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07:33:00

과몰입


1. 개요2. 과몰입을 하지 않으려면3. 오용4. 밈화5. 용례6. 관련 문서

1. 개요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몰입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파생어이다. 자기 자신에게 거의 영향이 가지 않는 일, 또는 타인에게 지나치게 감정을 몰입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혹은 본인의 일이라도 대다수의 사람이 봤을 때 별것 아닌 일에 과한 반응을 보일 때도 사용된다. 공감 문서 참조. 몰입 문서에서도 서술되어 있듯이 어떠한 것에 몰입하여 집중하면 그만큼 무언가를 행동에 임하는 데에서 흥미를 유발하거나 집중도를 높여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해지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집착하고, 강박적으로 행동에 임하게 되어 그 결과로 특정한 무언가에 대한 강박증이나 탐닉으로 변질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여지가 있는 행동에 과몰입이라는 단어가 붙게 되는 것이다.

2. 과몰입을 하지 않으려면

무언가에 대한 충동이나 금단증세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다른 행동을 하면서 환기시키거나 몰입하는 요소를 바꿔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과몰입은 특정한 한 가지에 폐쇄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시간이 투자되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할 시간을 줄이거나 시간이 소비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벗어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를 절제하면서 생기는 충동이 버텨낼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혼자의 힘으로는 굉장히 힘들어지는데, 이때는 정도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억제할 수 있는 외부적 요인을 개입시키거나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해서 본인이 강박적으로 집착할 가능성이 있는 무언가라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다.

그 외에도 고립이나 교류의 부족, 변화에 대한 거부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정체되는 것으로 기존에 있던 요소들에 고립되어버리면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경험과 지식의 이내에서 활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착을 낳게된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에 적응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것 또한 이를 최소화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며 과몰입에 빠지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게 된다.

3. 오용

개요 문단에서 언급하였듯 적당한 몰입을 통해 집중도를 높이는 행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러나 게임, 드라마, 만화, 영화 등의 문화 산업에서 팬들을 배신하거나, 특정 사상에 절여져 시리즈를 박살내거나, 망작을 내놓은 경우 비판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너무 과몰입 하지 말라고 조롱하거나, 정당한 비판을 조롱하는 수단으로 오용되기도 한다.

작품에 감정 이입하는 것 자체를 과몰입으로 오해하고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최애캐가 있다고 과몰입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누군가가 빠심으로 좋아하는 매체 혹은 사람의 문제점이 과대해석돼서 정정하려는 것을 과몰입으로 오해하고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충돌이 일어나는 타이밍에 빠 혹은 까에 의해 통삭이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용례로 쓰일 때 과몰입의 기준이 비판자의 주관에 의해 정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4. 밈화

원래 과몰입이라는 단어는 널리 쓰이지는 않는 전문용어였다. 그러나 WHO 게임 중독 질병코드 등록 논란 당시 찬성 측에서 자신들의 부족한 논리를 포장하되 게임 중독이라는 낡은 느낌의 용어를 피하기 위해 과몰입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100분 토론 등에서 보여준 찬성 측의 저열한 논리와 불순한 의도가 박제되어 조롱받았고, 그 과정에서 과몰입이라는 단어 또한 밈화되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적폐, 성지순례와 비슷하게 밈화로 일상에 쓰며든 단어중 하나이다.

애초에 예견된 것이 모범생처럼 공부하라는 게임 규제 찬성론자들이 말하는 공부조차도 몰입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 '공부에 탐닉하는 것이 과몰입이다'라는 자승자박이 되어버린다.

양덕후들은 창작물에 등장하는 문제적인 요소(폭력, 차별, 성희롱 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서, 동양권 팬덤은 신경쓰지 않을 사소한 요소 하나에도 problematic 딱지를 붙이며 이 작품을 소비하지 말라고 호도하는 경우가 있다. 몇몇 사람들은 이게 너무 지나쳐서 커뮤니티(특히 반PC주의)에서 놀림거리가 되기도 한다.

5. 용례

상술하듯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어떠한 것에 대해서 과하게 집착한다는 뜻에서 사용되는 만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게임 등에 대해 중독이라는 단어와 더불어 이 과몰입이라는 단어 또한 상당히 많이 짝을 지어 사용되는 것처럼 단순히 어떠한 것을 중시하여 몰입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과몰입이라는 단어를 남용하여 부정적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에서 역시 소위 말하는 진지병, 풀발기 등과 같이 감정이 치우쳐져 격하게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며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에서 특정한 캐릭터에 대해 심취하거나 집착하는 때나, 다른 것들에 비해 호불호가 유독 심한 것들을 좋아하는 이들을 놀릴 때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그 배역에 과몰입한 팬들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상황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배우나 작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악역 담당 배우와 선역 담당 배우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오고 이 사진에 ‘과몰입 방지 사진’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한다. 이런 경우가 옛날에도 존재해서, 실제로 정조실록에도 기록된 유명한 사례 중 종로의 한 담배가게 앞에서 좌판을 펴고 소설 《 임경업전》을 낭독하던 전기수(傳奇)[1]가 청중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전기수는 연기력[2]이 매우 뛰어났는데, 이게 너무 과했던 모양인지 김자점이 임경업을 모함해 죽이는 부분에서 청중 하나가 이야기에 과몰입한 나머지 그만 전기수를 김자점으로 착각해서 담뱃잎을 썰 때 쓰는 칼을 들고 "네 이놈! 네놈이 바로 김자점이렷다!"라고 고함을 치면서 전기수에게 덤벼드는 바람에 전기수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던 것이다.[3]

창작물에서 과한 추측을 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특정 인물이 작품에서 묘사된 시기 이전에는 어땠을 것이다,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을 것이다, ~한 성격으로 보인다 등 현실과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는 이에 대해 작가에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인터넷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를 "과몰입을 잘한다"라고 할때도 있는데, 이것은 위의 용례와는 달리 대체로 긍정적인 표현이다. 스트리머, 특히 종합게임 스트리머의 존재의의는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인데, 과몰입을 잘하는 스트리머들은 상황에 맞는 커다란 리액션과 멘트로 재미를 더하는데 소질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다만 이 자체도 과몰입이라는 말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고, 부정적인 말을 반대로 말한 것이다. 즉 평소같으면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과몰입이 직업적으로 필요한 특수한 상황일 뿐이다. 웃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

6. 관련 문서


[1] 조선 후기에 존재했던 소설 낭독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 [2] 전기수들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낭독만 한 것이 아니라, 요즘으로 치면 성우 배우들처럼 소설 속 인물들의 역할과 작중 상황 등에 맞춰서 억양을 바꾸고 몸짓과 표정 연기 등을 섞어가면서 청중들의 몰입도를 올렸기 때문에 연기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3] 이 전기수 살인사건은 정조실록 뿐만 아니라 이덕무의 청장관전서 등에도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당시 유명했던 사건이라고 한다. 이 사건을 보고받은 정조는 세상에 어찌 이런 허무맹랑한 죽음이 있느냐며 크게 탄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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