신 취급받는 게 현실이다. 다만 파키스탄인은 인종적으로 이란과 비슷하지만 주로 3D 노동자로 이민해오기 때문에 파키스탄 여성의 외모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파키스탄 여성의 외모도 절반 이상이 이란인들과 다를 바가 없고 갈발 녹안도 생각보다 존재하는 편이지만 2020년대에도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아직 낮다. 인도인들도 동남인도를 제외하고는 절반 정도가 그런 편이다. 여기에 서아시아는 남편에게 더 순종적일 것이라는 작의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도 많은데 일부 해외토픽에 나오는 엽기 뉴스만 보고 해당 지역 문화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2]

일반화하면 곤란하겠지만 실상은 영 좋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과거에 형식적으로 남성이 이슬람으로 위장 개종해서 무슬림 여성을 데려온 경우도 있었고 종교 문제로 이혼하거나 2008년에 목격된 시어머니랑 남편이 우즈베크인 여성을 함께 구타하는데 여성은 이미 아기가 생긴 상황이라 이혼을 쉽게 못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던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여성 쪽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경우였지만 제사 문제 등이나 아니면 "내가 너를 후진국에서 사 왔다."는 식의 비뚤어진 우월의식이 있는 경우였다.

은연 중에 외모지상주의, 성차별, 인종차별, 경제적 차별이라는 네가지 편견을 담고 있는 단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장모님의 나라 같은 표현은 속어로 생각해야 하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결론은 안그래도 결혼하기 힘든 현대 사회에서 이딴 소리 하고 다니면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전세계 어디도 장모님의 나라가 될 수 없다.

다만 동남아시아에선 주로 국제결혼 관련 사업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아졌고 시골, 소도시의 남성들에게 북한이탈주민[3], 조선족, 동남아시아 출신 사람들을 악용하는 문제점들도 동시에 나타나게 되었다.

2.2. 러시아/동구권

몇몇 자국 이성 혐오자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여러 나라들[4] 하면 대다수 떠오르는 이미지가 냉전 시대에 공산당이 지배했던 모습과 미녀밖에 없는지라 이 국가 출신 여성을 연애와 결혼 상대로 여기곤 하여 이쪽 문화권을 장모님의 나라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러시아 자체가 마초주의 문화가 심해서 정말 본인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으면 남성다움으로[5]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데 보통은 이게 부족하면 이쪽 동네에서 연애하기 좀 힘들 수 있다.[6]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러시아에도 한류가 어느정도 퍼져서 성격이 다정하고 외모가 곱상하게 잘생긴 스타일이 2020년대 기준으로 젊은 러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은 해서 한국인에게 기회가 생긴 것처럼 보였지만 무조건 러시아와 동구권에서 한국 남자가 먹힌다는 뜻이 될 수 없다. 흑인이라고 다 전부 랩 잘 하고 노래 잘 하는 것도 아니듯이 한국인이라고 전부 방탄소년단 같은 아이돌마냥 전부 곱상하게 잘생긴 것도 아니고 K드라마 남주인공 마냥 다정하고 스위트하게 일일이 이성친구를 챙겨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단순히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러시아 여성들을 만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그들의 눈높이를 맞춰주기란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니다. # 이러한 이유로 자국 이성 혐오자들이 소문만 듣고 갔다가 실망해서 돌아오는 경우도 무척 흔하거니와 설령 이상향 같은 여성을 찾아봐야 그 곳 여성들의 대부분은 그런 남자들은 무조건 무시하고 오히려 외국 백인 남성들을 더 찾는 경우가 흔하다.

결국 한류니 뭐니 이런 것도 사실상 따지고 보면 한국에서 운동 잘 하고 노래 잘 하는 흑인보고 한동안 흑형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아무리 의도가 긍정적이라고 해도 한 집단을 명백한 편견을 씌우는 행위는 인종차별이 될 수밖에 없듯이, K-POP이나 한국 드라마에 빠진 일부 러시아, 동구권 여성들이 마초적인 자국 남성에게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보다 다정다감한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게서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들보다 특별하고 행복하게 결혼 및 연애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변질되어 버렸다고밖에 볼 수 없으며 실제로 심한 경우에는 자신을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대해 주길 바라는 경우도 존재한다.[7] 즉 동아시아 문화를 접한 서양인들의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적인 사고관이 발현된 것뿐이다.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게 한류에 빠진 러시아와 동구권 여성들이 말하는 다정다감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착하고 고분고분하고 소심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러시아에서는 남자가 자신의 몸을 당연히 희생하여 대신 싸워 주고 여자를 보호하고 지켜줘야 한다는 인식이 만연한데 물론 길거리에서 폭력, 주취시비 등 위협을 받을 일이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많아서 이곳 여성들이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일이 많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연애나 결혼생활에서 여성에게 거칠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 된다. 즉, 여기 여성들이 원하는 매력적인 동양 남자의 상은 자국 남성과 달리 자신을 부드럽게 대해줘야 하고, 패션감각이 뛰어나서 옷도 잘 입고, 똑똑해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자국 남성의 평균 임금보다 더 벌어야 하며 누군가와 문제가 일어날 시 폭력과 언성으로 해결해 보려는 것보다는 논리적으로 대화로 해결하려고 하는 젠틀하고 인텔리한 모습을 보여주는 능력을 갖추는 것에 더 까깝다고 봐야 한다.[8] 만약 평소에 인터넷에서는 온갖 허세와 허풍만 늘어놓고 다니면서 자신의 매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뒷전이고 기본적인 자기관리조차도 안 하면서 정작 밖에 나가면 호구마냥 눈 깔고 회피하고 자기 몸을 사리며 자기주관 하나도 없이 예스맨으로 살고 있다면 그냥 헛된 꿈 꾸지 말고 빨리 포기하는게 좋다.

러시아/동구권 여성들이 이러한 이유로 동양인에 대해서 아무리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다고 주장할 할지라도 결국 전술한 사례들은 인종주의 오리엔탈리즘 사례일 뿐이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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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외의 현황

서유럽, 북유럽, 북미 등의 서구권 선진국 출신 남성들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유럽 국가들을 장모님의 나라 비슷한 속어[10]로 부른다. 놀랍게도 대중매체에서 보이는 영국인 남성들이 동구권 여성들에 대해 갖는 환상은 대한민국의 그것과도 흡사한데 이들이 동구권 여성들이 지적이고 남자친구에게 헌신적이라는 이미지와 동시에 성적으로 전혀 터부가 없고 남자를 잘 후린다는 이른바 팜므파탈 관련한 환상을 동시에 다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어떻게 남친에게 헌신적이면서 남자를 잘 후릴 수 있는지는 모른다 북미 남성들이 동구권 여성들에 대해 갖는 환상은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중 한 명은 체코계, 한 명은 슬로베니아계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이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이기도 한데 러시아 제국 시절인 19세기에 러시아 문학가들이 우크라이나인 여성들을 순박하지만 아름다운 지방민으로 묘사한 이래 지금까지 뿌리깊게 이어져 내려오는 편견이다. 즉, 이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오리엔탈리즘적 환상으로, 매우 제국주의적인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공산권이 붕괴되고 심각한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국제 매춘과 성매매가 성행했던 1990년대에 많은 우크라이나인 여성들이 살기 위해 매춘하면서 이 편견은 강화되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이 편견은 러시아, 일본, 서구 가리지 않고 만연하다. 가령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거주하는 번역가 올렉산드라 포보로즈니크가 포린폴리시에 올린 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 페티시를 가진 일부 서구권 남성들은 러우전쟁으로 잠시 철수했다가 키이우 전투 종결 이후 다시 돌아온 맥도날드와 그걸 먹는 포보로즈니크를 비난하기도 했는데 어이없게도 그 이유는 다름아니라 그들이 보았을 때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인 여성들의 미모 몸매를 유지시켜 주는 ' 소박한 시골 식단'을 망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정작 우크라이나인인 포보로즈니크 본인에게 맥도날드는 러시아가 침공해 오기 전의 안정된 현대적 도시생활을 추억하게 해 주는 음식이었다.

이 편견의 시발점인 러시아는 더 악랄하다. 러시아는 대러시아 관점에서 우크라이나인 여성들을 아름답고 순종적이지만 세련되지 못하고 모자란 시골 여성들로 묘사해 왔는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여기에 전쟁이라는 적대감까지 더해져 포로가 되었거나 러시아군에 점령된 지역의 우크라이나인 여성들을 강간하거나 성노예로 구매하겠다는 발언이 웹상에서 가감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전선의 러시아 병사들은 이를 실제로 행하고 있으며 당장 부차 학살에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10대 소녀들을 집단 성폭행 후 살해한 현장이 발견되기도 했다.

제2세계 주민들 중에서도 특히 우크라이나인 여성들에 대한 인종적 페티시는 그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모욕이나 다름없다. 물론 경제가 초토화 수준으로 박살났던 90년대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모델 또는 매춘을 했던 것 자체는 사실이며 이 때문에 외모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가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짙게 깔린 것도 사실이지만 편견이 일부 사실에 근거하더라도, 그 '사실'에 연관된 맥락을 보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는 그들이 소련 붕괴라는 사회적 혼란기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 결과물이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나라 없던 시절 그들의 제국주의 지배자들이 일방적으로 덧씌운 악의적 왜곡에서 기원한다. 때문에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장모님의 나라란 표현은 단순한 페티시를 넘어 아픈 역사의 상처를 멋대로 조롱하는 외국인들의 2차 가해다. 출처, 번역

우크라이나인들도 외국인 남성들의 이러한 환상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광이나 출장 가서 엉뚱한 상상을 하며 가지고 돌아다녔다가 이런저런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다고 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역시 매춘이 불법인 국가다. #

파일:Swedish blondes.jpg

미국에는 스웨덴인 여성들은 다 날씬하고 기럭지가 크고 입술이 도톰한 금발 미녀일 것이라는 환상도 있다고 한다. 위 사진에 나온 여성들은 올드 밀워키라는 맥주 회사에서 스웨디시 비키니 팀이라는 프로젝트로 고용한 모델들인데 실제로는 스웨덴 국적 모델이 아닌 덴마크계 미국인, 노르웨이계 미국인이고 금발 가발을 쓰고 화보를 촬영했다고 한다. 즉, 미모의 외국인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은 광고 목적으로도 활용된다고 할 수 있다.

굳이 현대에만 이런 것도 아니고 고대 로마 시대에도 이탈리아에는 오리엔트 지역 여성들이 요염한 미녀들이라는 환상이 상당히 많이 퍼져 있었다고 한다. 에드워드 사이드에 따르면 바로 이때 그리스인들의 시각이 현대 서구 오리엔탈리즘의 역사적 근원이다. 티투스 유대인 여성과 친분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로마 시민들이 요부한테 황제가 넘어가면 안 된다고 야유한 사례, 팔미라 제국 제노비아 관련한 당대 로마 원로원의 기록, 율리아누스의 페르시아 원정 당시 철학자를 모방하기를 좋아한 율리아누스 관련 기록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이 동유럽 여성들의 국제 결혼을 무조건 성매매, 매춘 같은 것이라며 호도하는 것도 혐오, 차별적 표현이 될 수 있다. 1990년대 기준으로 2010년대 이후 구 공산권 여성들에게 편견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물론 소련 붕괴 직후 동유럽에서 사기 인신매매[11]가 번창한 적이 있었으나 2010년대부터는 중유럽, 동유럽 국가 상당수가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악질적인 인신매매가 다행히 감소하는 추세다.[12] 구 공산권 붕괴 당시 많은 나라들의 경제 파탄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운이 좋았던 경우에는 이를테면 라트비아나 에스토니아, 러시아나 크로아티아 등지의 여성들 중 키가 큰 경우 해외에서 패션모델로 일하면서 실질적으로 가장 역할을 하면서 근성으로 자신의 가정을 부양한 가족사도 많다.[13] 이런 경우까지 인터걸 비슷하게 오해를 하거나 놀리는 경우가 있었다. 당사자들 입장에서 상당히 기분 나쁜 경우다.

4. 목록

  • 우크라이나 - 우즈베키스탄과 헷갈리는 사람이 꽤 된다. 사실 장모님의 나라로 이슈가 됐던 것도 우즈베키스탄과 혼동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던 걸로 보인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주로 미녀로 채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 주거지역으로 들어가야 평범하게 생긴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다. 실업률이 높다 보니 미녀만 골라서 고용하고 남성들은 고학력자라도 대개 이웃나라인 폴란드나 러시아 등으로 나가서 일한다고 한다.
  • 발트 3국(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 이 쪽은 패션 모델 업계에서 유명한데, 여성들이 평균 키가 커서 그렇다. 슈퍼에서 물건 사다가 캐스팅돼서 세계적인 탑 모델이 된다든지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나는 지역이다.
  • 아랍 국가들 - 아랍인 여성들이 남성에게 순종적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이슬람 국가라는 이미지 때문인 듯한데 무슨 뉴스에 나오는 막장 사례만 보고 중동 여성 전체가 노예처럼 산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쪽 여성들도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편이다. 여담으로 모리타니 남부 지방은 뚱뚱할수록 미녀로 쳐 준다.
  • 이스라엘 - 우즈벡인과의 국제결혼이 이슬람 개종이라는 일반 한국인 입장에서 상당히 힘든 장벽이 존재한다면 이 쪽은 유대교 개종이라는 또다른 가파른 장벽이 존재한다.[14] 생각 외로 군인들이 이스라엘 여자랑 많이 결혼한다고 한다. 군사기밀도 이런 식으로 x출 읍읍-- 이스라엘이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편견도 있으나 이스라엘 여성 중에 한국 남성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경험담도 많다.
  •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 미국 흑인들 기준으로 장모님의 나라로 유명하다. 나라는 실사판 매드 맥스 수준일지는 몰라도 미국으로 이민오는 소말리인들은 비교적 부유층이고 평균적으로 키가 크고 날씬해서 흑인 사회에서 선망이 되기 때문이다.
  • 이란 - 중동, 특히 걸프 아랍인 남성들이 의외로 적대국 이란 여성의 미모에 대한 환상이 많은 편이다. 물론 이란인은 대부분 시아파 무슬림이고 걸프 아랍 왕정국가들은 수니파 중에서도 와하브파라 환상으로만 끝나고 결혼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 타지키스탄 - 2010년대 말부터 알려졌지만 타지키스탄은 알려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타지키스탄 사람들과 국제결혼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보니 인지도가 낮다.
  • 아프가니스탄 - 치안이 막장이지만 북부는 안정적인 지역이며 여성 인권이 발달하지 못했지만 남부에 비해 북부는 종교적 극단주의가 치닫지 못해서 히잡은 써야 하되 부르카까지 강요하진 않는다. 해외로 이민온 아프가니스탄 출신 사람들은 다른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비교적 인기도 있는 편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비다 모하마드의 등장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 유라시아 중서부, 동유럽과 서아시아 사이의 캅카스는 정확히 서북부 아시아이자 넓은 의미로 유럽 동남부 지역의 일부로도 보기도 할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가 매력적인 데다 세속적 사회다 보니 여성들은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 투르크메니스탄 - 투르크메니스탄을 미녀의 나라로도 보는 인식이 있는데 여긴 독재가 심하고 폐쇄적이어서(...) 투르크메니스탄 출신의 여자친구를 만들기 어렵다.
  • 말레이시아 - 직접 다녀오거나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관광객들을 상대해 보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만 보고 생각했던 것과 꽤 다르다. 인터넷에서 이슈가 된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소수다.

5. 관련 문서


[1] 물론 방송이기 때문에 재미로만 받아들이자. 한국이든 해외든 간에 방송은 전부 대본, 편집, PD, 리액션, 연출, 스폰서 등으로 이루어진 '쇼'다. 그렇지만 방송에서 외국에 대한 환상을 퍼뜨린다는 점에서 예시로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2] 서아시아 여성 문제에 대한 비판은 해당 지역의 닫힌 사회 구조 때문에 성범죄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한 비판이지, 실제로는 독실한 아랍인 무슬림 사이에서도 부인이 기가 세서 무섭다는 종류의 농담이나 우스갯소리가 엄청 많다. 심지어 이슬람 하디스에도 남편이 자신과 전혀 안 맞는다며 옷 밖으로 삐져나온 실밥을 들고 흔들며 공개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던 여성의 이야기 등이 기록되어 있다. [3] 비록 탈북자는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출신 사람들로 한민족이지만 남북분단이 지속되어 오랫동안 문화나 사회가 달라져 탈북자와 결혼한 한국인 가정들도 다문화 사회로 보기도 한다. [4] 벨라루스, 불가리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같은 옛 동구권 나라들 [5] 러시아에서 남성다움은 골격이 크고 최소 운동이나 스포츠 하나 정도는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하고 외관상 보기에도 약해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6] 소수민족인 캅카스계나 중앙아시아계 러시아인들은 오히려 이슬람 문화와 밀접한 면이 있어서 슬라브계 러시아인들 보다도 성향이 더 마초적이고 레슬링, 삼보, 복싱, 무에타이 등 격투기에 관련된 운동을 더 빡세게 하는 편이다. [7] 사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서양인들은 연령대가 10대~20대 초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연히 인생, 사회 경험이 짧으니 잘못된 환상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8] 외모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인텔리한 모습으로 어필해야 한다. 러시아 같은 서양권에서는 동양인이 똑똑하다는 이미지와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기 때문. [9] 사실 그 어떤 나라를 가던 이성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객관화와 성찰을 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할 것이다. [10] 영국에서는 성인 남성들 사이에서 Slavic girls라는 어휘를 이런 식으로 활용한다. [11] 해외에서 청소부나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해 주겠다고 말해놓고 마피아한테 넘겨서 성매매 업소에 노예계약을 강요한 후 팔아먹는 사례 등등 [12] 아직 일부 남아있다. 이를테면 일부러 구 공산권 출신 이민자 여성에게 마약을 줘서 성매매 대신에 다른 직종에 종사하지 못하게 간접적으로 방해하는 행위 등이 있다. [13] 한국에서 종종 오해되는 사실인데 패션 모델은 레이싱걸 같은 게 아니라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고된 프로 직업이다. [14] 다만 개신교 신자인 남성이라면 유대교에 우호적인 한국 개신교 특성상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