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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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Q채널 <아시아 리포트>에서 촬영한 구 가마가사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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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KBS <다큐인사이트>에서 촬영한 아이린 지구[2] |
오사카는 물론 일본 전체에서도 빈민가이자 무법지대라고 소문날 정도로 거대한 슬럼 지역이다. 신이마미야역 주변부터 거리도 매우 지저분하며, 노숙자도 엄청나게 많고 ' 토비타신치'라 불리는 거대한 집창촌도 근처에 있다.
구 명칭은 가마가사키(釜ヶ崎)[3]로, 아이린 지구라는 이름은 지역의 슬럼화 이후 오사카시에서 실추된 지역 이미지를 되살리고자 붙인 이름이다.
1960년대 형성된 인력시장 '요세바'가 그 기원으로,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기를 틈타 일용직 노동자들의 수는 급격히 늘어났으나, 일본의 경제가 침체되며 그들은 노숙자로 전락했으며 여러 정책적 상황[4]은 이를 가속화했다.
2. 특징
도둑이 많아서 사택을 운용하는 기업들은 기밀누출을 고려해서 사택으로 고려하지 않는다.이 지역에서는 과거 십수 차례에 걸쳐 폭동이 발생했고, 1990년에는 신이마미야역에 방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기에 이 일대를 관할하는 경찰서 건물은 유독 요새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다.
이 구역에는 100엔 음식점이 있다고 한다.
2.1. 관광객에게
관광객이 일부러 들를 이유는 전혀 없을 동네 같지만 의외로 외국인 여행자들과 인연이 많은 지역이다. 무엇보다 주변 치안 환경때문에 1박에 1~2천엔 가량 하는 매우 저렴한 저가 비즈니스 호텔이 많아서 숙박비를 아끼고 싶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교통은 신이마미야역 근처라서 끝내주게 편리한데 난카이 전기철도를 타면 간사이 국제공항과 난바에 직통으로 꽂아주며, 거기에 더해 JR과 지하철이면 오사카 어디든 금방 갈 수 있다. 또한 주요 관광지인 신세카이(新世界), 통천각도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눈앞에 있다. 여기서 덴덴타운을 거쳐 난바까지 걸어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물론 걸어가던 도중에 소매치기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만.왕년에는 여기저기 많이 가봐서 일본 좀 안다는 사람들도 이곳에 처음 가 보면 자기가 알던 일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낡고 더러운 분위기에 깜짝 놀라곤 하는 일이 많았지만, 요새는 꽤 명성이 높아진 편.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저가 호텔이 모여있는 큰 길가 근처까지(타이시1초메)는 저녁대~새벽시간대(오후 7시~새벽 5시)가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는 않은데, 블럭 안쪽 골목길(타이시2초메 ~ 텐가차야키타1초메)은 절대로 들어가지 말자. 범죄의 표적이 되기 딱 좋다.
여러모로 관광지로 적당하지는 않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다녀온 여행기가 있다. #
2.2. 야쿠자
야쿠자도 활동을 많이 한다. 이는 아이린 지구가 빈민지역이라서 노숙자들이 경찰들에게 경계적이고 비협조적인 환경 + 야쿠자들이 깊게 관여되고 오사카에서 대대로 운영되는 사창가 토비타신치가 있기 때문이다. 야쿠자들이 토비타 신치에서 보호비나 돈을 받는 조건으로 관광객이나 외지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숙자들의 접근을 막고 행패부리는 사람들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기때문이다.슬럼가에 어울리지 않게 벤츠와 같이 명품 브랜드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지역에서 이런 고급차를 가진 사람은 십중팔구 아이린 지구에 본거지를 둔 상위계급의 야쿠자들이고 이 아이린 지구의 사무소들은 당연히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경찰을 감시하기 위해 건물 주변에 CCTV를 매우 많이 깔아놔서 바로 구분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곳에 자리잡은 야쿠자들은 일본 내에서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야마구치구미와 고베 야마구치구미이며 이 외에도 여러 야쿠자들이 있다. 슬럼가 주민들도 아무리 잃을 게 없어서 무섭거나 눈에 뵈는 게 없는 이들이라 해도 자기들 목숨은 아깝기에, 이런 차들은 함부로 건들지 않는다. 애초에 빈민가이고 노숙자들은 경찰들이 오면 경계하기 때문에 경찰들도 어지간한 죄를 짓지 않는 이상 차를 타고 순찰만 할 뿐이지 웬만해서 들어오지 않다 보니, 야쿠자들에게는 최고의 입지인 셈이다.[5] 게다가 노숙자들도 야쿠자를 건들면 큰일난다는 것을 알기에 야쿠자에게 도난 행위를 할 이유도 없다.
야쿠자들은 과거 폭력단 특례법 제정되기 이전 야쿠자간의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고 제정된 이후에는 일본 경찰이 언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CCTV를 많이 설치해놔서 야쿠자들이 이용하는 사무소가 어디인지 확 보인다.
아침마다 일용직 시장이 열리는데 재수없으면 야쿠자 포스가 넘치는 관리자들이 많은 불법 일용직에 끌려간다는 진위여부가 불분명한 썰이 있다.
2.3. 현재
2010년대 후반을 즈음하여서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노숙자들의 대부분이 노령층인지라 물리적으로 힘이 약할 뿐더러 사망률이 굉장히 높은 지구라서 노숙자는 줄고 있고, 그 줄고 있는 노숙자의 거의 100%의 인원을 오사카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숙박소에 숙박 시키고 있다.노숙자들의 고령화, 감시 카메라의 대대적인 설치 덕에 밤에 가더라도 치안 문제의 발생률은 상기한 명성에 비해 많이 낮은 것이 현실이나 아이린 지구의 95% 이상이 남자인 동네이므로 될 수 있으면 본인을 최소한 저항하고 지킬수 있는 남성은 그나마 괜찮으나 여성 혼자서 22시 이후의 밤길을 걷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6]
예전에는 마약쟁이들도 있어서 중범죄도 있었으나 이런 양반들은 약에 취해 노숙하다가 죽은지 오래라 히로뽕 같은 마약은 거의 사멸된 수준이다. 아이린지구 인근 역 중 신이마미야 역이 있고 근처에 쓰텐카쿠(통천각)이 위치한데다가 걸어서 30분 내에 난바도 있는데다가 집값도 싸서 혼자사는 젊은층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러 오기도 한다. 게다가 오사카 시장과 부지사도 노숙자들을 단계적으로 내쫓은 뒤 재개발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3. 여담
간세이가쿠인대학 인간복지학부 사회기업학과의 시라하세 타츠야(白波瀬達也) 교수가 아이린 지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어 필드워크를 나가기도 한다.
[1]
영상 초반부에 나오는 도시 풍경은
도쿄
신주쿠역 일대이다.
[2]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마이넘버카드가 없어 지자체로부터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노숙자들과 그들을 돕는 시민운동가들이 단체를 결성하여 지자체 및 정부기관을 상대로 교섭, 투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3]
이 이름에서 소위 '오카마'라는 표현이 나왔다는 주장이 있다
[4]
오사카의 재정이 좋자 노숙자에게 복지 차원에서 무료 식사권이나 숙박 쿠폰을 풀었다. 문제는 이 소식을 들은 타 지역 노숙자들이 자기들도 지원해달라고 관공서에 항의하자 그정도 예산이 없던 지자체들은 차비만 지원한 뒤 오사카로 가도록 종용했고, 밀려오는 노숙자를 감당하지 못한 오사카의 복지 사업도 중단되면서 대량의 노숙자만 남고 말았다.
[5]
폭력단 특례법으로 인해 보호비를 대놓고 못 받는 상황이지만 더럽다던가 주소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들에게도 버려진 노숙자로써는 기댈 게 야쿠자 밖에 없어서 야쿠자에게 협력적이거나 암묵적으로 보호비를 내기도 한다.
[6]
위에서 언급했듯이 다시 치안이 안좋아지면서 남성도 관광객 티를 내면 곤란해질 수 있다. 관광객 티를 안 낸다면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19시 30분까지는 숙소로 귀환하는 것이 좋으며, 미행 역시 주의해야한다.