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2 17:50:34

검사 커플이지렁

검커렁에서 넘어옴

파일:검사커플1.jpg

파일:검사커플2.jpg

1. 개요2. 시초3. 진실일까?
3.1. 부정설3.2. 긍정설
4. 인스티즈 유저들의 반응5. 여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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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누가 봐도 허언증으로 보이는 언행을 비꼴 때 쓰는 인터넷 유행어. 줄여서 검커렁 혹은 ~렁이라고도 한다. 요즘은 극단적으로 줄여서 '~'만 적는다.

2. 시초

전설의 시작[1]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 남자친구의 직업을 묻는 글이 올라오자, 한 회원이 남친은 물론 자신도 검사라고 주장했다.

'검사 커플이지렁'이라는 오묘한 말투와 허세, 문장 끝에 붙은 귀여운 뽀뽀 이모티콘, 익인 229의 과장스러운 리액션이 어우러져 이 사진은 순식간에 인터넷 밈이 되었다. # ##

한남더힐에 산다는 허세 글로 유명하던 인스티즈는 이 사건으로 허세 커뮤니티 이미지를 굳히고 말았다.

3. 진실일까?

3.1. 부정설

진실일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게 있긴 하다. 인스티즈는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고 수많은 회원 중 몇 명은 검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사 사법시험을 합격하거나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인원 중에서도 소수의 인원만 가려 뽑는 전문직이다. 소위 판검라 불리는, 대한민국 내 최고위 직종을 가진 두 명의 남녀가 사귄다는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좀 어렵다. 저 댓글을 쓴 사람은 인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애초에 저 글의 댓글들 중에는 거짓 댓글들이 많기 때문에[2] 저 댓글도 거짓일 확률이 매우 높다.

즉, 종합하자면

1. 글쓴이가 그 악명 높은 사법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함과 동시에 고된 시험의 연속인 사법연수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거나, 소위 ‘명문대’ 학부 출신으로 뛰어난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과 학부 시절 A로 도배된 완벽에 가까운 학점 관리, 토플이나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 고득점을 통해 앞서 말한 법학전문대학원에 당당히 입학한 뒤 로스쿨에서 상위 10%의 학점을 받고, 2학년 2학기에 수강하는 검찰실무1과 2학년 겨울방학 중에 시행되는 검찰심화실무수습, 3학년 1학기에 수강하는 검찰실무2에서 모두 높은 성적을 취득한 후 3학년 2학기에 실시되는 검사 선발과정(서류, 본시험, 면접)에서 합격한 뒤 로스쿨 졸업 직후 시행되는 변호사 시험에 최종 합격해야 한다.
2. 위의 절차들을 전부 통과하고 대면 상담이나 인성 검사 등을 통해 검사 자질이 충분한가에 대한 심사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검사로 최종 임용될 수 있다.
3. 그렇게 검사로 임용되어 검사 생활을 이어가던 중 본인과 똑같은 검사 남자친구를 만나 연애 중이고
4. 그러다 본인이 인스티즈를 하다가 우연히 이 글을 보고 댓글을 썼다.

라는 가정을 하면 가능하기는 하다. 검사라고 해서 꼭 인스티즈를 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 말에는 신빙성이 없기 때문에 신뢰도가 0에 수렴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일뿐더러 무엇보다 자신이 만약 진짜 검사 커플이었다면 당당하게 인증을 할지언정, 댓글을 삭제하고 빤스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 사이트의 특성이나 해당 게시글의 허언이나 망상들을 보았을 때 당연히 저 발언도 말도 안된다.[3]

3.2. 긍정설

로스쿨 시대의 검사 임용과정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위 발언의 신빙성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사법연수원 시절에는 사법연수원 성적순으로 검사를 임용하는 바람에 검사를 준비하는 연수생들간의 인적 네트워크가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았으며, 존재하더라도 친목을 다지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다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이 로스쿨로 바뀌면서 법무부는 검사를 별도의 과정을 통하여 선발하게 되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검사가 되고자 하는 로스쿨 학생들은 2학년 2학기부터 검찰실무1, 검찰실무2 및 검찰심화실무수습 등을 연이어 수강하고 검찰본시험 및 면접 등의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수업들은 변호사 시험에는 나오지 않는 구석진 부분까지 모두 섭렵해야 하는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인 탓에 변호사 재판연구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검찰실무1 이후로는 수강신청도 하지 않는다. 또한, 각 로스쿨별로 배출된 초임검사들이 자신이 치른 본시험 및 면접등을 복기한 자료 등은 공개적으로 물려주기에는 여러가지 꺼려지는 사항이 있기 때문에 암암리에 전수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검찰을 준비하는 로스쿨생들은 1년 반 이상의 과정을 같이 보내는 경우가 많고, 검토보고서 등을 작성하여 돌려보기 위해 같이 스터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서로 눈이 맞아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4. 인스티즈 유저들의 반응

관련 캡쳐본이 전 커뮤니티에 퍼져 놀림받자 처음에는 언급 없이 넘어가자는 분위기었다. 그러나 워낙 파급력이 강했기 때문에 본인들도 받아들이고 있다.

2021년 다음 카페 익명게시판 개편 사건이 터졌을때는 "이러다가 여성시대한테 허언증 이미지를 빼앗기게 생겼다(...)" 라는 자학 드립이 흥하기도 했다.

5. 여담

  • 2019년 기준으로 2,100여명의 검사 중에서 검사 부부는 조성욱(사법연수원 17기) - 노정연(사법연수원 25기) 부부[4], 오정돈(사법연수원 20기) - 최윤희(사법연수원 20기) 부부 등 총 27쌍의 커플이 있다고 한다.[5]
  • 실제 검사 커플이 되면 조직 내에 모두가 자의든 타의든 알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면 검찰총장과 예하 검사장들이 모두 축하를 해준다고 한다.
  • 법조계와 검사라는 직업 자체가 군대 이상으로 보수적, 수직적이고 엄근진한 직업인데 그런 직업 종사자 치고는 너무 경박하게 글을 올려 사람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 MBC의 유튜브 서브채널 엠라운지에서도 소개되었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조건없는 단일화를 선언하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검사-의사 커플이지렁' 이라는 드립이 쓰였다. 이는 각각 윤석열과 안철수의 전직이 검사와 의사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6. 관련 문서


[1] 검사커플이라고 주장하는 댓글은 아쉽게도 삭제되어 볼 수 없는 상태다. [2] 다만 캡처본과 달리 실제 링크를 클릭해 보면 교사, 공무원, 대학생 등 평범하고 흔한 직업을 이야기한 댓글들도 많다 [3] 덧붙여서 말하자면 2024년 기준 여성 검사는 채 220명 정도밖에 안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저 여성이 대략 10만분의 1 이하의 확률로 여성 검사인 것을 알 수 있으며, 만약 저 사람이 여검사라고 해도 그 중에서 남자 검사와 커플 관계를 맺는 여성 검사의 수는 더욱 적을 것이니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참고로 평균적으로 낙뢰에 맞을 확률이 대략 2만 5천분의 1의 확률이다. [4] 이쪽은 검사 커플을 넘어 역대 최초의 검사장 커플이며 2022년 노정연 검사장이 부산고검장에 오름에 따라 고등검사장 커플까지 되었다. 노정연 검사장 쪽은 아버지도 검사장이어서, 검사장 부녀지렁까지 해당. [5] 출처 다시 말하자면 대한민국 검사를 배우자로 두고 있는 검사는 54명밖에 없다는 소리다. 그러나 여기서는 결혼만 집계되었고 연애중인 커플은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