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9 13:00:12

구승효

1. 개요2.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3. 매우 유능한 전문경영인4. 행적5. 여담

1. 개요

라이프(드라마)의 등장인물. 배우는 조승우.

2.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파일:20180706134505.jpg
“의사라서, 병원이라서, 특별하다고요? 뭐가 그리 특별한지 내가 직접 봅시다.”
저지르는 건 좋아하는데 수습에는 서투른 아버지와 이에 비례해 잔소리 많아진 엄마와 함께 산다. 화정그룹 장학금 1기 수혜자로서 졸업 후 화정그룹에 입사, 장학생 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본 1대 회장의 곁을 수행하다 그룹 최연소 CEO에까지 이른다.
그 때문에 1대 회장이 숨겨놓은 아들이니 하는 루머도 있었지만 실력과 실적으로 헛소리 나불대는 입들을 싹 다물게 했다. 강성 노조로 유명한 화물회사를 4년간 이끌다 그룹이 최근 매입한 상국대병원에 총괄사장으로 부임해온다.
친한 동생이 그를 일개미라고 부를 정도로 일을 놓지 않는다. 손에서 떠나지 않는 휴대폰에는 늘 업무와 관련된 정보 문자가 날아들고 사무실로 향하는 걸음걸이마저 빠르다. 끊임없이 사업 방향을 구상하고 플랜B를 찾고 앞으로 불어 닥칠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려 노력한다.
기업인으로서 영업이익 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러나 인간으로서 윤리와 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기준점이 있다. 사람보다 물건이 먼저였던 지금까지의 사업장에선 기준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 뿐.
목숨이 매개체인 대학병원으로 와 하루하루를 보낼수록 다른 곳에선 꺼낼 필요가 없었던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기준점을 스스로 자각하고 드러내게 된다.

3. 매우 유능한 전문경영인

화정그룹 장학금 1기 수여자로서 화정그룹에 입사한 뒤 1대 회장의 눈에 띄어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입지전적인 청년시절을 시작으로, 자신의 오른팔 강경아와 함께 화정로지스에서 사장으로 있을 때 강성노조를 사장으로 있던 4년 동안에 무력화시킨 것부터 시작해 범상치 않은 능력을 보여준다. 일처리에 있어서는 별명인 '일개미'란 말처럼 굉장히 열정적이며, 엄청나게 꼼꼼하게 처리하는데다, 정확하고 최신의 근거제시와 치밀하고 명확한 논리전개, 그리고 본래 전공분야가 아닌 사업분야임에도 치열하게 수시로 공부하는 성실함까지. 그야말로 직업본분(이익창출)에 아주 유능한 전문경영인 그 자체다.

그 엘리트들만 모인 종합병원에서 말로 하나도 안 밀리고 대다수를 제압하거나, 그 살벌하고 심지어 현 그룹회장조차 은근히 견제를 넣고 있는 화정그룹 계열사장 회의에서도 매번 살아남다 못해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4. 행적

1화에서 처음에는 얼굴만 조금 비치다가 마지막에 전문의 파견 건으로 모인 의사들의 대책회의를 미리 알고 있는 듯이 난입하는 것으로 인상적인 등장을 한다. 병원 내에서는 아무래도 '의사 출신도 아니고 물류회사 사장 출신인데 뭘 알겠느냐'하는 시선이 없지 않아 있었다.문과 무시하냐

2화에서는 그의 시점을 중심으로 다루는데, 병원 사장으로 부임하기 2주일 전부터 이보훈에게 적자가 극심한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수익구조를 당장 손보라고 일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장으로서 시작도 하기 전에 병원 내 정보통을 섭외하고, 부임하고 빠른 시간내에 이보훈과 사이가 나쁜 부원장 김태상과 밀월관계를 만들었다던지, 보건복지부 차관과 술자리를 가져 미리미리 보건계의 정보수집과 추후의 매끄러운 일처리를 위한 포석으로서 만났다가, '전문의 파견제도'에 대한 술자리 얘기를 단숨에 캐치해내 병원 사업에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적용하려 하는 등, 빠르고도 강력하게 총괄 사장으로서 병원을 휘어잡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화정그룹 계열사장 회의에서 상국대학병원 2460만 환자정보를 화정그룹의 화정생명보험사에 건당 100만 원(2460만 명 총액가격 24조 6천억 원)으로 팔아넘기는 거래도 거는 등 능수능란한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준다.[1] 이후 그는 회장의 지시에 따라 환경부 장관 아버지가 갖고 있는 송탄 서산개척지 농장 3만평을 시가총액 500억원짜리 땅을 병원 돈으로 580억 원에 사들여 병원 증축(암센터, 검진센터, 장례식장)을 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는데, 그 건의 연장으로 병원증축 및 시설물에서 오는 이익에 대한 능수능란한 언변으로 회장에게 토지매매 성공 조건부로 700억 투자약속을 받는 실력을 보여준다.

이후 일 진행을 위한 로비(환경부쪽 인사들 자녀들 일자리 꽂아주기)와 견제(개인 인적사항 세트를 건당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올리기) 등을 강경아에게 지시내리고 토지매매건을 위한 연락을 시작한 뒤초반인데다 땅주인이 너무 강경일변도라 성공적이진 못했다, 바로 병원으로 가서 전문의 파견 대책회의에 들어와 반발하는 엘리트 의사들 대다수를 혼자서 말빨로 밟다 못해 그야말로 으깨버리는, 그야말로 미친 능력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2화 최고의 명장면.[2] 굉장히 긴 명장면이기에 접어둔다.
【구승효와 의사들의 설전】
오세화: 먼저, 청을 따로 드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직접 와주셔서, 네, 감사합니다.
구승효: 우리 신경외과장께선 여기 따로 청을 받고 왔나보죠?
오세화: 아뇨. 저희 의료진은 이번 사태가 참으로 당혹스럽습니다. 지방 의료원 활성화도 좋지만, 갑자기 딱 지목해서 '너, 너, 너, 짐 싸서 가.' 뭐, 저희한테는 사실 이런 거 아닌가요?
구승효: 여기는 병원도 캠퍼스라고 부르죠? 그러면, 그, 작년에 이 캠퍼스에 있던 검진 센터, 강남으로 옮긴 걸로 아는데, 그때도 이런 반응이었습니까 다들?
고영재: 아니, 그때는-
구승효: 네, 그때는. 뭐요?
김정희: 그거하고 어떻게 같습니까? 만약에 사장님더러 갑자기 지방에 가라면 가시겠어요?
구승효: 산부인과장이시죠? 아, 잘됐네요. 내가 안 그래도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 씁, 그, 최근에 읽은 기사 중에, 진짜… 내 눈을 믿을 수 없는 걸 하나 봐가지고. '강원도에서 아이를 낳으면, 중국에서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그거 사실입니까? 아니죠 그거?
김정희: 통계상으론…
구승효: 네 잘 안들리네요. 틀렸다는 겁니까?
김정희: 사실입니다. 그 점은 저희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구승효: 음, 안타까워 하시는구나. 거기 앉아서.
김정희: 이 세상 모든 의료문제를 우리 손으로 풀 순 없는 거 아닙니까? 사장님은 이 자리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어요.
구승효: 나보고 지방에 가라고 하면 가냐고요? 대답 드리죠. 네, 갑니다. 내가 먼저 갑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자, 존경하는 상국대학 의료진 여러분. 그동안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습니까? 아니, 서울 사람의 두배가 넘는 엄마들이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어가고 있는데, 여러분들 의사지 않습니까? 간호사잖아요? 여러분들이 가면 그 사람들 안 죽는거 아닙니까? 여기가 회사였다면 말이죠. 회사에서 일부 사업팀을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면, 뭐 다 같이 모여가지고 '서울 팀은 없어지냐?', '왜 우리가 가야 되냐?', 이러고 있을 거 같습니까? 천만에. 벌써 지방 현지 가서 자기들 살 집 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습니까?
구승효: 그럼 뭐가 그렇게 다른데요?
(잠시간의 침묵, 이후 주경문이 일어나 발언한다)
주경문: 상급병원은 공공재입니다. 의국 옮기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응급, 소아, 산부 이 3과에 하루 내원 환자만 얼마인지 아십니까? 평균 500명입니다. 한달이면 15,000명의 사람들이 여기서 병을 고치고 상처를 꿰매고 있어요. 예, 저희 말고도 서울에 종합병원은 많죠. 하지만 저도 여쭙죠. 이 많은 사람들을, 15,000명의 사람들을 마음대로 해체시키고, 더 멀리 분산시킬 권리는,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구승효도 주경문의 강력한 논리에 조금 생각후-)
구승효: 그건 보건복지부 가서 물어보시죠.
이동수: 지금 사장님이 되셔가지고 '난 모른다', '내 책임 아니다', 뭐 그 말씀 하시는 거예요?
구승효: 아뇨, 아뇨. 복지부에서도 똑같은 얘기 들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병원은 공공재다, 그렇죠. 이 땅의 모든 국민들에게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공공재. 흉부외과 주경문 과장님. 내가 지금 공공재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겁니까?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구승효: 또요? 또 있으신 분?
김은하: 저희는 노조원이라서-
구승효: 네, 어디 소속 누구시죠?[3]
김은하: (잠시 망설이다)응급의료센터 김은하입니다.(구승효가 발언하라는듯 손짓한 뒤) 저희 간호사들은 노조에 가입되어있어서 단체교섭을 통해서 움직일 수 있는데요.
구승효: 네 그래야죠.(김은하, 반격도 못하고 자리에 앉는다)
이동수: 그, 지방 클리닉 지원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고요. 꼭 파견 아니더라도 방법은 많잖아요, 예? 뭐, 비용을 대준다든가, 뭐.
구승효: 음, 그 비용은 그럼 응급학과에서 대시게요? 그쪽 누적적자가 얼마인지는 아세요? 아니, 응급과는, 지금 다른 과들 덕분에 겨우 먹고살고 있습니다. 지금 그런 말씀이 그렇게 쉽게 나와요?
(예진우는 '적자…', '마이너스…'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바로 전에 부원장 김태상과 설전을 벌일 때, 응급의학과에 대해 적자나는 거 누가 메꿔주고 있냐는 말을 기억해낸다.)
이동수: 아, 아니, 지, 지금, 지금, 도, 돈으로 우리를…

(이때, 예진우가 일어나며 구승효에게 물어본다)
예진우: 흑자가 나는 과는 그럼, 파견 대신 돈으로 된다는 뜻입니까? 응급학과 예진우입니다. 그런 겁니까?
(절대 안 나서던 사람이 갑자기 나서자, 모두가 놀라서 혹은 의외라는듯 돌아 주목한다)
구승효: 지방병원 의사들 월급이 거기 원장보다 많다는 거 아시죠? 그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예진우: 아니, 그 사람들 돈 있고 없고 그 얘기가 아니고요. 자꾸 말 돌리시는데 그러지 마시고요.
(구승효와 김태상은, 제법 놀라워하는 눈으로 예진우를 주목한다)
예진우: 지원금을 낼 수 있으면 안 가도 된다, 그겁니까?
구승효: 뭐, 내가 그렇다고 하면 정말 돈으로 때울 기세신데, 그럼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래요? 응급학과시라며?
예진우: 아, 재원. 그렇죠. 못 마련하죠.
(예진우의 말을 들은 주경문은 뭔가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 그리고 말했던 구승효도 아차, 싶어 대담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구승효: 달라질 거라고는, 이중 몇몇의 근무지 뿐입니다. 그렇죠, 여러분?

대부분의 의사들에게 대의명분을 통해 파견을 기정사실로 박아버리는데는 성공했으나, 본의 아니게 자신의 의도를 드러낼 뻔했다 생각한 구승효는 마무리 지은 후 급히 그 자리를 떠난다.

이후 총괄사장실에서 예진우와 주경문의 이력을 뽑아보면서 혼자 '재수 없어', '니가 더 재수없어' 하며 감정 상해하다가 강경아에게 지시했던 진단표 서류뭉치를 뽑아온 걸 보고는 병원의 비효율성과 주먹구구식 상황에 일반기업에서였다면 벌써 모가지 짤렸을거라 까버린 뒤, 업무 프로세스 개편과 수술실 가동률 90% 이상(원래는 85% 하려 했는데 생각을 바꿨다)을 주문한다. 병동별 환자 평균 대기 시간표[4]를 보고는 의사당 환자 수와 1억 원 넘는 고급 의료기기당 환자수 파악, 수술실 정규 운영시간 10시간 중 6시간 밖에 가동 안되는 거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달라 주문한 뒤 시스템 개편을 하려 한다. 장사의 기본은 회전율이기 때문에. 실제로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른 빅5 병원들 중 가동률 90% 이상인 곳의 데이터까지 받아 제대로 추진해보려 한다.

이후 밤에 수술실에 들어가는 도구들의 종류를 하나하나 공부하면서뭐야 이발소 가위네 수술실이 어떤가 하고 살펴보면서 도구를 익히던 와중에, 수술실에서 누가 누워있기에 깜짝 놀랐다가 주경문이 잦은 수술 일정에 지쳐 수술실에서 쪽잠을 자고 있는 걸 보고 최소한 뭐라도 덮고 자라고 수술실 천을 씌워주고 자리를 벗어난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서산의 땅 매매협상을 위해 아침도 빵으로 때우면서 가던 중에 자신의 대의명분과 달리 3과의 재정적자표를 죽은 이보훈 원장 계정으로 공개하며 파견기준이 선의가 아니라 재정적자 감소를 위함이란 진의를 드러내려 하자, 2월달 자료긴 하지만 이보훈과 친분이 있는 누가 그랬는지 색출해내려고 한다.

5. 여담

  • 생일은 1980년 12월 24일 이다.


[1] 보험사 약관 제대로 읽지 않는 가입자들, 이를 최소 방관 혹은 노리는 민영 의료보험의 수익창출법, 그리고 개인 건강 정보 영리 목적으로 사용불가 조항, 2016년 8월 삭제까지 언급하며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 김은하 역을 맡았던 이상희의 비하인드에 따르면 조승우가 15장 가량의 대본을 보곤 통으로 외워서 한 번에 찍었다고 한다. [3] 이 발언은 기죽이기에 가깝다. 이때까지 구승효 사장은 병원 주요 멤버들의 이름과 소속까지 전부 기억해주고 일단은 존중해주는 듯한 어투로 말을 이어나갔는데, 김은하 이사람에게만 "넌 듣도보도 못했는데 누구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당연히 김은하는 그대로 한대 거하게 맞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고, 구승효는 벌써부터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4] 예전 재단은 그런 걸 신경 안썼기에 데이터가 없었고, 지금 만들어진 통계는 무인 접수처로 만든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