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03 00:24:17

강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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綱目體

1. 개요2. 특징

1. 개요

사서(史書, 역사)의 서술 방식 중 하나. 편년체에서 파생된 것으로 주희가 쓴 《 자치통감강목》에서 시작되었다. 편년체처럼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는 것은 같으나 내용을 분류하여 일종의 제목 역할을 하는 강(綱)을 두고, 세부 사항은 목(目)으로 정리하여 서술하였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서술할 때 정통성을 구별하고 포폄(褒貶, 칭찬하고 꾸짖음)을 밝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를 위해 상세한 범례를 작성하는 것도 특징.

2. 특징

강목체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할 때 강과 목을 구분하여 기록한다. 강은 기사의 큰 줄거리를 요약한 것이고, 목은 기사의 세부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편년체와 동일한 체제이지만 목을 통해 세부 내용을 정리 및 구성함으로써 편년체 특유의 단점인 전체 사건의 일관적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기록에 목이 있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일반적인 기사는 강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세부 사항이 필요한 기사에만 목이 작성된다.

또한 정통을 구분하고 포폄하는 것을 중시하였는데, 강목체의 창시자인 주자는 《 춘추》의 법을 따르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정통인 국가 및 군주와 비정통 혹은 참국(僭國)을 철저하게 구분하였으며, 사용하는 용어를 통해서 포폄을 표현했다. 정통인 국가 및 군주는 시호/묘호 및 연호를 정확하게 기록하였으나 비정통인 경우 시호가 아닌 X국왕, X국군이라 썼으며 참국인 경우 아예 이름으로만 표기했다. 물론 기년을 세는 기준도 정통인 국가를 기준으로 한다.

강목체 사서의 포폄은 용어 및 표현으로 이루어졌는데, 예를 들어 인물의 죽음을 표현할 때도 정통성, 정당성 여부에 따라 崩, 薨, 卒, 死 등으로 구분하였다. 이는 예기에서 신분에 따라서 죽음의 명칭을 달리한 것을 따른 것이다. 崩(붕)은 천자의 죽음이고, 薨(훙)은 제후의 죽음, 卒(졸)은 고위 귀족인 대부가 죽었을 때, 死(사)는 그냥 평민의 죽음이다. 강목체의 전범이라 할 수 있는 《춘추》는 정도가 훨씬 심해서,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이나 그 행동 자체를 아예 기록하지 않음으로써(...) 비판하는 것을 나타내기도 했다. 적어도 기록은 해 줘야 후세 연구자들이 욕이라도(?) 같이 해 줄 것 아닌가 싶겠지만, 기록 말살 존재의 부정이야말로 비판 대상을 가장 멸시하는 일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 못 할 바는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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