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20:46:33

가변 화면비

1. 개요2. 예시
2.1. 영화2.2. TV/비디오2.3. 기타
3. 관련 링크

1. 개요

일반적인 영상물은 하나의 화면비율을 가지고 있지만(고정 화면비), 작품에 따라서는 특정 장면에 화면비율을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한 영상물 내에서 복수의 화면비를 갖고 있는 경우를 지칭하는 용어가 '가변 화면비'(Variable Aspect Ratio)이다. 과거 필름 영화제작/상영 시절엔 화면비를 변환하는데 제약이 많아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니 디지털 공정이 일반화된 2010년대 이후 보다 폭넓게 쓰이기 시작했다.

과거 장면이나 회상 장면처럼 원래 보여주던 시간대와 다른 장면을 보여줄 경우 관객들이 시간대를 구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종횡비를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고, 상상, 꿈, 가상현실 처럼 현실이 아닌 장면을 보여주는 경우도 사용된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16화는 세가지 화면비를 사용해 시대상을 표현한 좋은 예시 중 하나. 시대상의 한계로 4:3 화면비 안에서 레터박스를 이용해 재현한 것이지만 실험적인 연출이 많았던 본 작품에서도 꽤 인상적인 연출로 평가된다.

가변 화면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또 다른 예시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꼽힌다. 2.35:1의 화면비와 1.85:1이 화면비, 그리고 1.37:1의 세 가지 화면비를 오가며 진행된다. 영화는 1980년대, 1960년대, 1930년대를 오가는 구성인데, 1980년대 장면은 비스타비전 비율인 1.85:1이, 1960년대 장면은 시네마스코프 비율인 2.39:1이, 가장 많은 분량의 1930년대 장면은 30년대 35mm필름 표준(Academy ratio)이었던 1.37:1 화면비가 사용된다. 이는 각 시대별로 당시 보편적이었던 영화 화면비를 사용해 시대상을 표현한 것이다. 단순히 화면비만 바꾼 게 아니라 세트장 구성과 카메라 이동까지 화면비에 철저하게 맞췄는데, 가령 1.37:1 비율을 쓰는 1930년대 파트는 좁은 폭과 카메라의 수직적인 움직임이 강조되고 2.39:1 비율을 쓰는 1960년대 파트는 광활함과 카메라의 수평적인 움직임이 강조된다.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 등 IMAX 카메라와 일반 영화 카메라를 혼합하여 촬영한 IMAX 영화의 경우 대부분 일반 촬영 장면에서는 2.35:1 비율로 진행되다가, IMAX카메라 촬영 장면에서는 상영관의 스크린을 꽉 채우는 1.43:1~1.90:1 비율로 전환된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TV에서도 가변화면비를 적용하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tvN 시그널을 시작으로[1] 나만이 없는 거리, 도깨비, 내일 그대와 등이 16:9 를 기본 비율로 사용하고 과거 장면에서 21:9 비율의 종횡비를 사용한다. 미스터 션샤인이나 SKY 캐슬은 16:9로 송출화면에 레터박스를 추가해서 기본 종횡비를 21:9로 잡았으며 특정 장면에서만 종횡비를 다르게 한 경우들이다. 또한 스토브리그, 빅마우스는 16:9로 송출화면에 레터박스를 추가해서 기본 종횡비를 2.2:1로 잡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쓰이는 분야는 뮤직비디오로 그 예시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여러 이미지랑 감성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게 주 포인트인듯.

영화관 상영시 마스킹이 까다롭게 만드는 원흉이기도 하다. 때문에 상영시 특정 화면비에 마스킹을 고정하고 가변시 블랙바를 노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임에서는 이벤트 컷씬이 나올 때 강조를 위해 위아래 레터박스를 넣는 경우가 많다.

2. 예시


2.1. 영화

  • 비우티풀 (2010년) : 주인공이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장면이 1.85:1 화면비로 나오나, 주인공이 힘든 삶에서 해방된 이후의 장면들은 2.35:1 화면비로 나온다.
  • 더 테러 라이브 (2013년) : 초반 장면은 2.35:1로 진행되고, 테러가 일어난 이후 장면들은 1.85:1로 진행된다.
  • 님포매니악 (2013년): 전체적으로 2.35:1로 진행되나 Mrs.H 에피소드는 예외적으로 1.85:1이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년): 시대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에 따라 화면비가 계속 변한다. 80년대 시점에는 1.85:1, 60년대 시점에서는 2.39:1, 그리고 이야기의 주요 배경이 되는 1930년대에는 1.37:1의 비율을 사용한다. 액자식 구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효과적인 연출로 호평받았다.
  • 마미 (2014년): 거의 사용되지 않는 1:1 정사각형 비율을 채택한 작품으로, 답답한 상황의 주인공을 보여주며 영화가 진행되다, 주인공의 해방감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좌우가 늘어나며 1.85:1로 화면비율이 변경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다. 이 장면에서 전율과 쾌감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다. 다시 답답한 상황으로 넘어가며 정사각형 비율로 화면이 축소되기도 한다.
  • 산하고인 (2015년): 과거편은 1.37:1, 현재편은 1.85:1, 미래편은 2.35:1로 연출되어 있다.
  • 자객 섭은낭 (2015년): 대부분 1.37:1 의 화면비로 진행되고 중간 중간 1.85:1로 변한다.
  • 쎄시봉 (2015년): 주로 등장하는 60년대는 1.85:1 화면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의 현재를 다루는 2014년과 90년대는 2.35:1 비율로 진행된다.자유로웠던 과거에 비해 삶의 무게가 더해진 현재를 대비시키는 장치로 화면비율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 조선마술사 (2015년) : 전체적으로 2.35:1 비율로 진행되나, 마술과 액션 등이 나오는 몇몇 장면에서 1.85:1 화면으로 전환된다.
  • 쿠르스크(2018년): 초반부에는 1.85:1이었다가 쿠르스크호가 마지막 출항을 나갈 때부터 러닝타임 대부분 2.35:1가 되고, 종반부에 다시 1.85:1으로 나온다.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21년): IMAX 카메라로 촬영한 분량은 1.43:1로 복원했지만, 대부분의 분량은 기존의 화면비인 2.35:1로 나온다.
  • 영화 너무 좋아 폼포 씨 (2021년)
  • 애프터 양 (2021년)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영화의 분위기 및 서사에 맞춰서 화면비가 1.37:1, 1.85:1, 2.39:1 등 다양하게 바뀐다. 특히 영화가 멀티버스 소재인 만큼 분위기 및 이야기 등 장면 전환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화면비에 신경 안쓰는 관객들도 레터박스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화면비가 신경이 쓰일 만큼 정말 정신없이 많이 바뀐다.
  • 킬링 로맨스 (2023년)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2023년): MCU 영화 중 처음으로 일반 상영에서 2.39:1와 1.85:1의 가변 화면비를 지원한다.
  • 밀수 (2023년)
  • 댓글부대(영화) (2024년)

2.2. TV/비디오

2.3. 기타

3. 관련 링크

중앙일보-다 같은 사각형이 아닙니다
KBS NEWS -'독특한 스크린' 영화 화면 비율의 미학
익스트림무비-[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화면비 이해


[1] 다만 시그널은 레터박스가 아닌 아나모픽으로 길게 늘리는 형식을 취한다. [2] 포털 사이트에서는 2008년작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텔레비전에서는 2009년 12월에 방송했으므로 방송일을 기준으로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