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정규 1집 [짙은], 2009년 싱글 [December], 2010년 EP [Wonderland], 2011년 EP [백야] 등을 발표했다. 이후 기타리스트 윤형로가 탈퇴[2], 현재 남은 멤버인 성용욱이 홀로 활동 중이다. 2014년 EP [diaspora : 흩어진 사람들]을 발표했다. 2017년 2집 [Uni-Verse]를 발매하면서 윤형로가 프로듀서로 복귀했다.
주로 공연장 위주의 활동을 하고, 상대적으로 방송매체에서는 자주 보고 들을 수는 없지만 한번씩 얼굴을 비추는 편. TV 프로그램으로는 '
공감', '
이하나의 페퍼민트', '음악여행 라라라', '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 출연했었으며,
문화콘서트 난장의 진행을 한동안 맡기도 했다. 라디오에는 심야시간대의 프로그램에 나온 것이 다수. EBS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DJ가 되어 단편소설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15년에는 '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6월자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한 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후 한 달에 한 차례씩[3] '짙은 음악회' 를 함께 진행했고 [4] 2015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현재 유튜브에서 마지막 회차인 12월을 제외하고 찾아볼 수 있다.[5]
OST와 더불어 같은 파스텔뮤직 소속 팀과의 컴필레이션 음반 활동도 많은 편. OST의 경우 작품에 맞춰 곡을 새로이 만든 것도 있고, 기존 음반에 수록되어있던 곡을 그대로 쓰기도 했다. 어떤 노래들은 나온 지 몇 년이 지난 후에 쓰이기도.
팬들의 사연을
파스텔뮤직 뮤지션들이 노래로 만드는 스페셜 프로젝트 <사랑의 단상 Chapter 5. The Letter From Nowhere>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서로에게 낯설어지고, 한때는 간절한 마음이 전부였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건만 이제는 서로를 비추는 두 개의 거울처럼, 서로의, 서로에 대한 기억들만이 원망의 목소리도, 흐느낌도, 한숨소리도, 웃음소리도 없이 순수한 묵음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다섯 번째 [사랑의 단상]은 그 충만한 부재, 이제는 텅 빈 사랑에 따뜻한 음률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음악이 됩니다.
롤랑 바르트의 저서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파스텔뮤직의 대표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이 2014년을 맞아 다섯 번째 챕터를 선보인다. 2008년 첫 발매 이후 햇수로 6년, [사랑의 단상] 다섯 번째 앨범 발매를 맞아 파스텔뮤직은 그 동안 이 앨범을 통해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 그동안 뮤지션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면, 이번에는 그 동안 그 노래를 사랑해 준 팬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함께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사랑의 단상> 앨범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피톤 프로젝트, 짙은,
캐스커가 앨범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사연게시판과 서울의 대림미술관, 매터앤매터, 앤트러사이트, 제주 컴플리트 커피 등 오프라인에 설치된 사연함을 통해 67일 동안 접수된 사연은 총 1,255통. 그 중 2 개의 사연이 먼저 노래가 되었는데, 홍재목이 노래한 "당신이 그대가"와
센티멘탈 시너리가 노래한 "
추억을 걷다"가 10월과 11월 차례로 선공개되어 가을의 촉촉한 감성을 선사했다.
그리고 12월 정식 발매되는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 곡으로 선정된 짙은의 "잘 지내자, 우리"와
에피톤 프로젝트의 "그녀(Her)"를 비롯해
캐스커의 "Play",
한희정의 "나의 사랑 노래",
아진의 "처음 있는 일",
옆집남자의 "연서",
O.O.O의 "마음이 그래", 스트레이(The Stray)의 "그때에 머물러" 그리고 선공개된 2곡까지 총 10개의 노래가 수록됐다. 단 두 마디, 혹은 네 줄에 걸친 짧은 사연에서부터 원고지 20장에 육박하는 장문의 편지들은 저마다의 멜로디와 운율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음악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에 딱 어울리는 이 음악 사연 역시 함께 공개를 결정, 더욱 그 의미를 더하게 됐다. 장소도, 시간도, 사람도 모두 달랐던 '당신의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의 음악'이 되었다. 정체 모를 어디에선가 날아온 편지들이 이제 멜로디가 되어 당신의 귓가로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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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절만으로 많은 사람들을 울린 <잘 지내자, 우리>는 서툴렀던 사랑에 대한 후회와 애틋함을 담은 곡으로
최유리,
로이킴이 리메이크를 진행하며 지금까지도 <백야>와 함께 짙은의 대표곡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사랑의 단상 프로젝트는 훌륭히 완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