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09:40:00

관개

/ Irrigation

1. 개요2. 상세

1. 개요

농업에서 사용되는 단어. 쉽게 말해서 농지에 물을 대는 것을 말한다.

2. 상세

농경지에 물을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행위. '물을 대다'라는 표현이 흔히 쓰인다. 농작물이 자라려면 물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관개는 농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토양이 습윤하지 못한 건조 기후일수록 관개 의존도가 높다. 관개는 농작물의 성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병충해를 줄이고 토양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관개 농업이 이루어진 가장 오래된 지역은 메소포타미아로, 적어도 기원전 3300년경 수메르 시대부터 이루어졌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나일강을 이용한 관개 농업이 이루어졌다. 고대 이집트에서 관개 농업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해마다 나일로미터를 이용해서 나일강의 범람 정도를 측정하여 농사를 예측하기도 했다.

관개의 방법으로는 크게 하천이나 저수지의 물을 길어다 공급하는 방법과 시설을 통해 공급하는 방법, 그리고 일정한 장소의 물을 흐르게 하여 관개하는 방법이 있다. 지표면을 따라 물이 흐르게 하여 관개하는 지표 관개, 스프링클러나 파이프를 통해 물을 뿌리는 살수 관개, 파이프를 통해 지하의 물을 끌어다 공급하는 지하 관개, 점적 호수를 이용한 점적관수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지하 관개는 카나트가 유명하다.

한편, 지력 소모와 토지 염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건조한 땅에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농법이다 보니 자연 강수로 지력을 회복하고 토지에 쌓인 염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관개 농업을 장기간 행한 중국의 관중 지역, 중동의 메소포타미아 지역 등이 현대에는 척박한 사막처럼 된 것이 이 때문이다. 암염 광산을 제외하고도 미세한 염분을 품은 곳은 많은데, 강물이나 지하수, 염분을 띈 흙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곳에서 끌어온 물을 지속적으로 농장에 쏟아붓다 보면 물은 마르지만 염분은 쌓이므로, 수백년 쌓이면 그게 토지염화로 이어진다. 사해와 비슷한 경우.

중국이나 메소포타미아 이상으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 온 이집트에서는 앞서 말한 나일강이 주기적으로 범람하면서 토지에 쌓인 염을 제거해 주었기 때문에 토지염화 문제를 피할 수 있었으나, 나일강의 상류에 아스완 댐을 건설하면서 범람이 크게 줄어들자 결국 나일강 유역 토지에서도 지력 소모와 토지 염화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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